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재발견- 왜 파리아 신부가 상속한 보물은 땅 밑이 아니라 굴에 숨겨져 있었던걸까.
일찍 자려고 누웠다가 틀어놓은 설교를 듣다가(예수님의 부활에 대한)왜 하필 몬테크리스토섬이고, 왜 몬테크리스토 백작이고, 왜 하필 보물은 땅에 묻혀 있는 게 아니라 돌에 의해서 숨겨져 있었던걸까.
그리고 왜 그 보물의 주인은 추기경이어야 했을까...
그 의문이 풀리는 것을 발견했다. 오오 존경합니다. 목사님.
설교는 다음과 같다. 예수님은 당시 돌에 가려져 있는 그 당시 부유한 자들의 무덤에 놓여 계셨다.
보물도 과연 그와 같은 방법으로 숨겨져 있었고, 에드몽 당테스는 그 무덤에서 보물을 획득함으로써 예수의 부활과 같은 기적을 체험한다. 물론 그게 돈이라는 게 부활이라는벅찬 감동에 어울리기는 그렇지만...
이와 같은 부활을 체험하면서 에드몽 당테스, 혹은 몬테 크리스토 백작은 자신이 신에게 선택받은 존재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이 보물을 물려준 사람은 몇백년전 악몽의 인물인 체살레 보르자에게 죽임을 당한 추기경이고, 추기경으로 서임을 받기 전에는 막대한 재산을 가진 사람이었다. 추기경- 그 붉은 모자를 얻는 대가로 그는 모든 재산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그는 예수의 시체를 숨기듯, 그 보물을 숨긴 것이다.
예수의 시체를 자신의 귀한 무덤에 숨기듯 그렇게...
그러니까 그런 상황을 생각해보면 단순히 프랑스의 황자에게 만난 것을 기념한 의미로 단순 정박했던 섬의 이름을 소설로 만들겠다고 그냥 말한 건 아니었던 셈이다.
그 황자에게 말한 순간 이미 모든 신학적 의미를 생각해놓고 소설을 시작했던 것은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소설 내내 지나친 자신감으로 사람들에게 확신을, 혹은 냉소를, 혹은 비난을 받을 각오를 했던 몽테크리스토 백작, 그리고 또 다른 에드몽 당테스였던 알렉산드르 뒤마의 소설의 시작은 여기서 시작했다고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