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언제나 무엇인가를 위해 싸웁니다."
"……."
"소렐에서는 그것이 신념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눈을 깜박거렸다.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그 소리를 하는 건가. 나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무엇입니까."
그의 목소리가 조금이나마 떨렸다. 나는 그의 표정을 보다 웃었다. 난 참…… 주변 사람한테 걱정이나 끼치고 다니는 존재구나. 그럼에도 얌전하게 앉아 있는 사람은 아니구나. 그리고 참, 이기적이구나.
나는 그의 눈동자를 똑바로 보면서 말했다.
"권리요."
"……."
"우리 모두가 행복해질 권리요."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물론 내 말은 큰 모순이 있었다.
내 대답에 칼리드는 씁쓸하게 웃다가, 미간을 팍 찌푸렸다. 오롯이 나를 담은 그 적갈색 눈동자를 향해 부드럽게 웃어 주었다. 내 미소를 담은 적갈색 눈동자가 어쩔 수 없다는 뜻을 담았다.
"알겠습니다."
"……."
"당신이 지키고자 하는 것을, 다시 한번 지켜 드리겠습니다."

-알라딘 eBook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2> (백서하 지음)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