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하는 인간의 탄생 - 인종주의는 역사를 어떻게 해석했는가
나인호 지음 / 역사비평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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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주의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준다. 사람이 사람을 싫어하는 마음이 어떻게 이론화 되었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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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 - 당신이 커피에 관해 알고 싶었던 거의 모든 것의 역사, 개정증보판
마크 펜더그라스트 지음, 정미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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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커피에 얽힌 거의 모든 이야기. 중반부 이후부터 미국의 커피 시장을 중심으로 한 상세한 서술이 다소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음. 그러나 커피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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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의 말과 삶
허영철 지음 / 보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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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숨에 읽었다. 재밌어서도 아니고 빨려들어서도 아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서 해방이후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온갖 고생을 하고, 결국엔 국가보안법으로 장기수 생활을 한 허영철은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무미건조하게 느껴진건 나뿐일까?  아리랑에서 김산의 삶처럼 무언가 뜨거운 것을 기대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둘 다 대필로 쓰여진 자서전임에도 불구하고 김산을 읽으면 가슴 뜨거운 것이 밀려오는 것에 반해 허영철을 읽으면 그저 그렇게 느껴지는건 허영철의 삶의 굴곡이 덜해서일까? 그건 아닐 것이다. 불편해지지도 않을 뿐더러 그렇다고 감성적이지도 않은, 그저 삶을 주욱 나열해 놓은 것 같은 그렇고 그런 책에 시간을 소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훌렁훌렁 읽어버렸다. 이 책에서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었을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마치 처음부터 명확한 목표지점을 향해갔던 사람 같았다. 지식인보다는 노동자에 가까워서 그랬을까. 좀 더 내면으로 파고들어 인간미를 듬뿍 담아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다. 사실 자서전에서 읽으면서 얻고자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해서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의 삶 속에서 나의 삶을 반추하고 답을 얻으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해방이후 인민공화국의 지방통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는 것과 처음으로 접한 비전향 장기수의 글이라는 점에서 별 두개를 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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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바꾼 세계사 세계의 전쟁사 시리즈 5
모토무라 료지 지음, 최영희 옮김 / 가람기획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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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 사람에게 길들여지기 시작한 그 옛날부터 기병을 주축으로 한 세계제국의 건설, 마차의 출현, 근대 들어서 말의 쇠퇴, 그리고 현대의 말 경주까지 그야말로 말에 관련된 거의 모든 이야기들이 쓰여져 있다. 저자가 말하려고 한 것은 간단하다. ‘말이 바꾼 세계사’ 제목 그대로인 것이다. 말이 세계사에 영향을 끼친 모든 것을 써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나의 흥미를 끈 부분은 "제국의 출현"이었다. 제국이 생겨난 이유는 기마유목민과의 접경지대에서 정주인들이 말을 사육하는 법과 기마기술을 들여오면서부터라고 설명하고 있다. 기마유목민들로부터 말을 타는 방법을 터득함으로써 더 멀리 정복하고 경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페르시아 제국이다. 페르시아는 유목민족이 전해준 기마기술을 이용해 광대한 영토를 지배한다. 다리우스 왕 때 놓여진 "왕의 길"은 총 길이가 2천여km였는데 말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얼마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페르시아전을 관람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본 것과는 달리 ‘말’에 관련된 유물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대부분이 ‘소’를 형상화한 것이 많았는데 조로아스터교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왕의 길’을 보면 페르시아에서 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페르시아전만을 봤을 때는 이 책에서 읽은 것처럼의 중요성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정주사회에서의 제국의 출현은 유목사회에 위협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에 유목사회에서도 제국을 만들게 한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정주국가들과 유목국가들이 서로의 관련 속에서 발전했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을 내내 니콜라 디코스모의 『오랑캐의 탄생』 제5장이 겹쳐졌다. 비슷한 논지이지만 모토무라 료지는 ‘말’에 주목하여 정주사회와 유목사회와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었다.


  대체적으로 세계사에 있어서 말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다보니 같은 말도 여러번 하면 거짓말로 들리는 것처럼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말이 그렇게 중요했나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말을 중심에 놓은 세계사의 여러 이야기들을 굉장히 흥미롭게 읽은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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