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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 희랍어 원전 번역
호메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단국대학교출판부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일리아스'는 일리오스(트로이)의 노래라는 뜻으로 고대 그리스의 대서사시이다. 1만 5천 6백 93행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에, 그리스군의 트로이 공격중 마지막 해에 있었던 사건들을 노래한 것이다. 전체적 구성을 보면, 하나의 사건에 집중하여 트로이 격전 중의 50일간에 일어나는 영웅 아킬레우스를 중심으로 한 아홉 기사의 이야기 속에 10년의 전망을 담았으며,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암시함으로써 비극성을 강조하였다. 천재 시인답게 여러가지 비유로 자연계와 인간계의 관계를 독특하게 묘사한 것도 인상깊었다.
오늘날에도 작품의 완성도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이 작품은 당시의 그리스에서 국민적 서사시였다. 모든 국민이 암송할 정도였고, 그리스 교육에서 주요한 부분을 담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작품의 영향은 그리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그 언어와 기법은 유럽 서사시의 모범으로 라틴 문학을 거쳐 유럽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스토리 전개가 어느 현대 소설에도 견줄만 하고 상당히 재미있다. 이왕이면 소리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