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네 시의 놀이터 상상문고 14
제성은 지음, 정은선 그림 / 노란상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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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시의 놀이터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궁금했는데, 

책을 펼치자마자 쏘옥 빠져들고 말았네요.

아이들의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는데, 

주인공이 할아버지, 할머니..

그래서 더 재미있었어요.^^

 

책 속에는 지민이네 할머니와 시아네 할아버지가 나와요. 

두 분은 맞벌이 자녀들을 위해 손자, 손녀를 키워주고 있는 

할빠, 할마예요. 

오후 네시가 되면 놀이터에서 만나게 되는...

두 분의 첫 만남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지민이와 시아 덕분에 

친해지게 돼요. 그렇게 좋은 동지가 된 할빠, 할마..

그런데 어느날 할빠의 행동이 예전같지 않아요. 

할빠에게 무슨일이 있는 걸까요?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맞벌이 가족의 이야기, 

아이들의 양육을 위해 시골에서 올라온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야기...  

사랑도 있고, 감동도 있지만, 짠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어요. 

삶은 우리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기도 하니까요... 


저의 아이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키워줘서 

이 이야기가 남의 일같지 않았어요. 

살아계실때 더 잘할걸 하는 후회도 되고...ㅜㅜ 


이 책은 지민이, 시아와 같은 아이들에게도 좋고,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맞벌이 부부들이 읽어도 좋을것 같아요. 

아이들을 양육해주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더 잘 이해 할 수 있을테니까요.

또 오후 네시에 놀이터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읽어도 좋을것 같아요. 

공감이 저절로 될테니까요. 


이 시대를 살아가고 계신 할빠, 할마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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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려도 괜찮아 - 2022 문학나눔 선정도서 신나는 새싹 170
김주경 지음 / 씨드북(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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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위로가 되는 책... 

다시 그려도 괜찮다고 하는 말이 꼭 저에게 하는 것 같아서 

기대가 됐어요.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을지...?^^


요즘 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중이었는데, 

책 속에 나의 모습이 들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더 위로가 되었네요.. 


책에는 빨간 멜빵 바지를 입은 여자 아이가 나와요. 

여자 아이는 누군가 그려놓은 선을 따라가고, 

그 선을 먼저 밟고 간 친구들도 만나요. 

선을 쭈욱 따라가던 아이는 주변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고,

친구들을 놓칠까 서두르다 미끄러지기도 하고, 

혼자 남겨지기도 하는데... 


보는 내내 여자아이의 모습이 꼭 저 같았어요. 

누군가 그려놓은 길을 가고 있는 나,

친구들이 가니까 따라가는 나, 

혼자 남겨지면 슬퍼하는 나, 

주체적이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나.... 


"하지만 끝까지 가지 않아도 괜찮아.

내려오고 싶다면 지금 뛰어내려!

이건 단지 누가 그려놓은 선일 뿐이야. 

이젠 네가 다시 그려봐. 준비됐니?"     

                                 - 책 속에서  


저에게 해주는 말 같아서 얼마나 위로가 되던지....

깨달음과 함께 용기도 얻게 되었어요. 

나로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친구들이 있다면 

이 책 꼭 읽어보길 추천해 주고 싶어요. 

내가 갈 길은 내가 그리면 된다는 걸 배우게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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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커플 제우스와 헤라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2
보린 지음, 백두리 그림, 김길수 감수 / 웅진주니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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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 최강 커플, 제우스와 헤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책을 펼치는 순간 쏘옥 빠져들고 말았네요. 

글자로만 이루어진 신화 이야기가 아니라, 

만화같은 그림과 글이 합쳐져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를 더한 

책이더라구요.^^


또 단순히 설명식의 신화 이야기가 아닌, 

동화와 함께 하는 신화이야기라 더 재미있었어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건

엎치락뒤치락 다툼 해결소의 빼미소장과 동골이거든요. 


