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클래식 레터북 Classic Letter Book 28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김영룡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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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다룬 문학작품들 중 "로미오와 줄리엣" 과 함께 유명하다도르로는 쌍벽을 이루는 이 작품을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읽게 되었다. 과하게 감상적인 면이 있지만 그래도 제법 잘 쓰인 작품임을 부인하기 힘들며,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란 것도 알게 되었다.


  작품은 1부, 2부 및 편집자가 독자에게 라는 파트로 분류되어있다. 1부는 금수저 평민 베르테르가 노동은 안하고 호메로스나 읽는 모습, 은수저 평민 로테가 웨이크필드의 목사나 읽고 약혼자와의 결혼을 앞두고 보내는 일상 생활이 묘사된다. 1부에서 베르테르는 단순히 이루어지기 힘든 사랑에 대해 괴로워만 하지는 않는다. 거드름을 피우는 것을 혐오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며, 예술은 형태에 종속되면 안된다 따위의 수준 높은 고찰도 한다. 그는 로테를 사랑하는데, 짝사랑을 해 본 사람은 그의 감정선에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부는 지나치게 감상적이어서 고평가하기 힘들다. 돈이 많아 노동이라는 채찍질에 시달리지 않아도되는 축복을 그는 과하게 징징거림으로써 스스로를 주박(呪縛)한다. 귀족으로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유한계급 브루주아지의 자손 베르테르 정도면 복 받은 환경임에도 말이다. 사랑도 약간 과장되었다. 이어지는 편집자가 독자에게 파트는 베르테르가 인용하는 "오시안의 시"가 그리 훌륭하지 않다는 결점을 눈감아 준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잘 묘사했다고 생각한다.


 결점은 많으나, 낭만주의 감성을 혐오하는 쿨병 환자인 나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그러나 신분이 소멸하고 프리섹스가 판치는 사회에 태어나 짝사랑을 않는 요즘 젊은이들이 과연 이 작품을 읽고 감명을 받을 수 있을지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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