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혹시 몰라 미리 말해놓겠는데, 난 당신이 일방적으로 내 도움을 받는 걸 별로 싫어하진 않아.”
“……네?”
“오히려 그 반대겠지.”
뜬금없는 렉시온의 말에 세리니엘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런 일들이 되풀이되다 보면 당신도 어느 순간 깨닫게 되지 않겠어? 내가 꽤 쓸모가 있는 남자라는 사실을 말이야. 그럼 언젠가는 아무렇지 않게 날 부려먹을 날도 오겠지.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난 나쁘지 않아.
그런 것도.

-알라딘 eBook <후회는 필요 없습니다 2> (백이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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