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를 듣기 시작하면서- 적어도 내 취향의 락음악에 질려하던 동거인들의 반응을 들어보면

오, 좋은데?-필연적으로 만나게 된다는 쳇 베이커의 마이 퍼니 발렌타인.

처음에는 뭐가 그리 좋은가? 그냥 아저씨가 뭔가를 연주하고 있네...정도인데.

사실 대박 반응들은 연주가 문제가 아니라, 쳇 베이커가 노래를 한다는 데 있었다는 것이다.

 

연주하다 힘들면 노래부르고, 노래부르다 힘들면 연주하고..이랬다는데...

이 판본이 어디 건 지 알아야 듣지...

하여간 마이 퍼니 발렌타인을 두 버전으로 다운로드 받았다.

하나는 쳇 베이커가 처음부터 노래하는 버전이고, 다른 하나는 연주하는 버전이다.

나는 노래부분이 더 좋다.

 

남자라기엔 좀 가는 목소리로 힘없이 마이 퍼니 발렌타인~ 이러는데.

오, 과연 명불허전.

쳇 베이커가 왜 그렇게 유명한지 알게 되었다.연주도 명랑한 건 아닌데 적당히 축 처지면서도

흘러가는 느낌.

 

근데 왜 이런 사람들은 어째서 약물 중독이 되는 건지...

나중에 쳇 베이커가 마약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니 의외로 많은 재즈 연주자들이 마약중독이었다고 하니...;;;;;;;;

 

그 음색에 왜 약간 피하고 싶은 느낌이 드는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본 투비 블루처럼 약간 피에 파란 기가 도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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