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 현실 편 : 역사 / 경제 / 정치 / 사회 / 윤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1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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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채사장 인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두 번의 북토크를 통해 채사장 작가도 만나보고


사인도 받았던 지대넓얕 시리즈가 한빛비즈에서 웨일북으로 판권이 넘어가면서 개정판이 나왔어요.

한빛비즈 책에 사인을 받아둔터라 웨일북 버전까지 둘 다 소장해야 하는 의무가 ㅋㅋ


안그랬음 한빛비즈는 다른 분들에게 적극 권장의 의미로 나눔을 했을텐데


채사장 작가의 사인본은 넘기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 책 제가 넘나 좋아하는거라!!


? 웨일북의 책 디자인 느낌을 알기에 이번에 개정판으로 나온 지대넓얕 1권을 직접 만나보니


제가 보기에는 웨일북 디자인과 폰트가 깔끔해서 더 맘에 들어요.


이미 지대넓얕 시리즈는 제로가 가장 늦게 출간되었지만 


읽기로는 가장 먼저 만나게 되었고 지대넓얕 1권이 두 번째 만남입니다.


혹시 저처럼 지대넓얕 시리즈 정독을 시작하고자 하신다면 제로부터 시작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고대 이전의 시간부터 시간 개념, 우주라는 공간 개념을 포함해서 ?

 

일원론에서 현재의 이원론으로 이동하기까지의 과정을

 

지대넓얕 제로에서 제대로 만나볼 수 있거든요.


이런 어렵고 낯선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 찾기, 아마도 어려울 것 같아요.

 

?개정판을 내는 소감에도 있듯이 지대넓얕 시리즈를 읽다 보면

 

채사장 작가가 틈틈히 말을 겁니다.

 

정확히 말하면 질문을 던지죠.

 

역사, 정치, 경제, 사회, 윤리적 측면으로 볼 때 세상이 이러한데

 

 신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수동적으로 수용하기만 할 수도 있는 독서가 채사장 작가의 질문으로 인해


능동적인 독자로 거듭나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나는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나는 의무론자인가, 목적론자인가...... , 나는 진보인가 보수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을만큼의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작가가 말하는 교양과 인문학이 정말 생깁니다.^^

 

개정판에 있는 그림들은 기존의 그것들보다 좀 더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있고


글자만 두고 해석하는 것에 한계가 있을 법한데 삽화가 어느 정도 이해를 도와주는 효과도 있어요.


개정판이라고 해서 가격이 오른 것도 아니고 폰트와 디자인은

 

더 세련되어져서 선물해도 좋은 지대넓얕 개정판.^^


이번에 지대넓얕 1권을 읽고 나서 제 세계관이 또 한층 넓어진 것 같아 뿌듯합니다.


제로 만났을 때도 그랬는데 ㅎㅎㅎ


채사장 작가의 책이랑 저랑 잘 맞나봐요!


그래서 할 얘기가 엄청 많은지 두서 없이 주절주절 한 것 같은데


다같이 잘 모르는 사람이다 생각하고 쉬엄쉬엄 따라오세요.ㅋㅋ


그런데 듣고 보면 이런 내용도 있었어? 하고 읽고 싶어질걸요.


채사장 인문학 지대넓얕 시리즈는 나와 타인간에 관계를 맺음에 있어서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교양, 또는 인문학이라고 부르는 인류의 공통분모를 다룹니다.

 

사람은 원래 주어진 환경과 개인의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말을 해도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경험, 누구나 공감가는 부분이죠.


이는 삶의 방식이 다른 것인데 관계유지에 있어서 

 

최소한의 지식으로도 재미있는 대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전문적인 좁고 깊은 지식보다는 바로 넓고 얕은 지식,

 

인문학과 교양이라고 채사장 작가는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대넓얕 시리즈를 읽다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 나아가 나에 대한 이해까지


현실과 현실 너머의 세계를 탐구함으로써 모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 될 거예요.


그리고 세번째로 나온 지대넓얕 시리즈의 완결판이자 시간적으로는 시작점이 되었던 제로에서는

 

세계의 경계 너머로 나아가는 초월의 과정을 만나게 될 것이구요.

 

 1권에서는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이렇게 5가지의 여정을 현실세계 라고 묶어서 다룹니다. ?


참고로 2권에서는 현실너머의 세계 철학/과학/예술/종교/신비 를 다루게 되구요.

 

곧이어 읽게 될 2권도 기대됩니다.

 

지대넓얕 시리즈는 지식의 카탈로그 책은 결코 아니예요.


하나로 연결된 거대 골격을 제시하고 있고


가지치고 있는 개별 분야 중에는 피상적인 내용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움직이게 하는 핵심 개념들을 선별해서 하나의 분야를

 

단순화하고자 했던 채사장 작가의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이번에 읽은 웨일북 개정판 지대넓얕 1권 참 재밌었어요.


