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어도 문제없어! 풀빛 그림 아이 46
다그마 가이슬러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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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살인 딸아이는 요즘 어디든 혼자 다니고 싶어합니다.

유치원도 혼자가겠다...슈퍼에도 혼자 가겠다...

세상이 워낙 흉흉해서 여자 아이 혼자 내보내는게 너무나 불안하고 못 미더워서 항상 데리고 다니기는 하지만 내년에는 학교에도 가야하고 이제 슬슬 홀로서기 연습을 시켜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그러던 중에 만난 이 책은 저에게 현실적인 도움과 용기를 줬어요.

사실 지금까지는 길을 잃어버렸을 때나, 낮선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한테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거나 알려주지 않았었거든요.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지만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루다 보니 벌써 7살이 되어버렸어요.

하지만 이 책을 아이한테 읽어주면서 안 사실인데, 길을 잃었을 때 대처 방법을 아이가 생각보다 잘 알고 있더라구요.

유치원에서 꾸준히 교육을 받았던 거 같아요.

이 책 속 주인공 루는 어리지만 아주 야무진 아이예요.

엄마와 장보러 시장에 갔다가 귀여운 강아지에 정신이 팔려 그만 엄마를 잃어버리고 말죠.


 엄마의 빨간 코트 자락을 잡아당겼는데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인 걸 알고 무척 당황해하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루처럼 아빠를 잃어버린 소년 로베르토를 만나게 됩니다.

로베르토는 아빠를 잃어버리고 어찌해야 할바를 모르고 있어요.

평소에 버릇없이 굴어 아빠가 화가나서 자기를 찾으러 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한거죠.

하지만 아이한테 화가 났다고 해서 잃어버린 아이를 찾지 않는 부모는 세상에 없죠.

똑똑한 루는 로베르토에서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알려줍니다.


첫 번째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기.


두 번째는 금방 다시 만나지 못하면 누구가에게 부탁해서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달라고 하기. 이건 아이가 부모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을 경우에 해당하겠죠. 루는 엄마의 번호를 알지만 로베르토는 아빠의 전화번호를 모른다고하네요.


세 번째는 경찰 부르기. 이 경우에도 주위의 어른에게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달라고 부탁을 해야 해요. 그렇지만 낯선 어른을 따라가건 절대 절대 안되죠. 이 부분에서 울 딸이 아이와 함께 있는 어른한테 부탁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책에 보니 정말 아이와 함께 있는 어른에게 부탁하라고 되어있네요..ㅋ


 

이 모든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주변에 있는 상점에 들어가서 도움을 청해야해요.

루와 소년을 근처 약국으로 들어가네요.

약국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루와 로베르토는 각자의 엄마와 아빠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길을 잃었을 때 대처 방법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하고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아이한테 자세하게 알려줄 수 있었어요.

물론 한번만으로는 아이가 숙지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계속 읽혀서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알 수 있도록 반복하는 수 밖에 없을거 같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길을 잃었을 때 중요한건 당황하지 않는거예요.

아이도 그렇지만 부모가 이런 경우 더 당황하기 쉬운데 침착하게 찾도록해야 겠어요.

물론 아이가 없어진 상황에서 쉽진 않겠지만, 평소에 아이에게 잘 교육시켰다면 내 아이를 믿어야겠죠...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길을 잃었을때 대처 방법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네요.
 

이 책을 아이한테 자주 자주 읽어주고 상황극도 해보면서 익숙하게 해줘야겠어요.

동화책이지만 아주 실용적이고 지금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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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마, 무당벌레야! - 무당벌레 소녀 환희의 생명을 살리는 이야기 창의적 체험활동 시리즈 2
이환희.임정진 지음, 에스더 그림 / 명진출판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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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체험활동 시리즈 중 한 권인 죽지마, 무당벌레야!

몇해전부터 학교에서 체험활동이 부쩍 늘어나면서 학부모들도 박물관 탐방, 공연 관람, 심지어 가족 여행도 체험활동으로 해서 활동 후기도 작성하는 아이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아이는 아직 미취학이라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면 여러가지 형태로 체험활동을 하겠지만 이 책속의 환희처럼 자발적이고 꾸준한 그리고 창의적이기까지 한 활동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먼저 환희가 무당벌레를 발견하고 아파트 조명등을 꺼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한 시점이 14살이란 점이 너무나 충격이었어요.

