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50
알렉산드르 이자에비치 솔제니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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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문제 작가 솔제니친의 처녀작이자 대표작이다. 문제작가라는 명칭에 당황해 할 것은 없다.흔히 반체제적 인물에게 붙는 '문제~'라는 칭호라는 오히려 창조적이고 발전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말이다. 더욱이 그가 스탈린 독재 체제하의 소련 태생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는 작가가 실제로 스탈린 비판 글귀로 인해 강제노동수용소에 수감되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쓰여졌다. 스탈린 시대의 강제노동수용소라면 부정과 억압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솔제니친은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억제되면서도 유머스런 문체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주인공 이반데니소비치는 평범한 농민 출신으로, 몇개의 수용소를 전전하는 동안 온갖 고초를 겪으며 수용소 생활의 지혜를 터득한다. 부유한 죄수들의 심부름을 해준다거나 장갑,발싸개 등을 를 기워주면서 담배를 얻어 피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남의 물건을 훔친다거나 부정한 행동을 하지않으면서 약자들을 도와주는 순박한 인간이다. 즉, 아무리 압제와 굴욕이 판치는 수용소라고 할지라도 인간 본연의 의리와 정은 빼앗아 갈 수 없었던 것이다. 바로 이것이 솔제니친이 말하고자했던 것이다.

암울했던 현실을 사는 지식인으로서 솔제니친은 체제의 모순을 수용소의 모습을 바탕으로 비판하면서 러시아인들의 건강함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솔제니친의 목소리는 과거 공산주의 독재 체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솔제니친이 바랬던 사회와 개인들의 휴머니즘의 회복은 오늘날의 거대 사회에서도 의미심장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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