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이 물을 바라보는 아이. 마치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같은 표지.강가의 다리에 걸터 앉은 모습이 무언가의 기대감을 가진 것 같기도 하고, 편안해 보이기도 하고, 설레는 것 같기도 하다.1. 물방울 이야기물방울이 태어났다. 차갑고 맑은 냇물속에서.4계절을 지내면서 점점 커지는 물살에 몸을 담고 바다로 떠난다.걸음마하는 아기처럼 조심히 떠나는 여행은 즐겁고 신난다. 별빛의 여유를 즐기는가 하면, 도시와 더러운 흙탕물도 지난다. 시련과 고통 속에서 깨어난 물방울은 다시 헤엄을 친다. 큰 강을 지나 더는 막힘없이 파도를 만난다. 파도 속으로 으스러진다. 2. 파도의 노래계절이 변할 때 마다 등장하는 파도의 노래는 한결같은 믿음과 응원을 보낸다. 둘이 만났을 때 그 거칠고 웅장한 느낌은 신나고 흥분되며 격정적이기도 하다.3. 클래식과 그림책이 만나면문득, 떠오르는 곡이 있다.슈베르트: 송어 5악장-Allegro Giusto슈베르트 전체 악장 중 마지막 악장으로 쾌속으로 질주하는 느낌이다. 현악기와 피아노가 반복하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튀어오르는 송어의 비늘처럼 활기 차고 생생한 느낌이다.7분여의 곡을 틀어놓고 이 책을 천천히 넘기니 물방울의 생동감이 느껴져서 물감의 터치 하나하나까지 주목하게 된다. 물감의 질감과 색표현까지 천천히 보게된다. 이 책은 꼭 숭어 5악장과 함께 보고 듣고 느껴보시길..😁글의 서사와 그림의 질감과 음악의 흐름이 어우러져 너무 감동적인 그림책 여행이었다. 물의 여행이기도 하고,자연의 일부 속에 한없이 작은 인간이 무슨 일을 벌인건가 잠시 돌아보게 된다. 아이(물방울)와 부모(파도)의 모습 같기도 하고, 꿈을 찾아 성장해가는 이야기도 보인다.한결같은 믿음과 응원의 힘으로 언젠가 속 시원한 파도를 만나길...<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혹시나 세탁소 #주니어김영사“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옷을 빌려 드립니다.”혹시나 세탁소 주인 막심 할머니.깊은 산속에서 “혹시나 세탁소”를 운영한다.막심 할머니의 억울한 인생은 그 사연의 아픔이 너무 깊다.어머니의 간절한 부탁으로 재봉신이 막심 할머니의 인생을 위한 미션을 제시한다.어머니가 만든 5벌의 옷을 대여 해 주는 대가로 그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1가지씩 받아두는 것. 혹시나 세탁소의 첫 번째 손님은 반찬 취급 받던 “김대찬”무쓸모 인간. p.50 대찬은 자신이 징그러운 벌레처럼 끔찍하게 느껴졌다. 세상 사람들 중에서 자기만 한심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자 그 자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싶었다. 그러면 다들 후련해할 것 같았다. 식당에 날아다니는 파리한테도 있는 날개가 자기에게는 없는 게 한스러울 뿐이었다.-대찬이의 절망하는 모습이 어딘가의 내 기억 저 어딘가에서 느꼈었던 마음이다. 그래서 이 문구가 너무 마음에 와 닿는다. 누구든 살다보면 그런 절망의 기분이 느껴지지 않을까?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는 그 답답한 현실 속에서 참 많은 좌절과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며 했던 생각들...p.64 ‘안녕! 내 보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속으로 유니폼과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러자 김반찬의 인생하고도 완전히 작별한 것 같아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하지만 꿈같은 새 인생을 시작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금세 마음이 부풀어 올랐다. -마법의 옷에 숨은 힘은 과연 무엇일까?? -대찬이는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인생을 접고 새로운 인생으로 멋지게 살 수 있을까?-대찬이는 다시 자신의 인생으로 돌아갈까?