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죽을지 몰라 결혼 전에 침실에 들이는 여종. 엄마가 여종이면 딸도 여종이 되는 나라. 여종 한 사람만 참으면 집안이 행복하다는 관습 덕분에 개족보가 되는 나라. 여종의 신분이라 본처에게 구박받고 시어머니 아닌 시어머니에게 구박받고. 숨만 쉬어도 죄가 된다는 마리. 글을 너무 잘 쓰셔서 몰입감있게 읽었지만 참 슬프네요.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만한 소재도 있고 아동학대도 있는데 안내가 없었어요. 이정도는 괜찮은가요? 해피앤딩이라는 클리셰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여적여도 아동학대도 폭력도 별로에요ㅠ 이정도의 막장이면 확실한 권선징악을 원했는데 마리가 보살 저리가라일줄이야. 설마 이렇게 착하다고? 뭔가 확실한 한 방이 있을줄 알았는데 진짜 착한거였어요. 외전이 길고 많았는데도 뭔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