또한 너무나 유익했습니다!!!


지대넓얕 1권을 읽고 재미있다 느낄 수 있는건 아마도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었기 때문인 것도 같은데요.

 

분명 평소에 어렵게 여겨졌던 용어인데 개념 설명을 듣고 나면 쉽게 느껴지거든요. 

 

역시 채사장 작가는 하고픈 이야기를 결말까지 끌고가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참 대단한 사람이다 싶습니다.

 

저처럼 앎의 욕구가 있는 독자들이라면 지대넓얕 시리즈를 읽고 나서

 

 분명히 독서의 가치를 더 찐하게 느끼실 것 같구요.


책 제목에 넓고 얕은 지식이라고는 하지만 채사장 작가가 건드려주는 이 지식들이


얕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독자가 어렵게 느끼지 않으면서 

 

필요한 지식들에 대해 깊이 조절을 잘 한것 같습니다. 


정치, 경제, 역사, 사회, 윤리라는 영역들을

 

소수의 지배자와 다수의 피지배자로 세계를 양분해서 바라보고

 

이들의 계급갈등이 현실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차근차근 짚어가는 여정 이 참으로 흥미롭지요.

 

보통 책을 읽다 보면 이걸 언제 다 읽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 있고

 

한장 한장 넘기는 일이 기대가 되는 책이 있는데

 

채사장 작가의 지대넓얕 시리즈는 바로 후자. ㅎㅎㅎ

뉴스에서 얘기하는 정치, 경제 관련 용어들과

 

제가 바라본 세상의 모습들이 매칭이 된다는 생각이 들게 했어요.

 

지대넓얕 1권에서 무수히 많은 지식들이 넓고 얕게 퍼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가 궁금했던 것들이나 몰랐는데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흥미로웠던 것 위주로

 

정리하면서 저도 복습하고 또 공유하는 통로로 생각하며 책리뷰를 남겨볼까 합니다.

 

산업화→자본주의→제국주의 시대→제1차 세계대전→경제대공황→제

 

2차 세계대전→냉전시대→미국 중심의 신자유주의.

 

?세계의 역사 속에서도 현재에 이르기까지 급변하는 흐름을

 

이 용어들로 표현하고 있어도 정작 의미와 순서 조차 희미하게 인지했을 뿐이었는데

 

이 책 덕분에 정말 큰 도움 받습니다.^^

 

막연했던 것이 선명해지는 이런 경험은 역시나 기분 좋은 일이예요.

 

교과서에서나 봤던 개념들이 수두룩한데 적절한 예를 들어주고 있고

 

게다가 그 예들마다 연결고리를 갖고 정치와 경제, 역사, 사회, 윤리를 넘나들다 보니

 

너무나 쉽고 이해가 쏙쏙이예요 ㅋㅋㅋ


중요한 내용이 나올 때마다 필사노트에 적은 것이 몇 페이지인지 셀 수도 없네요.^^


단언컨대 현재 돌아가는 세상의 정치와 경제, 역사, 사회, 윤리적 측면으로


다양한 현상들을 해독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성인들의 교과서? 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좀 더 확실히 이해하고 싶은 부분은 이독, 삼독도 좋아요.

 

? 지대넓얕 제로에서 다뤘던 것은 곧 이전의 시대부터 일원론의 시대라면,


지대넓얕 1권과 2권에서는 고대 이후 이원론의 시대를 다룹니다.


지대넓얕 1권 초반에 건드렸던 내용에 마르크스의 "하부 구조 결정론" 이 있었는데요.


경제인 하부구조가 바뀌면 상부구조인 역사, 정치, 사회, 윤리도 바뀐다는 기조가 책 전체를 관통합니다.


역사부터 시작하지만 읽다 보면 역사가 사회를 변화시킨다기 보다


어떤 경제구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사회의 역사가 형성되어 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정말 경제가 이다지도 중요했던 거였더라구요.^^;;


역사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변화시킨다는 제 생각을 뒤집는 것이어서

 

한편 놀라우면서도 흥미로웠습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제가 알고 있던 지식의 단편들이


이 책을 빌어 역사발전 단계의 변화에도 유기적 관계가 있음을 연결지어 파악할 수 있었어요.


역사의 5단계인 원시 공산사회, 고대 노예제사회, 중세 봉건제사회, 근대 자본주의, 그리고 미완의 현대


순차적으로 설명해주면서 단계별 핵심 개념들이 등장합니다.


마르크스는 근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적 모순이 오면서 다시 공산주의 사회가 올 거라고 예견했지만


냉전 시대 이후 소련이 붕괴되면서 미국 중심의 신자유주의 시대가 도래,

 

지금까지 맹위를 떨치고 있지요.