내가 14살땐 정말 아무 생각없이 학교다녔던 거 같은데...ㅠ

사건은 일식을 보기 위해 아파트 옥상으로 올가간 환희가 아파트 조명등 근처에 말라 죽어있는 무당벌레를 발견하면서 시작 됩니다.

 

 

보통 아이들 같으면 말라 죽어 있는 무당벌레 쯤은 신경도 쓰지 않고 넘겼을 텐데, 환희는 무당벌레들이 왜 여기에서 죽은건지, 이걸 조사하려면 뭐부터 해야할지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이 책을 보면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네요. 평소에 벌레라면 소름돋을 정도로 싫어하는 저로서는 벌레는 다 해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사실 해충은 전체 곤충에서 1~5%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예요.

특히 무당벌레는 식물에 해로운 진디물을 잡아먹어서 인간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이로운 곤충이라는 사실도.....

환희는 무당벌레를 살릴 방법을 생각하면서 매일 아파트 옥상을 드나들면서 관찰 일지를 쓰기 시작합니다.

아파트를 고급스럽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켜 놓은 조명등 불빛에 무당벌레들이 달려들고 그 빛이 너무 강해 무당벌레들이 말라 죽었다는 사실을 발견한 환희는 아파트 조명등을 꺼야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파트 반상회에 참석해 아파트 조명등을 꺼달라고 요청하죠.

하지만 아파트 값이 떨어질거란 이유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반대합니다.

물론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도 선뜻 환희의 주장에 찬성하지는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무당벌레를 살리자고 내 소중한 재산권을 포기한다는 건 어른들한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이쯤에서 포기했다면 우리에게 감동적인 메시지를 주는 이 책은 탄생하지 못했겠죠.

환희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법들을 생각해 냅니다.

 

 

시청을 방문해서 담당자를 만났지만 역시 아파트 주민들의 동의 없이는 강제로 조명등을 끄게 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오죠.

환희에게는 무당벌레를 살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어른들에게는 귀찮고 번잡스런 일로 여겨지네요.

저도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읽으면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서 환희의 의지도 대단하지만 저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써 환희의 부모님이 정말 존경스럽더군요.

환희가 무당벌레 때문에 정신 없이 다니는 모습을 보고도 공부 안한다고 잔소리는 커녕 항상 응원하고 도움을 주려고 하는 부모님이 너무 대단해 보였어요.

과연 무모해 보이는 아이의 도전에 응원하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 생각해봅니다.

아이의 작은 말에도 귀 기울이고 존중해줘야 겠다는 다짐을 하고 또 했네요.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드디어 환희에게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해요.

환희가 무당벌레를 관찰하고 기록한 일지를 학교 논술 선생님이 보고 도움이 될만한 멘토를 소개해 주시죠.

그러면서 조명등을 끄는 것만이 방법이 아니라 특수 페인트를 바르면 된다는 힌트를 얻게 되요.

주변 여러사람의 도움으로 페인트칠도 무상으로 하게 되고 덕분에 무당벌레의 죽음을 확 줄일 수 있게되었어요.

 

 

일상의 작은 일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자세히 들여보며 궁금해하는 환희의 모습이 대견하고 대단하네요.

부모라면 누구라도 내 아이를 환희처럼 키우고 싶을 거예요.

물론 저를 포함해서요....

하지만 그럴려면 부모가 먼저 열린 마음으로 아이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거 같네요.

그리고 요즘 환경문제가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우리가 사는 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대단한 환경 지킴이가 필요한게 아니라 내 일상의 작은 부분부터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는게 필요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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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의 행복 좋은꿈아이 1
이상배 지음, 조혜진 그림 / 좋은꿈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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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글/ 조혜진 그림

좋은꿈

 

이 책의 주인공은 2014년 1월 3일에 태어난 100원자리 동전입니다.

100원짜리 동전이 세상을 돌고 돌면서 재미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100원짜리가 단지 100원의 가치만 있는게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그 가치가 더 작게도 크게도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네요.

