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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고전주의 대표희곡선집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윤도중 옮김 / 집문당 / 1996년 6월
평점 :
품절
괴테의 희곡 들 중 최고로 평가받는 작품 "에그몬트",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에", "토르타소 콰쏘" 를 수록한 희곡집이다. 전반적으로 극을 이끌어나가는 긴장감이 결여되어 있고 등장인물들이 지나치게 수다스러워 기대 이하였다. 그러나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에" 라는 걸작 하나만으로도 독서가 만족스러웠다.
에그몬트
네덜란드의 영웅 "에그몬트"가 말년에 겪는 고초에 대해 다룬 희곡이다. 정직하고 올곧은 그는 예상하지 못한 파국에 직면한다. 그 과정의 고뇌를 다룬 작품인데, 흥미를 돋우는 서스펜스가 결여되었고 심리묘사가 그렇게까지 탁월한 지도 잘 모르겠다. 똑같이 네덜란드의 독립전쟁을 소재로 하면서, 팽팽한 극적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인물들도 살아있는 쉴러의 "돈 카를로스" 를 읽는 것이 더 낫다.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재해석한 작품들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 아닐까 싶다. 이피게니에가 국왕의 청혼을 받는다는 설정이 추가되었으며, 거처를 마련해준 왕에게 은의를 느낀다는 설정 또한 추가되었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았지만 어머니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오레스테스의 고통, 고향 그리스로 돌아가고 인신 공양의 악습도 철폐하고 싶지만 자신을 구해준 왕을 기만하기 싫어하는 이피게니에의 고뇌가 대단히 수준 높은 언어로 묘사되었다.
* 이 작품을 20대 초반 민음사를 통해 읽은 적이 있다. 그때는 뭐 이리 재미없는 작품이 있냐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이를 먹고 독해력이 개선될 것일 수도 있지만 번역이 끔찍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알라딘 평점으로 미루어 보아 후자일 가능성이 90% 이상이다.
토르타소 콰쏘
2막까지 읽고 덮었다. 끝까지 읽어봤자 "에그몬트" 처럼 재미없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대사들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 읽다가 질려버리고 말았다. 줄거리도 모르지만 이 작품은 예술성과 시민성의 대립을 다뤘다고 고평가 받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콰쏘를 끝까지 읽을바에 토마스만의 단편들을 읽는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