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얼마 후면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한국에 오십니다. 교황님의 방한은 아마 모든 가톨릭 신자들의 바람이고 기쁨일 것입니다.

서점에 나가보니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많은 책들 중에서 나는 ‘교황의 10가지’를 골랐습니다. 파란 표지가 먼저 눈에 들어왔고 교황님의 핵심메시지 10가지를 추렸다고 하니 내용이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기쁨도 번져나갑니다. 기쁨은, 진정한 기쁨은 전염성이 있습니다.

내가 기쁜 표정을 지으면 주변에 기쁨이 확산되며 그것도 봉사라고 말하는 교황님.

그동안 보아왔던 근엄한 이미지의 교황님들과 달리 친숙하고 서민적이고 유머가 있는 교황님은 현대인들이 행복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을 꿰뚫어보고 계십니다.

-나는 큰 고통을 견뎌야 하는 사람들의 슬픔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극심한 비탄 속에서도, 더디지만 분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확신으로, 점차 믿음의 기쁨이 되살아나도록 해야 합니다.

-진정한 기쁨은 어떤 사물이나 소유에서 오지 않습니다.

-기쁨은 만남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태어나며, 자신이 받아들여지고 이해받고 사랑받았다는 느낌에서 태어납니다. 또한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사랑하는 것에서 태어납니다.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것 같은 말이지만 깨닫고 실천하기는 또한 어려운 말입니다. 교황님의 10가지 메시지도 읽으며 곱씹어보고 다시 한번 실천을 다짐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도 친구가 되라는 메시지가 크게 와 닿았습니다. 나 자신도 죄인인데 누구를 판단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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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 김현정은 탤런트 출신의 배우화가이다. 전에 ‘광끼’나 ‘내 이름은 김삼순’ 이런 드라마에서 김현정 씨를 봤던 기억이 있다. 통통 튀는 귀여운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서인지 책을 읽기 전까지는 진지함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랄라의 외출] 책을 펴 든 순간, 나의 이런 선입견은 다 날아가고 말았다.

너무나 독특하고 아름다운 그림들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고, 담담하게 써내려간 그녀의 글 또한 묘하게 마음을 두드리는 매력이 있었다.

-언제나 나는 사람들과 흥겹게 놀았지만, 뒤 돌아서면 남모를 고독에 시달렸다.-

첫 장의 글처럼 책 안 곳곳에는 카메라 앞에서 환하게 웃던 그녀의 내면이 얼마나 고독했는지 잘 나타나 있었다. 심리상담을 공부하며 자신 안에 있는 ‘내면아이’를 발견하고 대화하며 스스로를 인정하고 치유해가는 과정이 이 책에 녹아 있다. 그래서 글과 그림을 접하면서 나도 모르게 내 안의 상처가 치유되어가는 듯한 묘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김현정 작가는 ‘내면아이’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고통스러운 일과 행복한 일이 묘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했다.

가난한 사람들의 어머니 마더 데레사의 초상화도 인상적이었다. 전통초상화법으로 그려진 그림에 나무묵주를 수를 놓아 표현한 기법도 특이하고 기도하는 모습 자체로만도 자애롭고 은혜로운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나에게도 내면아이가 있겠구나, 이 내면아이를 어떻게 끄집어내어야 할까 어떻게 달래주어야 할까를 고민해 보았다. 항상 생각해도 답을 얻기가 쉽지 않았던 내면의 상처, 어쩌면 그 치유에 관한 해답을 얻을 힌트를 받은 것 같다. 누구에게나 있을 내면아이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상상 외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책 [랄라의 외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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