100원이 처음 세상에 나와 만난 1980년생 할아버지는 세상을 여행하다 보면 동전 한 닢의 가치를 알 수 있게 된다고 얘기해 줍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상을 돌고 돌 테니 이 친구 이름을 '떼구루루'라고 하자고 하죠.

 

 

떼구루루는 호기심을 가득 안고 세상으로의 모험을 시작합니다!!

떼구루루가 처음으로 만난 주인은 세상에 돈이 최고라고 하는 구두쇠 아저씨예요.

동전 하나에 바들바들 떨고 자신이 갖고 있는 거에 만족을 못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전전긍긍하면서 사는 사람.... 

하나 가진 사람을 둘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고, 둘이 생기면 셋이 욕심나고, 사람의 욕심을 채워지지 않는 독처럼 끝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지금 자신곁에 있는 행복을 알지 못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놓치고 사는 경우가 생길거예요.

내 마음 한구석에도 구두쇠 아저씨처럼 채워지지 않는 욕망 주머니가 있는건 아닌지 점검해 봤네요.

 

 

떼구루루는 다음으로 허리가 몹시 굽은 할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할머니는 길가에서 시금치를 팔아서 근근히 먹고 사는 형편이 아주 어려운 분처럼 보이네요.

하지만 이 할머니는 자신의 처지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줍니다.

작은 돈이든 큰돈이든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시는 분이네요.

비록 할머니는 가난하지만 돈을 부자처럼 쓸 줄 아는 마음 따뜻한 사람이예요.

남을 돕고 봉사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풍족해서가 아니라 내가 가진 것 중에서 나눌 줄 아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아닌가 싶네요. 이 할머니처럼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떼구루루가 만난 사람은 막노동을 하는 박민수씨예요.

민수씨는 힘든일을 하면서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는 긍정적인 사람 같네요.

민수씨에게는 현이라는 이쁜 딸도 하나 있어요.

힘든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딸의 얼굴을 보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는 표정이네요.

민수씨와 현이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불쌍한 친구를 도와주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그동안 현이가 심부름해서 받은 동전을 하나하나 모은 돼지저금통 마개를 따게 됩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동전들이 모이니 그 돈도 적지않네요.

이 귀한 돈으로 현이네 가족은 어려운 친구를 돕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떼구루루는 딱딱했던 가슴이 촉촉해짐을 느낍니다.

우리가 무심코 굴려 버린 100원짜리 동전 하나에도 큰 가치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아이들에게 보여 줄 수 있는 책이네요.

요즘 아이들도 부족함 없이 자라서 그런지 동전 한 닢의 소중함을 모르고 가볍게 여기는 걸 자주 보게 됩니다.

돈은 내가 얼마나 벌고 갖고 있는지 보다는 어디에 어떻게 쓰는게 가치있는 일인지 부모들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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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베가 박물관을 만들었어요! 모두가 친구 27
오실드 칸스터드 욘센 글.그림, 황덕령 옮김 / 고래이야기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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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는 쿠베라는 앙증맞은 나무토막 꼬마가 나옵니다.

매주 화요일은 쿠베가 길에 널려 있는 것들을 주으러 다니는 행운의 날입니다.

쿠베는 작은 바구니를 팔에 걸치고 길에 있는 것들을 모조리 줍고 다니죠.

  

쿠베가 주워온 것들을 보면 그야말로 없는거 빼곤 다 있습니다..

나뭇잎, 나뭇가지, 구두, 장갑, 바퀴 심지어 샤워기 까지...ㅋ

이 페이지 에서는 아이와 함께 쿠베가 주워온 것들을 집어보며 얘기하는 재미도 꽤 좋았습니다.

울 딸도 밖에 다닐때면 땅바닥에 떨어진 것들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거든요.

어른들 눈에는 쓰레기로만 보이는데 아이들은 마치 무슨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소중하게 다룹니다.

울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템은 주로 구슬이나 비비탄 총알 등 작고 아기자기한 것들 입니다^^;;;

정성껏 주워서 집에 가져오면 대강 아이 눈치보며 버리곤 했는데....

