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한 스케일과 복잡한 세계관을 넘어, 너무 처절한 데미안과 아델라인의 서사가 벅차네요. 저는 달콤한 로맨스를 읽고 싶었지 둘의 감당못할 역사(?)가 아니었어요. 일장춘몽, 호접지몽이란 사자성어가 생각나는ㅠ 그러기에 더 안타까운 둘의 서사가 여운을 남깁니다.왜 외전은 점점 더 어려지는 그들의 과거를 보여주시는지 읽으면서도 괜히 울컥하게 되네요. 추억을 혼자 기억한다는 것은 얼마나 외로운 일이며, 이름이 존재를 만들어 간다는 것은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고의든 아니든 그들은 존재만으로 서로를 상처 입히고 있었다. -알라딘 eBook <탈출 2> (손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