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 남을 신경 쓰느라 자신에게 소홀한 당신을 위한 자기 수용의 심리학
박예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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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 두번 들고 나가면 다 읽고 오는데 이 책은 다 읽고 나서도 또 펼쳐보았습니다.

<미움받을 용기> 라는 베스트셀러를 통해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을 처음 접했고

그 때의 강렬한 인상으로 지금까지도 아들러 심리학 하면 좀 더 관심갖고 보게 되거든요.

이번에 인플루엔셜에서 21년차 아들러 심리상담 전문가 박예진 교수가 쓴 심리학 신간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가 나왔더라구요.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하여 남을 신경 쓰느라 정작 자신에게 소홀한 현대인들이 보면 더 좋을

아들러 심리학의 최고 중요 개념 "자기 수용의 심리학"을 담고 있습니다.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서 자신을 판단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요즘이예요.

취향과 일상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유행이 되었고

심하게는 취향의 공유가 경쟁으로 변질되기도 하는 경쟁 사회 속에서

타인과의 비교를 벗어나 자기자신과 잘 지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나를 받아들이는 것!

지금 여기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 것!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를 읽고 나서 이 두 가지만 기억해도 성공.^^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고 만족할 줄 아는 삶일 때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고 말하는 아들러의 자기수용 심리학은

어찌 보면 행복의 열쇠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하면 행복해 진다는데, 그렇다면 누구나 따르고 싶을텐데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

인간의 본성 중에서도 참으로 강력한 욕망이라는 것이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내면을 제대로 볼 수 없게 가리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똑바로 바라 보고자 할 때는 용기마저 필요하죠.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럴 때마다 모든 인간의 행복 추구 본능을 망각하지 않도록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옆에 두고 보세요..... 한 번 보세요, 두 번 보세요.^^

누구나 실패하기를 원하지 않고 불행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행복하고자 하는 그 마음 자체로 인간은 충분히 동기화 되어 있어요.

행복으로 가는 열쇠는 나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큰 줄기를 갖고 보시면 도움이 되실 책입니다.

아들러 심리학을 기반으로 수많은 심리 상담을 해온 저자의 경험들을 책 속에 녹여냈거든요.

타인의 눈치를 살피거나 세상이 정한 잣대에 나를 맞추려던 과거의 나에게서

내면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게, 용기를 내게 해 줄 것입니다.

삶의 방정식, 자기 객관화, 삶의 의미는 내가 부여하는 것, 실수와 실패의 차이,

열등감과 열등 콤플렉스 구분하기, 낙천주의와 낙관주의의 차이,

나라는 사람에 대한 탐색, 변화는 곧 고통, 주관적인 인간의 감정,

조건화된 삶 경계하기, 관계의 중심은 나, 행위자와 행위 분리하기,

미움받으면 인간관계가 편해진다는 것, 감정의 목적과 패턴 자각하기,

불완전하고 선택적인 인간의 기억,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

지금 나의 모습은 나의 선택,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나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기.


제가 좀 더 관심있게 읽은 꼭지들의 내용은 대략 이런 것들이었어요.

이 책도 참~~ 버릴 내용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부분적으로 세 번도 읽었고 전체 정독은

두 번을 하다 보니 평균보다 오래 붙잡고 읽은 책이었어요.

저는 세상 가장 어려운 게 인간관계 더라구요.

하긴 알프레드 아들러 역시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고도 했다 합니다.

진심으로 타인에게 마음을 쓰고 베푸는 것과는 다른 결과가 돌아오기도 했고

나의 말과 행동에 무슨 잘못이 있었나 나 자신을 자책하게 될 정도로

나를 너무나 미워했던 어떤 사람이 있어 참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미스터리한 인간관계 영역이었기에 그 이후로 심리학에 관심을 두게 되었었죠.

관심을 뒀고 이해하고자 노력했고 다행히 지금은 과거와 다르게

제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완성된 건 아니죠.

아니 .... 죽을 때까지 완벽하지 못할 거라는 것도 알기에 꾸준히 심리학 관련 책들을 보고 있어요.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는 그 과정 속에서 만난 또 하나의 심리학 책입니다.

나의 진심을 담아 마음을 전했다고 해서 상대도 나에게 똑같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영역을 제대로 분리하지 못한 것임을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를 통해 더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나의 감정과 상대의 감정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것을.

과거의 "나"는 이 지점이 참 어려웠거든요.

어리석었고 그것이 나 자신을 참 힘들게 했드랬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좀 더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어요, 책 덕분이죠.^^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타인의 생각과 감정까지 닿지는 못해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긴 하지만 효과도 보고 있어요.

나의 생각과 감정은 나의 것, 타인의 생각과 감정은 타인의 것.

 나의 바램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힘들어하지 말자.

그들의 선택은 그들의 것.

