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사랑할 수 없는
백설홍 / 나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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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가볍게 생각한 글입니다. 기억상실증이라는 흔한 소재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겠다 싶었죠.

 

  반역을 일으킨 공작의 딸 실리에와 황태자 페르센.

  사고로 오직 실리에에 대한 기억만을 잊게 되었다는 페르센.

 

  읽기 전에는 황태자와 실리에가 좋아하는 사이었는데 사연이 있어서 황태자가 일부러 기억상실을 연기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원래 '밤에 하는 일', '낮에도 하는 일'로 팬이 되었는데 이 작품으로 더 팬이 되었어요.

사실 '사랑할 수 없는'을 대표작으로 하셔도 충분할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사랑해서 사랑할 수 없다는 그 역설적인 제목과 상황, 그 무거운 이야기를 때론 가볍게 때론 진지하게 풀어간 작가님의 필력에 먹먹했어요.

 

    “우리, 오랜만이지?”
   “…….”
   “한 달만 있으면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말이야.”
그 말에 멍하니 그녀를 보고 있던 페르센의 눈가가 붉어졌다. 정말로 오랜만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고 헤어진 날로부터 너무나 많은 시간이 흘렀다.

 

  저는 진짜 이 장면에서 울컥했어요. 풋풋했던 그들의 시간이 강제로 찢어지고 당연하게 함께 할 거라 생각되었던 시간에 10년이 걸릴거라고 상상할 수도 없었던 순간.

 

  다음 작품도 기대되는 작가님, 건필하세요.

 

"우리, 오랜만이지?"
"……."
"한 달만 있으면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말이야."
그 말에 멍하니 그녀를 보고 있던 페르센의 눈가가 붉어졌다. 정말로 오랜만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고 헤어진 날로부터 너무나 많은 시간이 흘렀다. - P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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