생산수단으로 인해 왕과 노예라는 고대 노예제 사회에서의 계급의 분리를 야기했고


좀 더 계급이 세분화되는 중세 봉건제 사회에는 천년 정도의 안정된 시간동안에


국왕, 성직자, 영주, 귀족, 기사, 농노, 노예 라는 계급 피라미드를 공고히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세 봉건시대의 징후로 보여준 내용 중에 유럽, 중국, 일본에 성이 있다는 것은


영주끼리의 충돌에서 자신의 장원을 방어하기 위해 성을 축조한 것이고


한반도와 비교해 볼 때 한반도는 지방분권이 아닌 국왕중심 국가였기 때문에 성이 없는 것이라고


지금 내가 사는 국가의 특징까지 연결지어 설명해 줘서 중세 봉건제가 훨씬 쉽게 각인이 되더라구요.


현재까지 유럽과 서양문화권에서 중심이 되고 있는

 

그리스도교에 대해서도 종교에 관심없는 저로서는


또한 좋은 공부가 되었고 이 천년의 굳건한 중세 봉건제 사회가 흔들렸던 이유로


지중해 중심 무역으로 상업이 발달하며 공장이 탄생하고 분업이 이루어지면서


새로운 생산수단을 소유한 부르주아 계급의 출현이


근대 자본주의 사회를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것으로

 

이해가 연결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합니다.^^


여러 계급으로 오랜 시간 지속되었던 중세 봉건제 사회와 달리


본격적으로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본가 계급

 

무산 계급이라고도 부르는 노동자 계급간의 대립이라는


이분법적 시대가 두드러지게 되는 시작이기도 해요.


현대 사회의 갈등의 본질은 바로 이러한 계급갈등에 있는 것이었어요!!


?이것은 정치와 경제에 가서도 아주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근대 초기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채사장 작가의 설명을 보면서


시대를 관통하는 넓고 얕은 지식이 이렇게 습득되고 있다는 것에 저 혼자 소름이기도....ㅋㅋㅋ

원시부터 근대까지의 역사를 움직이는 핵심 개념으로 생산수단이 있다면,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움직이는 핵심 개념은 자본주의의 특성.


핵심 개념만 보더라도 이렇듯 역사를 움직여온 핵심은 경제였던 거예요.


개념 설명을 정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상이 변화시키는 구조들이 보이기도 해요.^^

 
뉴스를 보다 보면 왜 저 나라 사람들은 저렇게 행동하고


 왜 저렇게 사회가 움직이며 국가가 저런 선택을 할까? 라는 막연한 의문들이 있었는데


채사장 인문학 지대넓얕 1권을 읽고 나니까 차례차례 이해가 되는 거예요.


생산수단의 소유 여부가 지난 역사를 되돌아 볼 때 생산수단이 있으면 생산물이 생기고


그것이 곧 권력이 되며 지배와 피지배 구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요.


이어 계급간의 갈등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데


소름끼치는 것은 이 구조가 현대까지도 유효하다는 사실!!!


사회와 경제가 돌아가는 모습에 따라 국가별 역사가

 

저렇게 흘러갔던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도 얻구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자본주의적 특성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인간성을 파고들어 지배하고 인간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강력함을 확인하는 것 또한 어렵지 않은


자본주의 시대를 현대인들이 힘겹게 헤쳐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정당들이 추구하는 가치에 있어서

 

각자 어떤 집단을 옹호하고 있는건지도 보이더라구요.


더불어 나는 어떤 정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인지 나에 대한 이해로 이어집니다.


이것은 역사, 정치, 경제, 사회, 윤리 모든 측면에서 경험하게 될 거예요!!


책이 전하는 가치는 책이 보여주는 세계와 나의 연결고리를 찾고

 

나를 알아가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고 내가 사는 이 세계를 이해함은 물론이고 나에 대한 이해로 연결될 때


채사장 인문학이 지향하는 의미와 가치는 빛을 발하게 된다고 믿어요.


아마도 채사장 작가 역시 넓고 얕은 지식을 공유함과 동시에


궁극적으로 지식과 독자간의 거리를 좁혀가는 이 지점을 기대하고 책을 썼으리라 생각됩니다.


초기 자본주의 시대에 시장은 자유라는 슬로건 하에

 

 자유 시장의 자율적인 조정 능력이 있다고 말했던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에 대해서도

 

좀 더 명확한 이해를 할 수 있어서 정독했던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주장 또한 이후 폐해가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고

 

시장의 자유를 확대할 것인지 정부의 시장 개입을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서 여전히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이제는 선택의 문제가 되어 버린 참으로 난해한 시기도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경제대공황,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과정에


경제가 미치는 영향이 얼마만큼이었고 어떤 이유가 작용했는지 알아가는 것이

 

 

최소한 제게는 최고의 읽을거리 중 하나였어요.

