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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없는 세상 - 개정판
앨런 와이즈먼 지음, 이한중 옮김, 최재천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01028_193006.jpg](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blog/2020/11/04/8f358df57b2446a5859d36e24980485f.jpg)
제목이 너무나 끌렸습니다!!!
<인간 없는 세상>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 시국이 어쩌면
인간이 자멸을 앞당기고 있는건 하는 저자의 관점에 저도 동의하기 때문에
최재천 박사님의 감수에 더 신뢰를 하며 관심있게 읽어나갔습니다.
지구상에 생명체는 수도 없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인류는 유아독존이라는 인식으로 살아가고 있죠.
자연이나 동물과의 공존이 더 절실해지고 있는 이 때에
마치 전 인류를 내려다보고 있는 어떤 존재가 경각심을 주는듯 코로나 바이러스를 보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여러 차례 다른 모습으로 자연은 끊임없이 인간에게 시그널을 보내고 있었지만
인간은 그 현실을 직시하지 않았고, 때로는 외면하기까지 했지요.
2007년에 쓰여진 책인데도 불구하고 13년이 지나 개정판이 나온 지금까지도
이 책의 내용만큼은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문제는 여전하고,
바이러스의 공격에 무력하고도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은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인간의 끊임없이 탐하고자 하는 욕구는 자연을 무참하게 훼손하고 있고
그것이 지나쳐서 이제는 부메랑이 되어 인간 사회를 위협하고 있어요.
<인간 없는 세상> 을 읽고 나면 이런 질문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번 뿐인 삶에 도대체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
인간은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 이 공간을
살아가는 동안 맘껏 소비해 버리고 먼지가 되는 것을 원하는 것일까.....
지구가 없어지는 걱정을 하는 인류를 향해 코웃음을 치는 최재천 박사의 한 마디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 세상은 우리가 없더라도 보란듯이 생명을 이어갈 것이다.....
세상이 멸망할 일은 없다.....인류가 서서히 사라질 뿐.
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애리조나대학 국제 저널리즘 교수인 앨런 와이즈먼은
<인간 없는 세상> 의 뿌리가 되는 에세이 "인간 없는 지구" 에서부터
현재 지구의 상황과 환경문제에 천착하며 과학 논픽션을 써온 저자입니다.
체르노빌, 아프리카, 키프로스섬, 한국 비무장 지대 등등 직접 보고 겪은 지구의 상황에 대하여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의 지식을 버무려 인간이 사라진 미래를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여 상상력과 창의력, 통찰력을 발휘합니다.
플라스틱 남용은 전 지구상에서 걸쳐 심각한 환경문제로 인식되는 부분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