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칼바람을 막아주는 낡은 솜이불 안에는 ‘서원’이라는 두 글자가 적힌 공책 쪼가리가 함께였다. 성씨가 무엇인지, 생일은 언제인지, 고향은 어디인지, 그런 말조차 사치였다.그 흔한 ‘돈을 벌면 찾으러 오겠습니다.’라는 입에 발린 말도 없었다. 버려진 서원에게 그나마 희망이 된 것은 서원이라는 글자를 번지게 한 눈물방울 하나였다 -알라딘 eBook <더티 나잇> (강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