 

1784년 영국에서는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인해 산업화를 통한 자본주의가 시작되었고

 

근대 유럽 국가들은 각자 공급과잉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개척가격인하 라는 두 가지 방법을 강구하게 됩니다. 

 

?이 지점에서 바로 유럽의 식민지 확보를 위한 제국주의 시대가 도래하게 되고


공급과잉을 해결하기 위한 시장개척은 독일에게도 필요한 일이었던 거죠.

 

하지만 독일의 경우 봉건 체제가 오래 지속되고 내전도

 

오래 가면서 산업화를 추진할 힘이 부족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식민지 경쟁도 늦어져서 차지할 식민지가 없는 상황에 이릅니다.

 

결국 독일은 시장개척을 하는 방법으로 제1차 세계대전을 빵~ 터트리게 되는 이 흐름.


채사장 작가의 설명을 보다 보면 공급과잉이 결국 전쟁을 일으켰던 것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이유를 1914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 부부가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계 청년에게 암살당한 사건이라고 말하지만


이것은 독일이 시장개척을 위해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빌미가 되었던 거죠.

 

독일과 러시아의 대립에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에게 자신의 식민지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러시아에 협력, 연합을 하게 되고 독일은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이탈리아와 동맹국이 되어

 

제1차 세계대전이 1914년부터 1918년까지 진행됩니다.

 

 경제가 역사를 이렇게 바꾸고 있고 여전히 진행형이예요.

 

 제1차 세계대전의 결과는 독일의 패배로 끝나고 1919년 베르사유 협약을 통해 

 

독일은 전쟁배상금, 10% 이상 영토를 연합국에 반납, 군대 보유 제한 등 책임을 지게 됩니다.

 

전쟁이 이렇게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데

 

이로 인해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것은 부르주아와 일부 국가들이었고 고통은 모두 민간인들의 몫이었죠.

 

이 지점이 참 슬픈 현실입니다.

 

인간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전쟁을 하는 것인가!!!

 

자본주의의 논리, 더 나아가서는 결국 절제하지 못하는 인간의 욕망.

 

?다음으로 이어지는 경제대공황은 공급과잉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쟁을 통해 쓰였던

 

시장 개척 외에 가격인하 였는데요.

 

가격 인하로 인한 경쟁은 실업자가 많아지고 공장도 문을 닫으면서 증시도 폭락,

 

결국 1929년 세계대공황으로 이어졌고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 (정부가 도로, 항만, 철도, 댐 건설과 같은 공공사업을 추진하며 시장에 개입하는 루즈벨트의 뉴딜정책),

 

 러시아 (자본주의를 폐기하고 공산주의로),

 

독일(제2차 세계대전 발발, 히틀러, 전체주의)의 선택을 비교해서 보여주니 더 선명하게 이해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등장한 말이 미국의 수정자본주의 였고 나중에는

 

 

 

 

 

 

 

 

초기 자본주의와 비교하기 위해 후기 자본주의라는 명칭으로 바뀌기도 한다는 것.

 

어쨌거나 미국은 자본주의를 수정했고 러시아는 자본주의를 폐기했으며

 

독일은 자본주의를 유지하는 방안을 각자 선택했던 역사의 흐름을 봐도

 

결국은 경제가 역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던 모습.

 

?여기서 잠시 미국의 뉴딜정책이 어느 정도 성공을 했다고 보지만


이것을 그대로 한국에 적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분석하는 이유가 또 명확하더군요.


경제대공황 당시 미국의 산업구조는 제조업 중심이었지만


현재 한국은 서비스업 중심이기 때문에 노동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경제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나라들이 선택한 방식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경제 위기를 벗어나고자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 선택한 것은 바로 전체주의화.

 

이탈리아도 독일도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자 강력하고 배타적인 국가 중심으로 끌고 갔고

 

이탈리아의 파시즘과 독일의 나치즘, 자연스럽게 히틀러가 등장하는 시기로 이어집니다.

 

?어떤 국가든지 위기의 순간에 영웅처럼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 등장하게 되고

 

경제를 살리겠다며 나타난 히틀러에게 독일 국민들은 열렬한 지지를 보내죠.

 

경제를 살리겠다고 나선 리더일지라도 검증을 해봐야 하는건데

 

전체 속에서만 개인이 비로소 의미를 갖는 전체주의자,

 

대중 선동과 정권의 이념을 시각화하는 데 탁월했던 히틀러라는 국민 영웅을

 

오히려 독일의 민중이 요구하고 리더로 만든 결과는 유대인 인종청소로 이어져 너무나 참혹했습니다.