이 책을 보니 아이한테 좀 미안해지네요.. 

 

쿠베에게는 깔끔쟁이 엄마가 없는 덕분인지, 이렇게 주워온 물건들로 집안이 이미 포화상태가 되었어요.

더이상 주워온 물건들을 집안에 둘 곳이 없어지자 쿠베는 할머니에게 전화해 고민상담을 합니다.

할머니는 예전에 쿠베와 함께 갔던 돌 박물관 얘기를 들려주면서 박물관을 만들어 보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게 되죠.

쿠베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여러 사람에게 보여 줄 수 있다는 생각에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이튿날부터 쿠베는 박물관 만들기에 착수합니다.

분류한 물건들을 책상에 가지런히 정리하고 특별히 소중한 것들은 유리로 씌워놓기도 하고...

드디어 개관식날!!

쿠베의 박물관을 대성황을 이루게 됩니다. 쿠베는 왔다갔다 하면서 사람들에게 물건들에 대해 설명하기 바빠집니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법!!

일주일간 박물관 일에 너무 지친 쿠베는 박물관 폐관을 결정하게 되죠.

일주일 동안의 쿠베 표정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 있네요. 점점 지쳐가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ㅋ

  

비록 박물관 문은 닫았지만 쿠베는 자신의 물건들을 기록하기로 합니다.

사진첩을 만드는 거죠.

사진첩 만드는 아이디어는 정말 좋은거 같아요.

저는 아이가 주워온 물건을 버릴 생각만 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찍고 기록해 두면 아이한테도 좋은 추억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쿠베는 다시 돌아온 화요일에 또 물건을 주우러 나갑니다.

쿠베가 생기를 되찾았어요..ㅎ

길거리 물건 줍기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의해서만 가능한 행동이 아닐까요..

오늘부터 저도 아이의 작은 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관찰력과 집중력을 응원해줘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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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으로 나온 똥 - 똥 처음 철학 그림책
페르닐라 스탈펠트 글.그림, 이미옥 옮김 / 시금치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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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닐라 스탈펠트 글 그림/ 이미옥 옮김

시금치

 

아이들은 똥, 방귀, 트림 같은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어 합니다.

똥이 주제인 그림책들을 보면 똥으로 인한 재미난 에피소드나 지식그림책처럼 똥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그려진 것들이 많은데요..

이 책은 이 둘을 적절하게 믹스해 놓은거네요.

 

  

동물이나 사람 모두 똥을 싸고 그 모양과 색깔도 다르다고 재밌는 그림으로 설명해 주고 있어요.

똥은 어디서 나오는지 사실적인 그림으로 알려주고, 동물들은 똥으로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고 합니다.

식물들은 똥을 싸지는 않지만 똥을 거름삼아 아주 잘 먹는다면서 꽃들이 똥을 집어 먹는 그림도 있네요..ㅋ
 

 

또 아프리카 어디에선 소똥으로 집을 짓기도 한다면서 똥으로 높은 아파트를 지으면 어떨지 생각해보게도 합니다.

우리도 과거에는 똥을 거름이나 여러 용도로 사용했지만, 좌변기가 가정집들에 들어오면서 똥을 더럽게만 생각하게 된 거 같아요.
똥은 먹고 자는 것처럼 인간 본연의 모습이라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주고자 한게 아닌가 싶네요.

 

 

마지막 장에서 아이들이 모두 옷을 벗고 침대에서 뛰면서 방귀를 뀌는 모습은 너무 리얼해서 좀 놀래기도 했지만..^^

아이들 눈에는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란 걸 알았어요.

똥 노래도 지어내어 불러보자고 하는 부분에서는...

아이가 너무나 막힘 없이 똥 관련 노래를 지어 부르네요...ㅋ

책 표지에 보면 철학책이라고 되어있는데, 처음엔 똥에 대해 뭘 철학적으로 생각할 게 있나 의구심이 들었어요.

똥을 싸는 어찌보면 아주 사소한 행동에도 동물과 사람, 심지어 식물들에게도 의미가 다르다는 걸 생각해보라는 건 아닌지.....

일단 아이는 똥 이야기라는 점에서 무조건 좋아하면 읽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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