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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과 함께하는 클래식 산책 - 영혼을 울리는 클래식 명작, 그 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
최영옥 지음 / 다연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요즘 각종 매체에서 가장 많이 쓰고 듣는 말이 있다. 바로
'힐링'이다.
그 어느때보다 물질적으로 풍족하고 편리한 삶을 살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피폐해져가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있는 듯 하다.
지친 영혼을 힐링해주는 가장 좋은 수단이 음악이라는 것은 누구든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학창시절부터 가요나 팝 이외의 음악 장르에는 관심도 없었고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나이가 들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자연스레 클래식 음악을 찾게 되었다.
그러다 알게 된 사실 하나.
우리 생활 곳곳에 클래식 음악이 항상 있었다는 것이다.
영화, 광고, 드라마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던 음악들중에 클래식 음악이 꽤
많았고, 귀에 익은 음악들중에도 거장들의 음악이 수둑룩했다.
얼마전 클래식 시디를 하나 샀다.
20명의 클래식 거장들의 대표작들을 모아놓은 10장짜리 시디이다.
베토벤, 모짜르트, 쇼팽 등 아주 익숙한 작곡가들도 있고 조금 생소한
작곡가들의 음악들도 실려 있었다.
음악을 쭉 들으면서 한번씩은 들어봤던 음악들이 꽤 많았다.
헌데 그 음악 속의 스토리를 모르니 듣는데 한계가 느껴졌다.
그러던 차에 만난 최영옥의 클래식 산책.
음악은 그냥 귀로 듣고 느끼면 끝이라고 생갔했었는데, 클래식은 좀 다르다란
생각이 들었다.
오랜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며 이어져 온데는 분명 그 음악만의
역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 역사가 무엇인지 쉽게 설명해 준다.
음악가의 삶과 그 음악을 작곡한 배경, 음악 속에 담김 의미까지 아주
세세하고 알기 쉽게 들려주고 있다.
35명의 음악가의 역사가 이 책 한권에 담겨 있다.
집에 있는 클래식 시디를 들으면서 해당하는 음악가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훨씬
이해가 쉽고 음악이 깊이 있게 들려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그 중에 우리나라 음악가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있다는 거다.
열림음악회에서 자주 들었던 '향수'의 대한 이야기도 좋았다.
우리나라 클래식이 한때 얼마나 보수적이고 자신들만의 아집이 있었는지
들여다볼 수 있었다.
오랜 시간 클래식 이야기를 해왔던 최영옥 작가의 부드럽고 쉬운 설명도
부담없어 좋았다.
클래식 음악 듣기를 시작하고 싶은데 괜한 부담감이 느껴진다면, 최영옥의
클래식 산책의 도움을 받아 한걸음 내 딛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거 같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