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에 있는 그림들은 기존의 그것들보다 좀 더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있고
글자만 두고 해석하는 것에 한계가 있을 법한데 삽화가 어느 정도 이해를 도와주는 효과도 있어요.
개정판이라고 해서 가격이 오른 것도 아니고 폰트와 디자인은
더 세련되어져서 선물해도 좋은 지대넓얕 개정판.^^
이번에 지대넓얕 1권을 읽고 나서 제 세계관이 또 한층 넓어진 것 같아 뿌듯합니다.
제로 만났을 때도 그랬는데 ㅎㅎㅎ
채사장 작가의 책이랑 저랑 잘 맞나봐요!
그래서 할 얘기가 엄청 많은지 두서 없이 주절주절 한 것 같은데
다같이 잘 모르는 사람이다 생각하고 쉬엄쉬엄 따라오세요.ㅋㅋ
그런데 듣고 보면 이런 내용도 있었어? 하고 읽고 싶어질걸요.
채사장 인문학 지대넓얕 시리즈는 나와 타인간에 관계를 맺음에 있어서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교양, 또는 인문학이라고 부르는 인류의 공통분모를 다룹니다.
사람은 원래 주어진 환경과 개인의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말을 해도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경험, 누구나 공감가는 부분이죠.
이는 삶의 방식이 다른 것인데 관계유지에 있어서
최소한의 지식으로도 재미있는 대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전문적인 좁고 깊은 지식보다는 바로 넓고 얕은 지식,
인문학과 교양이라고 채사장 작가는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대넓얕 시리즈를 읽다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 나아가 나에 대한 이해까지
현실과 현실 너머의 세계를 탐구함으로써 모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 될 거예요.
그리고 세번째로 나온 지대넓얕 시리즈의 완결판이자 시간적으로는 시작점이 되었던 제로에서는
세계의 경계 너머로 나아가는 초월의 과정을 만나게 될 것이구요.
1권에서는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이렇게 5가지의 여정을 현실세계 라고 묶어서 다룹니다. ?
참고로 2권에서는 현실너머의 세계 철학/과학/예술/종교/신비 를 다루게 되구요.
곧이어 읽게 될 2권도 기대됩니다.
지대넓얕 시리즈는 지식의 카탈로그 책은 결코 아니예요.
하나로 연결된 거대 골격을 제시하고 있고
가지치고 있는 개별 분야 중에는 피상적인 내용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움직이게 하는 핵심 개념들을 선별해서 하나의 분야를
단순화하고자 했던 채사장 작가의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이번에 읽은 웨일북 개정판 지대넓얕 1권 참 재밌었어요.
또한 너무나 유익했습니다!!!
지대넓얕 1권을 읽고 재미있다 느낄 수 있는건 아마도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었기 때문인 것도 같은데요.
분명 평소에 어렵게 여겨졌던 용어인데 개념 설명을 듣고 나면 쉽게 느껴지거든요.
역시 채사장 작가는 하고픈 이야기를 결말까지 끌고가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참 대단한 사람이다 싶습니다.
저처럼 앎의 욕구가 있는 독자들이라면 지대넓얕 시리즈를 읽고 나서
분명히 독서의 가치를 더 찐하게 느끼실 것 같구요.
책 제목에 넓고 얕은 지식이라고는 하지만 채사장 작가가 건드려주는 이 지식들이
얕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독자가 어렵게 느끼지 않으면서
필요한 지식들에 대해 깊이 조절을 잘 한것 같습니다.
정치, 경제, 역사, 사회, 윤리라는 영역들을
소수의 지배자와 다수의 피지배자로 세계를 양분해서 바라보고
이들의 계급갈등이 현실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차근차근 짚어가는 여정 이 참으로 흥미롭지요.
보통 책을 읽다 보면 이걸 언제 다 읽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 있고
한장 한장 넘기는 일이 기대가 되는 책이 있는데
채사장 작가의 지대넓얕 시리즈는 바로 후자. ㅎㅎㅎ
뉴스에서 얘기하는 정치, 경제 관련 용어들과
제가 바라본 세상의 모습들이 매칭이 된다는 생각이 들게 했어요.
지대넓얕 1권에서 무수히 많은 지식들이 넓고 얕게 퍼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가 궁금했던 것들이나 몰랐는데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흥미로웠던 것 위주로
정리하면서 저도 복습하고 또 공유하는 통로로 생각하며 책리뷰를 남겨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