올림포스산에 있는 엎치락뒤치락 해결소는 

그리스에서 둘도 없는 은밀한 다툼 해결소에요. 

어느날 해결소에 전자우편으로 의뢰가 들어와요. 

의뢰의 주인공은 바로 천둥 번개의 원흉인 제우스 신과 헤라 여신 부부!

이 부부는 무슨일로 의뢰를 한 걸까요? 

빼미소장과 동골이는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해결소에는 최첨단 기계가 있어요. 

실시간으로 증인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대화를 해요. 

그래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바로 알 수 있어요. 

증인들의 말을 통해 제우스의 사랑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과

헤라의 괴롭힘이 잘못되었다는 것도....^^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신화, 

정말 재미있는 요소들이 쏙쏙 들어 있어서 

어렵게만 생각했던 신화를 금새 읽어 버렸네요. 

제우스와 헤라가 어떤 신이었는지도 자세히 알게 되었구요.  

참, 아주 중요한 사랑과 괴롭힘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른 신들의 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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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 싶어 - 곰과 함께 슬픔을 달래는 그림책
아이세 보쎄 지음, 안드레아스 클람트 그림, 이명아 옮김 / 북뱅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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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달래주는 책이라니, 어떻게 슬픔을 달래줄지 몹시 궁금했어요.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너무너무 슬펐지만 아무도 슬픔을 달래주지 않았었거든요. 

슬픈채로 지내다가 시간이 가면서 서서히 무뎌지게 됐던....ㅜㅜ


이 책을 쓴 작가님은 애도상담사라고 해요. 

누군가를 애도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또 아프도록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책 속에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곰이 나와요. 

슬프고 마음이 무거워서 축 늘어져 있는 곰, 

친구가 너무 보고싶어 울기도 힘든 곰,

그 곰은 워크지를 통해 슬픔을 달래요. 


보고 싶은 친구의 사진을 붙이기도 하고, 

온갖 감정을 말해보기도 하고,  

친구에 대한 기억을 적어보기도 하고, 

애도 경단을 만들기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지요. 

그 과정을 통해 곰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느날 밤 곰은 별들을 보며 이렇게 말해요.

"어쩌면 너는 없어진 게 아닐지도 몰라."

"너를 한순간도 잊지 않을테니까. 너는 내곁에 있어. 언제나, 언제까지라도."


슬픈 일을 겪게 됐을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도 잘 몰랐었는데,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됐어요.

슬픔을 그냥 두는 것이 아니라 이런 과정을 통해 

충분히 애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 

지금 슬픔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어린이가 있다면 이 책 함께 보시길 

적극 추천드려요. 곰과 함께 슬픔을 잘 이겨낼 수 있을거예요. 

슬픔 속에 있는 어른에게도 좋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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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 그리고 우주 - 우리는 하나로 이어져 있어요 도토리숲 그림책 6
베르나르도 마르콜라 지음, 윤소영 옮김 / 도토리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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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표지에 그려진 그림을 보며 

뭔가 환상적이고, 우주적인 이야기가 펼쳐져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깊은 이이기가 들어 있을줄....^^


이 책은 작은 세포에서 태양계와 우주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이예요. 


그림과 글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뿐 아니라 

읽다보면 저절로 생각을 하게 하고, 깨닫게도 하는 

아주 중요한 이야기가 들어 있어요.

덕분에 저도 생각해 보게 되었답니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을....

그게 무엇일까요? 


"하지만 우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에 대해 하나씩 알게 되면,

서서히 모든 게 분명해질 거예요. 

그것이 우리 삶에서 가장 좋은, 가장 멋진 일이지요. 

우리는 그렇게 자신의 빛과 그림자를 지닌 채,

다른 사람들을 알고 단단한 관계를 맺어요."    - 책 속에서 


저학년 친구들에게는 문장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귀여운 그림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을거예요.

나, 너, 우주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것도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거구요.  

아이들과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눈다면 

공감, 연민, 관계, 자기인식과 소통 등에 대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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