 

히틀러가 왜 콕 집어 유대인을 선택했나 했더니 서구 유럽사회의 문화가 되는 그리스도교의 초기

 

종교적 기반을 닦았던 예수 그리스도를 유대인들이 죽였다는 이유가 있는데 이건 명분같아 보이구요.

 

독일 민족이 부흥하기 위해서 독일에 살면서 무역과 금융업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유대인들을 타켓으로 삼아

 

그들이 이 성스러운 땅을 오염시켰다고 하면서 죄악이 있는 민족으로 낙인찍고

 

600만명이나 되는 유대인을 대학살하게 되었던 거예요.

 

책에 없는 또 다른 이유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암튼 이 사람은 어찌 보면

 

독일 국민들의 비합리적인 선택으로 인해 날개를 달고 자신의 철학적 정당화를 고수해갔고

 

독일의 민족성을 회복한다는 명분으로 인권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까지 서슴치 않았던 ...ㅠㅠ

 

 

 독일 대중의 비합리성이 이 모든 역사의 슬픔을 일으켰고

 

그에 따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독일 국민들은 지금도 통렬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독일의 젊은이들은 좀 온도차가 다르다고는 합니다만....

 

이 지점은 사실 일본의 젊은이들도 역사적 부채감에 있어서 독일이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전 세대에 비해서는 무겁게 느끼는 것 같지는 않지만

 

 국가의 리더와 사회적 리더들의 생각에서는 독일과 다른 태도를 갖고 있다는 건 확실하죠.

 

여전히 감추고 있고 왜곡하고 있고 책임지지 않으려 하고 있어요.

 

이 지점에서 한국 국민들에게 일부 보수 성향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역사적 경험이나 편향된 교육에서 대중이 비합리적인 선택을 한다고 꼽았던 채사장 작가의 인식에

 

상당 부분 저도 동의합니다.

 

?급속도로 성장, 발전하면서 군부 독재 체제를 거쳐 역사, 인성교육이 잘 다듬어지지 않은 채

 

경쟁 구도의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빠르게 시간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나와 다르면 해로운 타자로 몰아부치면서 심각한 양극화를 유도해왔고

 

나의 선택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 은폐, 호도해왔고

 

타자를 모함하며 책임 부재의 사회를 만들었기 때문에

 

현재 정치 이념에 있어서도 극단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지나온 역사를 보면서 현재의 대한민국을 되돌아 보는 내용들이 곳곳에 있어서

 

지대넓얕 1권을 읽으면서 수시로 깨닫게 되고 몰랐던 것이 보이는 경험을 하게 해줍니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비교해 볼 때 모두가 필연적으로

 

평등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 공산주의 사회라 할지라도

 

그 속에서 다른 사람과 차이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인간도 있고

 

계급과 서열을 중시하는 인간도 있기 때문에

 

평등함을 추구하는 것이 선이라고 여겨질 수는 있지만 인간의 본성이 다양한지라

 

한 가지 방향으로만 수렴될 수 없다는 것을 간과하는 실수를 범할 수가 있는데요.

 

이런 오류가 있을 때는 꼭 인간이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갈 수도 있다는 걸

 

역사가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본성을 무조건 낙관적으로만 볼 때 전제부터가 불가능한 것이었음을.^^;;

 

정치의 측면에서 볼 때 독재/엘리트주의와 반대되는 민주주의를 얘기할 때면


아무래도 독재와 비교되는 민주주의니까 무조건 선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이 또한 위험한 생각임을 바로잡아 줍니다.

민주주의와 독재/엘리트주의 사이에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주체의 수가 다르다는 것과

권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에 대한 차이에 대해서도

비교해서 생각해 보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어요.

민주주의가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없을 때 근거로 등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인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그들은 민주주의에 대해 어리석은 다수에 의해 이루어지는 다수의 독재가 될 수 있다고 규정하며


지혜를 사랑하는 덕이 있는 자에 의한 철인정치를 제시하는데요.

스승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본 제자 플라톤은 중우정치가

 

얼마나 파행적이 될 수 있는지를 경험했던 사람이었죠.

 

여기서 또 한번 국민들이 정치인을 선택하는 것에 대한 무게를 절감하게 됩니다.

교양과 인문학을 말하는 넓고 얕은 지식의 정치 측면에서 역시

 빠질 수 없는 이분법적인 개념 두 가지는 바로 진보와 보수.

 누구나 보수와 진보 중 하나의 성향을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고

이는 세상을 보는 방식이며 개인의 세계관을 표현하는 선택지가 되기도 합니다.

정치란 경제 체제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로써

시장의 자유를 옹호한다면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이고

정부의 개입을 확대하는 것에 찬성한다면 진보 성향.

자본가와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신자유주의자들은

시장의 자유가 확대되기를 원하는 부르주아 계급과 결을 같이 하는데요.