-새로운 인생에서 느낀 점은 무엇일까? p.145 대찬은 자신이 아주 오래전부터 세상 어디에도 없는 든든한 마법 옷을 입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얽히고설킨 사연들을 읽으면서, 많은 질문을 떠올리며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훅 읽어버린 혹시나 세탁소. 1권에서 1벌의 옷과 사연을 이렇게 몰입도 있게 진행하다니! 앞으로 전개될 나머지 4벌의 옷의 사연도 너무 궁금해지고 어떻게 될지 상상해본다. 어린이 사전평가단이 강력 추천한다는 이 책은 주인공과 같은 시기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하고 있을 고민과 갈등에 대해 풀어가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마치 전천당처럼 신묘한 힘이 있는 가게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새로운 인생의 흐름을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인생의 진리와 삶의 가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재미있는 동화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벌거벗은한국사 #아울북 벌거벗은 한국사 초등인문서가 나왔네~😀HTX타고 한국사 여행을 떠나자!!1.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의 조선 건국 한국사 특급 열차를 타고 조선의 건국시기로 여행을 시작한다. 당시 나라의 상황과 정치 세력 갈등 속에서 조선 건국부터 세종 즉위까지 전개된다. 역사적 자료를 보여주며 얽힌 이야기를 풀어가다보니 역사영화 한편을 감상한 기분이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이해가 잘 되니 연상되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올라서, 단편적 지식으로 잊혀지던 역사의 조각을 잘 이어갈 수 있었다. 학생들이 역사를 접했을 때 단편적인 흐름으로 진행되면 놓칠수있는 반대의 상황이 있다. 그런 갈등이 되는 입장을 잘 제시해주고,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역사 전개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었다. 이 책은 그냥 읽으라고 주기 보다는 아이와 한 챕터씩 나눠 읽어 보면서, 대립되는 입장에따라 역사는 어떻게 전개 되었을지 이야기 해보길 권한다. 다양한 관점으로 이야기를 나눠보기 좋은 책이다. AI시대 거시적 안목을 키우기 위해 역사 학습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고 있던차에 참 좋은 책을 접하게 되어 2권도 기대가 된다. 함께 제공되는 초판 한정부록 대동여지도 펼쳐놓고 조선의 역사를 짚어가면서 이야기 하기 너무 좋겠는데? ㅎㅎ 나도 다시 역사를 보면서 아이랑 한가지씩 생각을 나눠봐야겠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초등한국사 #책육아 #추천도서 #어린이도서추천 #초등역사책추천 #독서 #독서기록 #책 #bookreview #책으로소통하기 #그림책기록 #북 #북스타그램 #그림책 #kbca그림책북큐레이터 #그림책북큐레이터
#호랑이생일날이렷다 #강혜숙그림책 #2023대한민국그림책상특별상수상작 #우리학교 @woorischool_kids우리나라 옛이야기의 단골 손님 호랑이! 호랑이가 담배를 피우던 옛날 옛적이야기가 다양해서 이번에는 어떤 호랑이가 등장할지 두 손 잡고 들었던 어린시절 기억이 난다.강혜숙 작가님의 호랑이 형제 이야기는 바캉스 프로젝트로 짜잔~하고 세상에 등장했는데, 작년에 2023년 대한민국 그림책상 특별상 수상작을 받으며 다시 "HOT" 해진 그림책이다. 특별상 수상 기념으로 강혜숙 작가님이 직접 그려준 호랑이 사인을 한 도서를 선물로 받았다. 감동감동!! 얼마나 기쁜지~ 널리널리 자랑하기^^* 그럼 호랑이의 생일날 모이게 된 아홉 마리 호랑이 형제의 이야기를 한번 따라가볼까?판소리 아홉마당 같은 전개에민화 속 호랑이를 화려한 색상으로 표현했는데, 마치 판화같기도 하다.첫째 호랑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떡을 좋아하다가 떡고물 묻은 가죽만 남기고 참석하지 못한 호랑이. 둘째 호랑이 [호랑이와 토끼 꼬리]호랑이의 꼬리가 길어지게 된 사연을 담고 등장.