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란은 지금 한 몇주째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여전히 진행형이다.
나는 클래식을 듣기는 듣지만, 아주 좋아하지는 않는다.
단순히 듣는 것과 좋아해서 듣는 것은 좀 차이가 있으니까.
또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뮤지컬과 내용을 알고 봐야 이해가 가능한 오페라의 차이도 좀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가끔은 말귀를 못 알아들어도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그건...세상 온 세계가 공감하는 바디 랭귀지가 소리로 체화되는 부분이다....아아.
집중해서 음악을 들으라는 게 보통 음악계에서 하는 모양이지만, 나는 주의가 이지리스닝인지라...틀어놓고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주로 책읽기)
근데 순간적으로 음악에 집중하는 일이 생겼다.
바로 피가로의 결혼 몇막인지는 모르겠는데...(아마 2막이 아닐까 생각 중...)
찰싹!하는 소리와 함께 얻어맞는 쪽의 아리아가...
찰싹!오오! 찰싹!오오! 찰싹! 오오!...
이런식이니 킬킬 웃을 수밖에. 읽던 책을 내려놓고 음악에 집중.
이게 뮤지컬이었으면 더 웃겼겠지만, 말귀를 못 알아듣고 귀싸대기를 찰지게 때리는 부분에서 할말을 잃을 수 밖에.
하여간 그날은 다음날 출근도 해야했기에 그 부분만 듣고 껐지만, 내심 웃기는 건 견딜 수가 없었다.
어렵고 까다로운게 오페라인줄 알았는데(희가극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접근법이 굉장히...코미디같았달까. 옛날 바로크, 클래식, 낭만주의자들도 저렇게 웃으면서 듣지 않았을까 싶었다.
아, 싸다구의 위력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