이들은 정부가 세금을 줄이고 규제도 완화해 주기를 바라는 보수 성향인 것입니다.


반대로 노동자들과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해서 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은 진보 성향으로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여 세금을 올리면서 복지는 늘리고

 빈부격차를 완화시켜 사회갈등이 억제되길 바라죠.

어떤 집단의 이익을 우선하여 대변하느냐와 세금에 따라

 

진보와 보수의 구분에 본질을 두는 것입니다.

군대나 종교는 사회가 안정되고 유지되길 바라는 집단이기 때문에

보수화 되는 경향이 짙은 공통분모를 갖게 되지요.

하지만 한국에서 보수와 진보를 구분짓는 개념으로 안정과 변화추구 만을 얘기하는 건

너무 막연하고 주관적일 수 있다고 채사장 작가가 지적하는데요.

저도 사실 이렇게 구분하는 것이 이해가 쉬웠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는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 어느 쪽의 이익을 대변하느냐에 따라

진보와 보수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을 지대넓얕 1권을 만나 확실히 배웁니다.

이 시점에서 제발 맹목적인 극우집단들은 모쪼록 깨우침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시장의 자유는 높이고 세금과 규제는 낮추기만을 바람으로써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방식을 진정 옹호하는 것인지.

 

그저 타자가 맘에 안 드니까 반대편에 붙어서 근거 없는 비난만 퍼붓는

 정치이념적 선택은 제발 재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런 분들에게 세상의 진실과 자신의 삶의 방식을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알려줄 사람이 분명 필요한데 그것을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해줘야 한다며 정치를 마무리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민주주의 사회인 한국에서 시민은 주인으로서

 

선거를 통해 보수와 진보를 선택할 권한을 가지고 있고


모든 책임은 시민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의 자격은 아무에게나 부여되지 않아요.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 때  좀 더 살만한 사회가 되는 것이니까요.

 

마르크스가 지향하는 프롤레타리아 중심의 세상에 대해서도 새로운 지식을 얻었습니다.


모든 노동자에 의한 프롤레타리아 독재 라는 마르크스주의 (공산주의 혁명)는


사실 실현 불가능한 것이었음을 강력한 자본주의를 보면서 우리 모두는 분명히 느끼고 있죠.


공산주의는 생산수단을 노동자들이 공동으로 소유하자는 이념입니다.


생산수단을 한 개인이 독점하면 권력도 독점하게 되고 타인을 지배하니 착취로 이어져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에 불평등한 관계가 영원할 수밖에 없다고 본 것이죠.


사실 북한은 공산주의 국가 같지만 노동자 중심이 아니라 군 중심의 세습 독재체제,


 파시즘 체제라는 걸 이번 기회에 분명히 파악할 수 있었어요.


공산독재체제를 추구했던 나라들로는 소련, 중국, 북한이 있었지만


소련의 경우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1945년부터 소련이

 

개혁과 개방을 외치다가 해체된 1991년까지의


냉전시대를 미국과 팽팽하게 긴장된 균형을 맞추다가 결국 소련은 붕괴되어


냉전이 종식되면서 긴장이 완화하는 데탕트 시기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제는 북한과 중국만 남았지요.


한국의 격동의 현대사를 말할 때 등장하는 60년대부터 80년대는


자본주의가 포함되어 있지만 동시에 국가 주도의 계획경제 사회이기도 했던 독재정권 이었어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공산주의와 독재체제를 혼동했던 오류들을 이번 기회에 바로잡습니다.


정말 여러모로 채사장 인문학 지대넓얕 1권 덕분에 지적 대화가 가능해진 것 같아요.^^

정반합으로 말하는 헤겔의 변증법은


세상에 정상적인 것(정)이 있으면 "필연적으로" 그에 모순되는 것(반)이 발생하게 되고


두 가지를 모두 극복한 종합(합)이 새로 등장함으로써


정반합의 과정으로 끊임없이 반복, 하나의 방향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것을 배웁니다.


더불어 마르크스의 변증법으로 확대될 때 근대에 와서 새로운 정상적인 것으로


부르주아가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모순 관계를 갖는 프롤레타리아가 등장하고


최종적으로 프롤레타리아가 모든 계급 갈등을 청산할 마지막 계급으로 등장할 거라 예언했는데


그의 믿음은 실패로 돌아갔죠...;;


마르크스의 생각은 생산수단을 특정 계급이 소유하지 않고


모든 노동자가 공동으로 소유할 때 권력관계도 지배관계도 모두 사라지는


이상적인 공산주의 사회였던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채사장 작가는 꾸준히 표로 반복해서 정리해주면서


독자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길로 이끌어줍니다.^^


게다가 실제로 한국 사회에서의 쟁점이 되었던 것으로 FTA나 무상급식, 민영화를 예로 들면서


 이 쟁점에 대해서 어떤 집단이 환영을 하고 또는 반대할지

 

실제 사안을 통해 본질을 이해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테스트 하듯이 내가 이해한 것이 맞나하고 읽어가다보니


채사장 선생님이 남겨둔 정답과 일치하더라구요.