셋째 호랑이 [팥죽할멈과 호랑이]흠씬 두들겨맞고 도착해 팅팅 부어 등장.넷째 호랑이 [호랑이와 곶감]천하장사 곶감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하며 등장. 다섯째 호랑이 [호랑이 배속 구경]소화불량에 역류성 식도염까지 걸려 몸에 탈이 난 채로 등장.여섯째 호랑이 [토끼의 재판]토끼와 나그네의 꾀에 속아 다시 구덩이 속에서 편지만 보낸 호랑이.일곱째 호랑이 [토끼에게 속아 넘어 간 호랑이]토끼에게 속아 고생고생 하고 등장.여덟째 호랑이 [호랑이 형님]효심 깊은 호랑이~ 착한 걸까? 어리석은 걸까?막내 호랑이 [호랑이 잡은 강아지]참기름 바른 강아지 삼키고 호되게 당했다며 등장. 이렇게 저마다의 사연을 담아 등장한 호랑이들을 쭉 적어보니 생일을 맞은 아홉마리 호랑이는 똑똑하다기 보다는 어리석고 우스꽝스러우며 우둔한 호랑이들이다. 호랑이의 해학을 통해 조상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지배계급에 대한 풍자였을까?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어리석음을 경계하라는 삶의 지혜였을까? 덕분에 호랑이에 관한 상징성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다양한 분야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알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그림책 #책육아 #추천도서 #어린이도서추천 #그림책추천 #초등그림책 #어린이그림책 #호랑이 #재구성그림책 #독서 #독서기록 #책 #bookreview #책으로소통하기 #그림책기록 #북 #북스타그램 #kbca그림책북큐레이터 #그림책북큐레이터
#홀짝홀짝호로록 #손소영 #창비 #창비그림책상대상 @changbi.picturebook @changbi_jr의성어와 의태어는 어린 아이들에게 언어발달과 상상력, 표현력을 키워주는 중요한 요소다. 그리고 그림책에서는 이야기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어준다. 이번에 제1회 창비그림책상대상으로 출간된 그림책 [홀짝홀짝 호로록]은 의성어 의태어만으로 구성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재미있고 이해팍팍, 자연스러운 흐름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표지부터 살펴볼까? 🙂눈길을 끄는 노란색 표지는 말을 배우며 말놀이 하는 어린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다. 오리, 강아지, 고양이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오리, 강아지, 고양이는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등장하는데,한 그릇에서 만난다. 바로...고양이의 물 그릇!! 잠자던 고양이의 물그릇을 건드렸으니...그 후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 어울리지 않을 듯 어울리는 세 친구의 좌충우돌 놀이는 58가지 의성어와 의태어로 구성되어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다. 읽는 내내 미소를 짓으며 친구가 되어가는 셋을 통해 자연스럽게 친구관계도 느낄 수 있었다. 다르지만 서로를 이해하며 가까워지는 과정이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여 새학기에 초등 저학년 친구들과 말놀이도 하고 친구관계도 이야기 해 볼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함께 받은 감정포스터에 책속의 의성 의태어를 써보기를 해보니 독후활동으로도 재미있을듯 하다. 써지지 않은 다른 부분에는 어떤 의성 의태어를 넣으면 좋을지 물어보는 것도 좋을듯 하고~ 비슷한 감정단어를 써보면서 감정놀이를 해도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그림책 #책육아 #추천도서 #어린이도서추천 #그림책추천 #초등그림책 #어린이책추천 #친구 #의성어 #의태어 #독서 #독서기록 #책 #bookreview #책으로소통하기 #그림책기록 #북 #북스타그램 #그림책 #kbca그림책북큐레이터 #그림책북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