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광에 곧 출판될 것...이라고 적힌 걸 봤는데 엉뚱하게도...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책이...그것도 그다지 성의있다고는 볼 수 없는 그 책이 출판...되었다.
전여사님! 새 책!!!! 독서광 출판사 사장님 전여사님 새책! 내 주세요....
정치가 아무리 중요해도 나한테는 책으로는 매력적이지 않아요.
그냥 방송이나 거리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표절한 책이야 돈 물어주고, 사죄하고...그러면 되지만 이야깃꾼 전여옥의 입담은 내게는 아직 필요해요....
표절이 잘 했다는 건 아니지만 완전 실력 없는 사람들은 다시 올라올 수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전여옥 여사님! 새책!!!!!!! 방송만 하지 마시고 새 책!!!!! 내주세요!!!!!보고 싶어요~
언제 올라올까 싶어서 계속 검색질하고 있는 내 손이 울고 있다고요!!!!!


피에스. 제일 만나고 싶은 언론인 김어준.
             제일 책으로 만나고 싶은 전 언론인 전여옥...

고로, 너는 개념이 썩었냐...는 질문은 패쑤합니다...
나는 다만 말을 재미나게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일 뿐...
두 사람 다 필화와 언화가 심했던 사람인바...그저 제 취향이 쉽게 말하고 쌈닭 기질이 있는 사람인것으로 생각하시길...(진중권 교수는 트럭 한대분으로 갖다준대도 사양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음....이건 제가 주제로 잡기는 했는데요. 엄밀히 말하자면 요즘 사람들 말하는 것처럼 케바케입니다...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환자에 따라서는 오히려 애완동물이 불쌍해지기도 해요.
이른바 반려동물이잖아요.어떻게 보면 거의 한평생을 주인에게 의지해서 사는 동물인데 주인이 사랑해주신 않으면 도리어 서로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거든요.
동물이 감정이 없진 않잖아요. 저도 어린 시절 개를 길러본 적이 있고 그 개에게 의지도 많이 했지만 그 개도 사랑받는 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개도 성격이 있어서(심지어는 새도 감정이 얼마나 풍부한지.)자기가 사랑받는지 학대받는지. 정도는 금세 알고, 그게 또 개들 중에서 위치를 정할 떄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끼쳐요. 

그런데 주인이 병으로 인해서 심하게 우울하거나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고 생각되면 개나 고양이도 거기에 반응합니다.
한마디로 병에 걸리는 거지요. 주인 도와주라고 온 동물인데, 환자가 인간, 반려 동물로까지 늘어나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동물들은 걸리적거리는 존재가 되고 유기까지 되게 되지요...
그런  고양이를 세 마리 알고 있습니다. 두 마리는 한 집에서 살고, 한마리는 지금은 집을 나갔어요...
두 마리 고양이는 처음에 주인이 데리고 살 떄만 해도 괜찮았는데. 주인이 상태가 악화되면서 지금은 고양이에게 표정이 없어졌어요. 우울증 환자 얼굴 그대로입니다.
주인을 봐도 반기지도 않고, 사람이 오면 도망가네요. 길고양이 보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둘인데다가 원래 그러려니 하고 사는 것 같아요.원래 애완용으로 컸거든요.
나머지 한마리는 참 알기 어려운데 원래 새끼떄 길고양이였던 것을 거두었는데, 주인이 심리적으로 고통을 많이 받아서 알게 모르게 그 영향도 있었나봐요.
위에 말한 고양이들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다가 도망가버렸습니다.

개는 어떠냐구요?
개는 사람을 좋아하니까. 괜찮겠지 하시는 분들...개도 자살을 해요.
어릴 적 아는 부부가  있었는데 매일 부부싸움을 하니 애도 매일 울고, 개는 매일 얻어맞고 그게 일상이었죠.
그래서 옆에 가면. 개가 표정이 분노한 표정 그대로였지요.
어느 날 그 집에서 우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그 집 애가 개가 죽었다고 우는 소리더군요.