문제 맞췄을 때 느낄 수 있는 그런 기쁨을 맛봤습니다....ㅋㅋㅋ


반복학습이 이루어지니까 훨씬 이해가 잘 되요 역시나.


정치 경제에 관한 어려운 개념들을 이해하다보니 어떤 유기적 연결고리가 있었는지


이제는 그 관계가 슬슬 보인다고나 할까요.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식의 내공이 깊은 분들에게는 아쉬울 소지도 있겠으나


저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가치있고 매력적인 책이 될거예요.


신자유주의를 추구하는 한국, 미국, 일본.


수정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영국, 프랑스, 독일.


사회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국가별 세율을 봐도 각각 25%, 40%, 50-60% 로 세금에 의해


정권의 색채부터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시민의 합리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시민이 개인과 사회에 이익이 되는 가치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복지 지출과 세금 부담이 높은 사회 민주주의 국가도 접해 봤습니다.


왜 저 나라들은 행복지수가 높은걸까 궁금했었는데


높은 세금을 내는 만큼 복지에 대한 지출도 높아서 국민들이 복지 혜택을 누림으로써


행복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연결고리가 보이게 되는 기분 좋은 앎의 경험이었습니다.^^

사회 영역에서는 개인과 사회,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이것이 극단화되면 나타나는 이기주의와 전체주의에 대해서도

 

넓고 얕은 지식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되었는데요.


개인의 권리와 전체의 이익이 충돌하는 순간이 때때로 나타날 텐데


그때 독자들에게 누구의 편을 들어주는 게 정당할지 채사장 작가님 또 질문을 던집니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던졌던 질문과 유사한 사례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던져지죠.


A는 국가의 수도가 되는 도시이고, B는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시골마을입니다.


홍수가 났는데 댐을 폭파하면 B시골은 홍수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있을 테지만 

 

A라는 큰 도시를 구할 수 있고,


댐을 폭파하지 않으면 B시골은 안전하지만 A도시가 피해를 입으면서 더 많은 인명 피해가 생깁니다.


이럴 때 댐을 폭파할까요, 하면 안 될까요?


선택에 따라 개인의 권리와 사회의 이익, 어느 편을 드는지 나에 대한 이해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생명의 가치는 많건 적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저라면 무조건 A도시를 구하는 쪽을 선택하진 않을 건데요.


참 어려운 선택이긴 합니다.^^;;


힘들게 하는 이런 질문들이 때때로 나오지만 그럴수록

나 자신은 어떤 생각에 무게를 두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게


의미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독자를 불편하게 하는 책이 진정 좋은 책이라고 믿습니다!

개인의 권리를 지키는 일은 누구나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개인과 대립되는 전체의 속성에 대해서는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내가 소속된 집단이 위기에 처해 있고, 이를 해결해줄 인물이 등장하게 되면


개인은 이럴 경우 쉽게 동조하고 책임으로부터 개인은 자유로워지기 대문에


나에게는 책임이 없는 전체주의로 확장되는 것입니다.


이런 설명에 딱 들어맞는 예로 독일 국민 개개인과 히틀러가 떠오르기도 하네요.


집단주의가 극단적으로 향할 때 전체주의화가 되면 개인을 구하는 방법으로


자연권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국가가 법과 공권력으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때 개인은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막을 방법이 없는데 그럴 때 하늘이 부여해 준 권리, 자연권을 행사할 수 있는거죠.


물론 국가가 기본적 인권을 보장할 의지가 없다면

 

법적 강제성은 없기에 현실적으로 유지되기 어렵습니다만....


흥미로운 예를 하나 들면서 역시 독자의 선택에 대해 질문을 던진 내용이 있었는데요.


부유층의 누진과세가 다수의 가난한 자들에 의한 전체주의적 폭력이라는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수의 이익을 항상 우선하기 때문에


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볼 때


A와 B가 치열하게 논쟁을 펼치는 대화를 들면서


다수가 소수 자본가의 권리를 침해할 소지도 있음을 어필하기도 하거든요.


소수의 부유층에게도 똑같이 생명, 재산, 자유에 대한 보장을 받을 권리가 있는데


정당하게 일해서 부를 축적했건만 유독 높은 세금을 부과시키는 것이 과연 공평한 건가 주장하는 것.

 

노동자, 소비자와 같이 사회 구성원들로 인해 부를 축적했으니


사회 환원의 의무가 있다는 주장이 제게는 가장 설득력있게 들렸습니다.


사회 영역에서 마지막으로 짧고 굵게 짚어본 것은 바로 미디어의 보수화.


