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 음식, 음악, 여행 그리고 독서
이승희 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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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마케터? 별로 관심없는 직업군인데..... ^^;;

447페이지에 달하는 준 벽돌책 수준이지만

 

소설처럼 흐름이 쭉~ 이어져야 하는 긴 호흡이 아니어서 일단은 끊어읽기가 가능하고

내용 또한 우리 생활속 친근한 용어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비교적 지루함은 덜 한 책이랄까요.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그런데 이 책 정체가 뭘까는 아주 궁금했습니다.


겉표지에 쓰여있는 걸로 봐서는

 

"음식, 음악, 여행, 그리고 독서"


일단 가장 눈에 띄는 독서!!!



 

그리고 음악도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고 음식 마다할 사람은 없고.... ㅎㅎㅎ


​하나같이 관심이 가는 키워드들이 나오는 책인 거 같은데


4가지 물감색처럼 4명의 브랜드 마케터들이


현재 열심히 일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성장하고자 노력하며


세상과 사람들에 대해 관심어린 시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배달의 민족, 일명 배민 브랜드 마케터 이승희.


음악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스페이스오디티 브랜드 마케터 정혜윤.

"여행은 살아보는거야"  에어비앤비 브랜드 마케터 손하빈.

독서모임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트레바리 브랜드 마케터 이육헌.




​젊은 마케팅 실무자들이라는 가제로 출발한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초반 저자 섭외 비하인드부터 흥미롭게 시작합니다.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표현하는 일이 능숙한 사람이나

스타트업, 또는 소규모 조직에서 주도적으로 실무를 진행해본 사람,

대회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관이 뚜렷하고 주도적인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섭외하게 되었고 그 네 명이

바로 이 책에 참여한 네 사람이 되었어요.

일단 중요한 것은 글을 재밌게 쓰는 사람!!!

글은 어딜가나 자신을 표현하는 매개체로서 아주 효과적이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번 느낍니다.^^

음식, 음악, 여행, 독서. 질 높은 삶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라이프스타일 관련한 브랜드들이 교집합을 이루면서

자신의 브랜드를 말하지만 그 속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서로의 일에 더욱더 자긍심을 갖게 되었던

책 참여과정들이 외부자의 시선으로 봐도 너무나 재밌었겠다 싶더라구요.

영 프로페셔널들의 이야기는 비단 젊은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하는 노력들 속에서

개인적으로 어떤 성장을 해나가고 있는지


이 책에서 공유하는 것 자체로도 저자와 독자의 시너지 효과는 충분히 표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세상과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받는 존재라는 생각을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하게 됐어요!!!


그렇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하나의 직업군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이 살아가는 과정속에서 깨닫고 배우게 된 이야기들은

이 세상 속에 던져진 모든 청춘들과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그들의 인생선배들에게 까지도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더 촘촘하게 연결하는


음식, 여행, 음악, 독서.


함께 깨닫는 과정은 정말 중요하며,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영 프로페셔널들의 이야기는 결코 얕은 지혜가 아니었어요.


자신에게 친근한 채널인 블로그를 통해 마케팅을 배운 브랜드 마케터 이승희는


센스는 관찰이다. 애정은 날카로운 감각에서 발현된다.


인문학, 심리학 관련책, 사람들의 언어를 수용하고 관찰하며


피드백을 흡수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에 집중한다는 이야기들은


적지 않고 그냥 넘길 수 없는 진중함이 베어납니다.


그리고 자신이 몸 담고 있는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적절한 홍보 내용들도 이 책속에 담겨져 있어서 그런 지점은 귀엽게 볼 정도이구요.^^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해도 사람들에게 알려야 그 가치가 발현된다는 것을

브랜드 마케터들은 너무나 잘 알기에

젊은 마케팅 실무자들은 늘 익숙한 세상도 낯설게 바라보며

본질을 찾는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진리가 비단 마케팅 실무자들에게만 필요한 걸까요?

전문가로서 자신의 영역에서 이윤추구를 위해 일하는 그 누구라도

​본질을 흐리지 않으면서 탐구하고자 하는 그 대상에 애정어린 시선을 갖는다면

어떤 일이든 다 성공할 수 있는

열쇠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브랜드 마케터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참고도서로서 아주 훌륭해요.


틀에 박힌 이야기들이 아닌,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들의 경험이 축적되어 나오는


노하우들이 가득하거든요.


사소하게 이력서를 어떻게 써서 입사하게 되었는지 팁부터 시작해서


브랜드의 가치와 스토리, 브랜드 히스토리와 철학을 알아볼 것을 조언하기도 하고


사람과 예술을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고도 말합니다.


전공이 다르더라도 자신의 안테나를


이 세상 사람들의 삶, 취향, 호불호, 관심사등에 두다 보면


분명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를 거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역시 공감을 뛰어나게 잘 하는 사람이 마케팅과 잘 맞는다는


세상의 지혜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도 했지요.


배달의 민족, 스페이스오디티, 에어비앤비, 트레바리 브랜드중 한가지라도


호기심이 동한다면 분량은 충분하니까 읽어보셔도 좋구요.^^


나에게 어떤 일이 맞을까 안테나를 다양하게 세우고 있는 분에게도


미래의 결정에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늘 말합니다.


좋아하는 일과 잘 하는 일이 결합되었을 때 가장 이상적인 것이 아닐까~~^^


바로 그러할 때 일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단순히 물질만 쫓는 삶에서 최소한 자유로워질 수 있을테니까요.


항상 배우려 하고, 인간의 묘한 열정에 매혹되며,


항상 질문하고, 기이한것과 독특한 것 흥미로운 것을 찾는


사람들이 되어야 멋진 브랜드 마케터가 될 수 있다!!!


브랜드 마케터에게 중요힌 영감 (insight) 은


쥐어 짜내는 것이 아니라 흘러 넘치게 할 때 자연스러운 것이 되고


취향에 맞는 경험들을 다양하게 해본다면


영 프로페셔널 브랜드 마케터들처럼 자신의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거예요.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를 보면서


저의 제주도여행 중에 여행기록들을 남겼던 일들이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놀러, 쉬러 갔는데 그렇게 기록을 꼬박꼬박 남기는 게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죠.


그래서 저도 잠시 객관적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고파서 하는 일은 아니었는지.....


인간은 근본적으로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없기에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결코 중심은 아니었어요.


저는 여행중에 제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던 생각들과 그 느낌들을


글로 붙잡고 싶었던 겁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그 소중한 모든 것들이 날아가는 느낌이 들어서요.


이런 저의 행동은 여행때만 하는게 아니라 일상에서도 하기에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의 기억이 나중에는 추억이 되고


글로 붙잡은 추억들은 그 당시에도, 나중에 글을 통해서 보게 될 때도


새로운 영감들을 저에게 안겨줄 것이기에


제가 왜 여행기록을 남기는 행동들을 했는지 이 책이 어쩌면 알려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점에서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또한

 

의미있는 책으로 남게 될듯 합니다.^^ 


단순한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음식, 음악, 여행, 독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세상과 사람에 관심을 갖게 해주는 인문학적인 성찰이 깔려있는 책이예요.


좋은 책 한권 만났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그거 아세요?


어떤 책이든 일부라도 나에게 가치있지 않은 책은 없다는 것!!!


다만 그 가치를 볼 수 있느냐, 흘려 보내느냐의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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