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비소리'란 해녀들이 물질할 때 깊은 바닷속에서 해산물을 캐다가 숨이 턱까지 차오르면 물밖으로 나오면서 내뿜는 소리로 오래 참은 숨소리가 휘파람 소리처럼 들린다고 합니다. 숲에서 숨비소리라니 의아했는데 여주의 직업이 해녀네요. 깊은 바다에서 숨비소리를 뱉어 내지 못해 죽을 뻔한 유주를 숲의 신, 림이 구해서 숲으로 데리고 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사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작 숨비소리를 뱉어내지 못하는 것은 림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영생을 사는 축복 받은 신의 삶이지만 정작 림이 원했던 것은 한 사람과의 삶이라 진짜 죽지 못해 사는 삶이니까요. 대부분 남주인 림의 시점에서 진행 되는 이야기라 독특하면서 색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오는 사자성어나 한자어를 해석해 주신다던가, 등장인물이 고대 신인지, 설화에서 모티브로 삼은 것인지 조금 낯설어서 이해가 안되었다는 것은 조금 아쉬웠어요. 과거의 인연도 생략된 느낌이라 진짜 외전을 위한 빅피쳐인가 했네요. 작가님도 후기에 스스로 꽉 찬 결말이고 외전도 나올거라 적으신거 보니 논란이 있을거란 것을 의식하셨다는 이야기겠죠. 외전을 부르는 작품인 것은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