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트 희곡선집 1 - 서푼짜리 오페라, 동의자와 거부자, 예외와 관습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대학고전총서 24
임한순 엮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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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의 절반 가량이 그의 생애와 이론에 관한 글이다. 해당 글들을 읽지 않았으며, 오직 작품과 그 해설 정도만 감상했음을 밝힌다.


서푼짜리 오페라


 밑바닥 인생들과 권력의 유착을 다룬 희곡이다.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갈릴지라도 기존 희곡의 문법을 브레히트가 이 작품을 통해 혁명적으로 뒤집어 엎었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오페라나 뮤지컬 마냥 중간 중간에 노래가 개입하고, 등장인물들이 관객들에게 말을 거는 등 기존 희곡의 문법에서는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해제를 읽어보니 그의 노래는 관중의 무대에의 몰입을 방해하기 위함이고 또 본인이 살던 시대의 사회구조를 비판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노래의 문장들이 가히 훌륭하여 독자로서는 그냥 웃기기만 했을 뿐이다. 갑작스럽고 어처구니 없는 결말은 관객의 성찰을 위해 작가가 의도한 것이라고 하지만 마르크스 주의가 설득력을 잃은 오늘날 대단히 작위적이고 수준 떨어진다고 느껴졌다.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파격적인 형식이 내용과 잘 조화가 된 상당히 훌륭하고 참신한 희극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록된 다른 두 작품의 퀄리티가 영 떨어지므로 독자는 다른 출판사의 책을 구매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동의자와 거부자


 무조건 동의하지 말고 거부할 줄 알아야 한다는 내용. 초등학교 도덕교과서를 읽는게 더 보람찰 것 같다.


예외와 관습


 내용을 요약하자면 "브루주아와 그의 편을 드는 사회는 나빠" 이다. 등장인물들은 작가가 설교하는 내용을 표현하기 위한 생명 없는 봉제인형들에 불과하다. 소외 효과도 등장인물들이 근본이 있어야지 설득력이 있지 근본 자체가 글러먹으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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