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클래식이 아니라 예전 음악들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음악 중에 클래식들은 따로 있고, 그 이전에는 바로크였으니까...)
학생 시절에는 어린 시절 친척이 사준 클래식 재미있게 읽기 류의 성인버전을 읽어서 음악 읽기라던가 청음은 못했지만 유명 작곡가들의 곡이나 일생을 거의 달달 외우다시피 해서 음악 성적은 매우 좋았다.(역사가 안 나오는 시험에는 말 그대로 죽을 쒔지만.)
수험생 시절에는 공부하면서 바로크, 클래식, 독일 가곡등을 들었었다. 공부에 집중력 주는데는 아주 좋았다.
돈은 없으니, 당연히 라디오로 들었고 그 라디오로 듣는 과정도 클래식을 들으려고 들은 게 아니라 라디오를 이리저리 돌리다보니 클래식 채널이 나온 것이었다.
그렇게 음악(학생 시절에는 가요를 안 들었다. 클래식도 안 들었었고...대신 도서관에서 매년 신춘문예 당선자들의 당선작을 읽고 있었다.)에 발을 들였고, 나중에는 고클래식에 가서 한주에 두번 정도는 1주일치를 다 훑곤 했다.
그런데 그 과정을 다 거쳤는데, 난 아직도 클래식 문맹자에 가까운 것일까...
다운도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첼리스트, 스트링 쿼텟 , 모차르트 전집...
이런 것들로 받아놨는데, 어째서 난 그것들을 듣지 않는 것일까?
헨델의 수상음악, 바흐의 마태수난곡, 헨델의 메시아, 푸치니의 마농 레스코...
그밖의 오페라 아리아들.
모아놓고 왜 안 듣는가. 아니 그 이전에 왜 이렇게 친밀감 느끼기가 힘든가...
한 1년의 시리즈물로 다큐를 써보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