 "너와 나의 영역에 경계선 긋기" 잊지 말자고 한번 더 새기고 갑니다.

이 부분에 대한 깨달음 하나 만으로도 제게는 충분히 읽고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 되었어요.


​자신의 모습을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상태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문제의 원인을 인식하는 능력이 탁월해 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기 객관화의 힘.

자기 객관화가 작동하고 있다면 욕망이나 두려움들이 비로소 보이게 되고

나에 대한 깊은 이해로 나아가면서 행동의 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의 내 모습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익숙한 생활양식에서 벗어나

그 동안 외면하고 회피했던 나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용기를 내야 해요.

지금의 내 삶은 결국 내가 선택한 결과의 총체이니 남 탓, 숙명 탓 하는 건 이제 그만.

이것부터 인정해야 그 다음 단계로, 자신이 바라는 삶을 꾸려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가 의미를 부여한 주관적 세계에 살고 있다."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사소하고 빈번하게 늘 우리는 오류에 빠져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삶의 질, 행복에 대한 만족도도 다 달라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내 삶의 만족도가 낮다면, 우선 세상을 보는 관점부터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개인의 잘못된 신념과 논리를 파악하고 새로운 생활양식을 갖게 해 주는

아들러 개인심리학의 주요 상담 기법인 "초기 기억 작업" 을 통해

우리는 관점의 전환을 꾀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삶에 집중하고 지금, 여기를 충실히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지요.

 

나의 입장에서 바라봤으면, 또 한번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인정욕구와 부정적인 자기평가 내려놓기.

그리고 나아가 내 삶에 대해서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기.


더 많은 좋은 방법들은 책 속에 수두룩한데 다 소개할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글쓰기는 자기반성을 하게 하고 내면의 감정과 심리를 들여다 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일기쓰기를 내면훈련의 방법으로 소개하기도 하는데요.

저도 글쓰기의 소중함을 늘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

내가 내 생각과 감정을 전하는데 거짓으로 쓸 수가 없어요.

글쓰기를 통해 나를 가감없이 드러내게 됩니다.

아들러 심리학에서 언급하고 있고 저 역시 지금까지 경험해온 바,

감정을 다스리는 효과와 자기 수용의 유용한 방편으로써 글쓰기를 적극 권장하는 바입니다.

 

 

 

미움받으면 인간관계가 편해진다는데, 마음은 편해지고 싶은데 왜 실행하지 못하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아들러가 해줍니다.

미움을 사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인간이라면 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이며 충동이라고.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란 세상에 없으니 미움받는 것 자체를 두려워 하지 말라고.

여기에 한국 사회의 잘못된 인식도 사실 미움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하는데

한 몫 하고 있었더라구요.

화가 나도 참는 게 미덕이라며......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볼 때 감정을 회피하거나 억누르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진 않지요.

힘들었던 시간을 보낸 후 그렇게 찾고 싶었던 답은 이거였습니다.


나의 뜻대로, 나의 과제에 집중하며 자유롭게 사는 삶을 추구하는 것!


나의 길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냥 그러라고 내버려 두고

나는 나의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말은 참 쉽지......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변화는 언제나 고통이 따르고 용기가 필요한 법이죠.

그 갈림길에서 각자의 삶의 모습은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고 그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

 

힘겨움을 무기력하게 감당해 나가는 것보다 두렵더라도 한번쯤 용기를 내보는 쪽으로,

관점의 변화를......^^


나의 상식과 아들러의 생각이 다른 지점에서 흥미를 느끼기도 했는데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칭찬을 긍정적인 단어로 여길 수 있을텐데

아들러는 칭찬에 대해서 윗 사람이 아랫 사람을 평가하고 조종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분노, 무기력, 좌절감 등 모든 감정은 목적이 있어서 생기는 것이고

내게 자주 일어나는 감정은 어떤 생각으로 인해 발생하는지 그 패턴을 잘 알아차릴 때

내 감정을 비로소 내가 다룰 수 있게 된다는 것도 좋은 팁이었구요.

 

내 생각, 내 감정, 나의 현재의 모습 그대로 모두 부정하지 않고 자각하게 될 때

내가 목적한 삶을 향해 움직일 수 있다는 구절이 기억에 오래 남아요.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를 읽은 보람 톡톡히 느끼고 있습니다.

 


나는 내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중요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내가 동의하지 않은 숙명도 받아들이며 사는 것. 


​인간에 대한 보편적 이해를 담고 있는 아들러 심리학은 한 번 접해 보면

내내 고개를 끄덕끄덕..... 저는 그렇더라구요.^^

​스스로 자유롭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데 있어서 심리학 공부, 분명히 효과 있어요.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하셨다면 이 책으로 심리학 입문해 보기, 강추입니다!!!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아들러 심리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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