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키르하넥."

어둠 속에서 노랗게 번들거리는 늑대의 눈을 주시하며 소녀가 입을 뗐다.

"내가 늑대를 이쪽으로 유인할 테니까 그 틈에 도망쳐."

소녀가 벌인 일이다. 스승의 경고를 무시하고 수련장을 벗어난 것도, 길을 잃어 늑대와 마주친 것도 모두 소녀의 잘못이었다. 그러니 소녀는 이 상황에 책임을 져야 마땅하지만, 소년은 아니었다. 무사히 살아 돌아가야 했다.

-알라딘 eBook <우린 아니라니까> (탁경) 중에서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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