개가 쥐약을 먹고 죽었다고...똑똑한 개라 쥐약 정도는 구별할 줄 아는 개였답니다...
이런 경우가 있다면 환자나 일반 가족, 아이에게 정서에 좋을지 없지요.
그래서 저번에 다른 분에게 무심코 지나치면서 반려 동물 이야기를 하고 난 후 잠시 아차 했었어요.
반려 동물도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무심코 들이면 되는 게 아니라는 것으로.
적어도 작을 때만 귀여워해서도  안되고 털이 묻었다고 예민하게 굴거나 똥냄새가 난다고 개나 고양이를 밀어내는 게 아니라 털투성이가 되어도 좋고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야 환자에게도 좋고 반려동물에게도 좋은 것이죠.
이건 기본인데..그 기초 사항이 안되면 심리치료를 떠나서 그 사람은 동물을 키우면 안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일명 시골...이라는 곳에 살다보니 문화적인 면은 좀 척박하다. 서점도 없고...
그 덕에 알라딘에서는 매달 일정 금액 이상을 더 버는 건지도...난 원래 서점은 오프를 선호한다...
외식도 좋아하는 편인데, 최근에는 어느 정도는 자제하고 있다.

그런데 3월 1일에는 동거인님을 모시고 약선요리를 한다는 옆도시로 갔다왔다.
...애초에 계획은 삼계탕이었으나(그것도 내가 한달 내내 툴툴거리는 것을 본 동거인님이 단백질 섭취를 주장하셔서...)
작년에 3인 정식을 먹기로 했었던 것을 기억했던 내가 정식으로 다시 정했다.

가보니 일반 정식 메뉴는 없고, 비싼 메뉴들 가득...
원래 비싼 요리 안 먹는 나지만(입맛이 저렴하여) 생소한 메뉴들에 눈이 멀어 약간 중간대 음식 시킴.
동거인님은 인상이 굳었지만 나는 오는 메뉴 다 잘~ 먹었음.
그러나...초기에 나온 것이 전부가 아니라, 5첩 반상이 또 따로 나왔음...
그제서야 이건 약선요리 가 아니라는 생각이 잠시....

진짜 몸에 좋다면 5첩 반상이 뒤에 또 나와야 할 필요 없이 섞였어야  옳은 게 아니었을까.
서양식 레스토랑을 따라 한 퓨전일 뿐인데...약선이라니.
맛은 있었지만 맛내기 위해서 전분이 좀 많이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씨씨티비가 머리위로 달려 있어서 좀 짜증이...
서브하는데야 그게 편하겠지만...먹고 있는 걸 찍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그다지 즐겁지 않은 식사...

...뭐, 불평이 좀 들어가긴 했지만 한번쯤은 먹을 만한...
그러나 항의 들어올까봐 가게 이름은 적지 않습니다...
다만 미식을 지향하는 가게 인 거 같긴 해요...미슐랭 별을 노리는 듯한 분위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사실 오늘이라고는 했지만 거의 몇 주에 걸쳐서 띄엄띄엄...
집중적으로 들은 건 한번쯤 베르디 오페라를 벗어나볼까 싶어 선택한 바그너...
바그너는 은근히 마이너해서 애플 뮤직에서도  완본이 나온 게 바이로이트 공연판밖엔 없더군요.
물론 압니다. 온라인 고집만 안 하면 오프에 엄청 많다는 것도...
근데 기다리는 시간이 지겨워서....;;;;;;;;;

선택한 것은 방황하는 네덜란드(화란)인.
일명 플라잉 더치맨...
영어로 치니 구하기 쉬운데  하여간 검색하기 묘하게 까다로운 음반.
 두 개 들었는데 둘 다 바이로이트판입니다....우아. 코지마 마님. 대단한 걸 만드셨어요. 거의 바그너 왕가 수준인 듯...
아직도 바그너 가문이 지배하는 바이로이트...(요즘은 어떨라나...한 10년전까지 축제 문제로 바그너 가문 사람들이 한판씩 뜨던 게 생각이 나는데...)

