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각자의 취미 생활에 대해서 준비해 오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프래니는 머리가 둘 달린 미완성 로봇을
준비해요.
프래니 반의 친구인 에린은 음악이 흘러 나오자
발을 구르며, 아일랜드의 전통 춤을 선보이구요.
로렌스는 아주 어릴때부터 연주했던 아코디언을 연주해요.
필은 자기가 모은 여러 나라의 우표들을 소개해줘요.
다른 친구들이 선보인 취미는 시시하다고 여긴 프래니는
투명 인간이 되는 물약을 마신 뒤, 세 친구에게 몰래
다가가서는 아이들이 엽기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여기도록 친구들 귓가에 속삭이게 돼요.
그러자 친구들은 자신도 모르게 엽기 과학자가 되고
싶어한다고 믿으며 프래니가 없을 때, 미완성 로봇을
위험한 로봇으로 만들어 버려요.
결국, 자신이 최초로 만들었던 로봇으로 인해 위험에 빠지게 된
프래니를 세 친구들이 각자의 취미와 특기로
로봇을 물리치는 데 성공해요.
세 친구들의 취미를 보여주는 앞 부분에서 그냥 읽고
넘겼던 내용들이 이렇게 로봇을 물리치는 데
쓰이게 되는구나 싶더라고요.
다른 아이들의 취미는 시시하다고 여겼던 것들로 인해
로봇을 물리칠 수 있었던거죠.
프래니는 엽기 과학자가 아닌 친구들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를 깨닫게 돼요.
다른 프래니 시리즈처럼 이번 투명 인간이 된 프래니
편에서도 멍청해진 로봇으로 인해 큰 사건이 일어나고
이를 수습해 나가는 프래니의 모습이 펼쳐지는데요.
책을 다 읽고 덮으니 둘째가 다시 읽어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잠자기 전에 아이가
이 책을 들고 와서 잠깐이라도 프래니 책을 읽고
잠이 든답니다.
책에 나오는 프래니의 씨익 웃는 모습을 보면서는
프래니 표정처럼 똑같이 따라할 수 있다며 씨익
미소짓는 모습도 따라해 보이더라고요.
6살인 둘째가 보기에는 이른감이 있다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8살 첫째를 위해서 읽어줄 책으로 선택한
프래니 책인데요.
뜻하지 않게 6살 둘째도 좋아해주니 엄마로선 기분이
좋더라고요.^^
프래니 책이 일반 동화보다는 글밥이 많은 편이지만,
매 페이지마다 그림이 같이 나오니 동화에서 좀 더
글밥이 많은 책으로 넘어가기에 좋은 책인거 같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6살 아이까지 좋아해주니 요즘
두 아이를 위해서 잠자리용 책으로 기꺼이 읽어주게
되는 책이에요.^^
두 아이들이 남자 아이들이고, 주변 친구들의 영향을
받아서는 여자 아이들이 나오는 만화나 핑크색
같은 건 일부러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피하는 티를 내는 아이들이라 주인공 여자인 프래니도
안 본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은근히 들었는데요.
저의 이런 우려와는 달리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여느 여자 아이들과는 다른 프래니의 캐릭터에 다른
남자 아이들도 더욱 재밌게 프래니 책을 읽어 보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3권에서는 엽기 과학자가 된 프래니가 나온다는 것을
제목을 읽고 나서 알게 된 아이들은 재밌겠다며
투명 인간이 된 프래니의 모습을 기대하기도 했는데요.
투명 인간이 된 프래니는 학교의 식당을 살짝 엿보기도
하고, 피자를 먹고 있는 교장 선생님을 교장실에
가서 엿보기도 해요.
선생님들이 모이는 휴게소 안을 들여다 보니 선생님들이
춤을 추고 있더라고요.
첫째에게 교무실에서 선생님들이 춤추고 있을거 같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바로 대답하더라고요.
그럼, 선생님들이 무얼 하고 있을거 같냐고 물으니
수업 준비할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투명 인간이 되어 학교에 가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던데, 두 번째로 이 책을 읽어 줄 때에는 아이들에게
투명 인간이 되면 무얼 하고 싶은지도 잊지 말고 물어봐야겠어요.^^
아이들이 프래니 다른 책도 읽고 싶다고 할 정도로
프래니의 매력에 빠져 있는데, 아직 읽어 보지 못한
편도 마련해서 아이들과 재밌게 읽어봐야겠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