기업의 광고로 미디어가 유지되는 태생적인 특성 때문에


기업과 자본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미디어 역시

 

보수 성향과 결을 같이 할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윤리 영역에서는 도덕과 윤리의 구분, 의무론과 목적론을 대조적으로 다루면서

 

공리주의까지 건드리는데

이때 의무론의 대표적 철학자로 칸트에 대해 짚어주고 있고

목적론에서는 양적 공리주의 벤담과 질적 공리주의 밀을 언급합니다.


칸트는 따로 책을 통해 알고 싶은 철학자여서 사실 지대넓얕에서 짚어준 내용으로는

 

호기심을 충족하기엔 부족함이 있지만 그의 핵심적인 사상과 정언명법의 존재,

칸트가 남긴 비판 시리즈에서의 '비판'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한계를 규정하는 것임을

배운 것만으로도 다음 단계를 기대하게끔 해줍니다.^^


칸트의 정언명법을 기준으로 도덕과 부도덕을 걸러낼 수 있다는 보편적 도덕 법칙은


저 역시 살아가면서 잣대로 삼을까 해요.



 

"네가 개인적으로 하려는 일이 동시에 모든 사람이 해도 괜찮은 일인지 생각하고 행동하라."


칸트는 그래도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함께 해서 외롭지 않을 겁니다.^^


칸트의 의무론과 대조적인 관계를 갖는 목적론은 

다수의 이익을 창출하는 행위를 윤리로 보는데요.

어떤 행위가 나와 집단의 미래에 이익과 행복을 창출할 것인가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목적론자들이고 현대의 경쟁적 신자유주의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됩니다.

개인의 선택과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윤리관이고


윤리관에는 옳고 그름은 없다는 것.


그렇다면 나는 어떤 윤리관을 취하고 있는지 나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게 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경제가 역사, 정치, 사회, 윤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이분화된 세계의 구조를 여러 측면으로 보다 보니

복잡한 현실세계 속에 살고 있지만 채사장 작가가 제시한 이분법적 단순한 접근이

내가 속한 세계를 이해하는데 아주 효과적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분법에 갇혀 모든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숱한 오류를 낳을 수 있다는 것도 염두해 둬야겠죠.

신자유주의 체제를 사는 한국의 국민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개인의 권리를 보장받으며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양과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세상을 들여다 보니

시민의 역할에 대해 우리는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민주주의의 공평함은 바로 부자도 빈자도, 자본가도 노동자도, 남

 

녀노소 누구나 1인 1표를 행사할 수 있음에 있고

자신이 직접적으로 한국 사회의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는 인식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투표의 의미와 가치를 한번 더 생각하면서 한달 앞으로 다가온 4월 총선에서

개개인의 의사가 정책 결정에 반영되는 그 무게감을

 

이 책의 독자이자 유권자들이 느껴봤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내가 보수 정당에 투표한다는 것은 그 정치인 한 명의 이미지를 보고 결정할 일도 아니고

 

단순히 나의 대리자를 뽑는 것을 넘어서서 나라는 사람이 보수 정당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곧

신자유주의, 시장의 자유 확대, 세금 인하, 복지 축소,

자본가와 기업의 이익, 국가 경제의 성장, 치열한 경쟁 을 옹호하는 입장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겠습니다.

진보 정당을 선택한다면 진보 정치인 한 명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후기 자본주의, 정부의 개입 확대, 세금 인상, 복지 확대, 노동자와 서민의 이익,


빈부격차 해소, 경쟁 지양 및 협력적 분위기 형성을 선택한 것과 같을 것이구요.


이 세상이 왜 이렇게 썩었냐고, 왜 이렇게 살기 힘든 세상을 만들었냐고 정치인들만 탓하기 보다는

현재의 결과를 초래한 원인이 바로 나 자신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자각하고

통렬히 반성하는 것 또한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 유권자들이 뽑은 대표자들에 의해 이 나라의 중요한 정책과 법들이 결정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에필로그에서 최종적으로 정리한 이 표는 완독한 독자들만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한번으로 안되면 두번, 세번 읽어야겠죠.^^


우리가 사는 이 복잡한 현실세계는 핵심 개념들을 선별하고 단순화시킴으로써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교양서로 어디서나 환영받을 책이라 확신합니다.


이제는 지대넓얕 2권에서 현실 너머의 세계를 단순화해둔 여정이 기다리고 있네요. ㅋㅋ


지대넓얕 1권에서 다룬 역사, 정치, 경제, 사회, 윤리 영역이 독립되어 있지 않고 서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처럼


철학, 과학, 예술, 종교, 그리고 신비에 대한 영역 역시 그러하겠죠.


지대넓얕 2권도 이어갑니다. 머리 조금만 식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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