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스. 늦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테오도르 님께서 도와주셔서……."
"아니. 늦었어."
차게 박혀드는 말과는 달리 서로의 이마가 마주 닿는 감촉만은 따스했다. 하얗게 내뱉는 숨결이 얽히며 극으로 치달았다 긴장감을 누그러트렸다. 겨우 내뱉는 아레스의 거친 음성이 빗줄기에 녹아들었다.
"알리시아, 당신이 내게 단 한 번이라도 늦지 않은 적이 있었던 것 같아?"
"아레스."
"매번 늦었어. 나한텐 그래."
-알라딘 eBook <폭군의 누나로 산다는 것은 6> (아페르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