바렌보임판이 있고 볼프강...모모라는 분이 계신데 제 막귀에는 볼프강님의 작업이 더 좋아 보입니다...
들어보니 전반적으로 베르디 오페라하고는 다른 맛이 있어요.
같은 파도라도 좀 더 덜 웅장한...(이런, 라인의 황금도 안 들어본 주제에...)좀 더 섬세하게 다가가는 맛?
아직까지는 좀 더 들어봐야될 듯 합니다만...하여간 이번 주에는 이걸 주로 들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저는 당신께서 마음을 정하신 걸 알고 있습니다."

백조가 천진난만한 얼굴로 호수로 뛰어가는 걸. 본 흑조가 말했다.

"무슨 뜻이오?"

내 말에 그녀가 천천히 물에 얼음을 띄운 듯한 표정으로 상냥하게 말했다.

"이제 저는 지겨우실테죠. 옛날의 검은새와 지금의 백조이는 다른 사람으로 생각되실테니까요. 고니는 어떤가요. 알게 모르게 저 천진난만함 속에서 저주받는 여성의 느낌이 아닌가요 전 그녀를 괴롭히는 악역이로구나...하는 생각을 저도 안 해본 적은 없답니다."

"다른 사람같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있소이다..."

"그저 당신의 변덕일 뿐이죠."

그녀가 대꾸했다. 웃음기 없이 건조했다.

"설사 내가 정했다 한들..."

"...아니오. 왕자님. 여왕님은 백작만큼의 힘도 없으세요..결정은 내려진 거죠. 왕자님이 선택만 하시면 될 뿐."

"........"

"재미있는 걸 알려드릴까요."

그녀의 새까만 드레스가  마치 불길에 말려올라가는 재처럼 붉게 빛났다가 사라졌다. 그리고 일순간 그 자리에는 흑단같은 빛을 내는 흑조가 날아올랐다. 흑조의 머리에는 금빛  티아라가 장식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에 정신을 잃은 내 머리위로 뭔가가 날아들었다. 백조?! 아니면. 이것은...

"조이!"

내 부름에 고니가 달려왔다. 아마 시종과 비치 발리볼  게임이라도 하고 있었던것처럼 발이 흙투성이었다.

"고니..."

"전 멀리 가지 않았습니다만. 저하."

그리고 고니가 달려온 그 순간, 흑조는 마치 마술이라도 부린 것처럼 뒤의 수풀에서 걸어나왔다.
그녀의 손에는 아까 전에 고니가 놀다가 잃어버렸다는 백공이 손에 들려 있었다.

"단지 공을 받으러 잠시 비웠는데 착각을 하신 것 같네요."

그녀가 고니에게 공을 넘겼다.그리고 흑조가 백조에게 말했다.

"오늘 밤, 오늘 밤이야. 저하에게 보여드렸으니, 자 이젠 네 차례야. 네가 나보다 얼마나 더 잘할 수 있는가 볼까?저하. 오늘 호수에서  저희가 캠프 파이어를 준비했습니다.호수의 멋진 정경......"

그 말이 끝나기 전에 내가 말했다.

"백작의 허락이 있었고?"

"저희들은 아버지의 딸들. 딸들이 하는 일 가지고 막는 아버지는 없지요..."

흑조의 말에 이어 백조가 말했다.

"맞아요. 전하. 여긴 밤의 호수가 참 아름다운 곳이에요."

"어머니의 허락 없이는 움직일 수 없소. 특히 왕자비 후보인 그대들과는..."

나의 완강한데 두 영애는 잠시 당황한 듯 보였으나 이내 두 사람 사이에 비웃음 비슷한 것이 새어나왔다.

"저하. 저하는 다음의 왕이십니다. 또한 여왕님께는 다른 소생이 없으시죠.그런데 누가 저하를 막겠어요."

  나는 곧 유혹에 벗어났다. 시종이 새로 만든 호신부 없이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드글거리는 호수에는 발을 들여서 안된다고 간언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말에 두 영애가 잠시 섭섭했하는 것 같았으나 우리는 이내 웃으며 헤어졌다.
그리고 나는 해가 떨어지는 순간에 보았다. 옅게 호수를 두른 자주빛 물안개들 속에서 우아하게 내려앉는 아름다운 여인들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