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금 당나귀 ㅣ 현대지성 클래식 22
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 지음, 장 드 보쉐르 그림, 송병선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8월
평점 :
주인공이 당나귀가 되어 겪는 일련의 끔찍한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2세기에 저술되었다는 시대적 한계 때문일까?
뜬금없이 에로스와 프시케 이야기가 중간에 삽입되고(텍스트로서 토마스 불핀치에 다소 못 미친다)
주인공이 당나귀가 되기까지의 내용이 대단히 산만하고 조잡해 중간에 책을 덮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결말인 신으로에의 귀의라는 테마도 오늘날 보면 대단히 식상하고….
그럼에도 “황금 당나귀”
가 가지는 압도적인 장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당대 시대를 생생하게 묘사했다는 점이다.
당나귀 루키우스 및 그 주변 인물들이 겪는 불행들은 현대 문명인의 기준에서 보면 너무나도 끔찍하다. 야만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이 아닌 현대인들이 뇌를 쥐어짜내 최악을 묘사하려고 애써 봤자 “진짜”의 바이브는 도저히 흉내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