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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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문을 두드리지 않으면 이야기는 나아가지 않는다. 거기 있는 것이 ‘선한사람‘이건 ‘악한 사람‘이건, 아니면 그 중간 어디쯤의 누군가이건・・・・・・
 이야기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어느 시점에서주인공은 결심하고 몸을 내던질 수밖에 없다. 그럼으로써 일의 진상이 어느 정도 명백해질 것이다. - P266

돌이켜보면 이 잇따른 불가사의한 아무리 봐도 현실과 동떨어진 일이 시작된 건 내가 사하라와 블라인드 데이트를한 시점부터다. 마치 그가 몰래 스위치를 눌러 이 일련의 일을가동시킨 것 같다. 그후로는 모든 일이 연쇄적으로 진행되었다. 내가 한밤중에 들리는 으스스한 모터사이클 배기음에서벗어나기 위해 하나하타의 아파트를 떠나 무사시사카이 집으로 이사오자 개미핥기 부부가 그 집 마루 밑에서 동거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개미핥기 남편의 조력으로 ‘칼 가는 집‘ 주인을 칼로 찔러 악질 재규어를 제거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흰개미 여왕이 ‘비밀 통로‘를 통해 아마존에서 옮겨와 내 어머니에게 들러붙었다. 사하라가 그 연쇄적 혼란의 기점이었다고할 순 없을까? 그렇다면 다시 한번 사하라를 만나 그 진위를캐물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 P264

수호천사계의 잭 케루삭 같은 존재랄까. -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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