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바속촉 일기 맛집 - 하루 한 입 반전 일기
박세랑 지음 / 다림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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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생이 된 첫째는 학교에서 부지런히

국어를 배우고 있어요.

자음, 모음부터 시작해서 요즘엔 알림장도 가끔씩

써 오더라고요.

아이에게 나중에는 받아쓰기도 하게 될 거라고 하니

학교에서 벌써 받아쓰기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그다음으로는 일기 쓰기도 하게 될 텐데

아직 일기를 안 써본 아이가 일기를 잘 쓸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에게 일기 쓰는 연습을

시켜볼까 싶어서 오늘 있었던 일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재밌었던 일을 글로 써볼까 했더니 모르겠다고만

하더라고요. 아직은 일기를 쓸 준비가 안 된 거 같아서

국어 문제집에 나오는 질문에 해당하는 답을 써보는

정도로만 글쓰기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요.

첫 일기 쓰기로 사용하기에 좋을만한 책을 보게 되어서

요즘 아이와 함께 일기 쓰는 연습을 이 책으로 하고

있어요.



겉바속촉 일기 맛집

글•그림 박세랑

도서출판 다림

이 책을 받아보면 표지부터 너무 코믹하더라고요.

아이 역시 책의 표지를 보더니 웃기다며 좋아하더라고요.

겉바속촉 일기 맛집을 만드신 박세리 님은 평소엔 웃음이

팡팡 터지는 그림책을 그리고, 시를 쓰면서 시끌벅적하게

살아가신다고 해요.

몇 권의 시집과 그림책, 어린이책을 지었다고 하는데요.

책의 앞 부분에 박세리 님의 사진이 같이 실려 있더라고요.

책도 많이 내셔서 나이가 좀 있으실 줄 알았는데,

정말 밝아 보이시고, 젊은 분이셔서 좀 놀랐어요.^^

사진으로만 봐도 뭔가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지고

이런 분이시라서 겉바속촉 일기 맛집 책에서 느낄 수

있는 유쾌함과 창의력, 상상력이 돋보이는 글과 그림들을

만들어내지 않으셨나 싶어요.

이 책에는 또 다른 책이 같이 들어 있는데요.

'겉바속촉 일기장'이라고, 아이가 실제로 자기만의

일기를 써볼 수 있는 얇은 일기장 공책이 한 권 더

들어 있더라고요.

책 표지에는 역시나 우스꽝스러운 주인공의 얼굴이

있고, 실제로 이 일기장을 쓰게 될 아이의 초등학교, 학년,

반, 번, 이름을 쓸 수 있는 란이 마련되어 있어요.

엄마 눈에는 이 부분이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아이에게는 해당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드나 보더라고요.

빨리 자기 초등학교랑 학년, 반, 번, 이름을 쓰고

안의 일기장도 쓰고 싶다길래 아이에게 이건 본 책으로

일기 쓰는 연습을 다 끝낸 후에 아이만의 일기를

써보는 걸로 하자고 잠시 미뤄두기로 했어요.



이 책에는 20가지의 일기 주제가 들어 있어요.

작가님이 그림책을 쓰고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분이시라서 아이들이 좋아하고, 공감할 만한 주제들을

선정해서 모아놓은 것 같더라고요.

매력 터지는 친구를 소개해 보거나 내가 만약 어른이 된다면?,

소원을 말해 봐, 내 인생 최고의 생일 등에

관한 주제의 글들이 담겨 있는데요.

처음부터 아이에게 해당 주제에 관한 글을 먼저 쓰게끔

하는 게 아니라 재미난 글과 그림으로 해당 주제에

대한 내용을 읽어볼 수 있어요.

책 속의 주인공은 어른이 된다면, 바퀴벌레도 맨손으로

때려잡고 짝꿍인 봉민지랑 결혼도 하고, 큰 집을

지어서 좋아하는 친구들이랑 다 같이 모여 살고 싶다는

꿈을 재미난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놨더라고요!

아이들의 눈으로 보기엔 정말 재미나고 따라 해보고 싶을

만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가득한 내용들이 책에 가득

들어있더라고요.

자신만의 글쓰기는 많이 해보지 않은 아이라서 아직

표현이 서툴기는 해도 책에서 먼저 보여주는 내용을

읽고 나서 자기만의 글과 그림이 있는 일기를 적어

보았어요.

아이가 어른이 되면 입고 싶은 옷과 그림을 그려 봤는데,

가수와 부자가 되어서 멋진 옷을 입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결혼도 할 거냐고 물어보니 잘 모르겠지만, 결혼을

하면 하얀색과 검은색 줄무늬 옷을 입고 결혼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지금 바로 하고 싶은

사항인 거 같았는데...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크면 하고 싶다는 내용들을 책에 주어진 공간에

그림과 글로 채워보았어요.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라서 글 내용이 짧고, 옆에서

엄마가 띄어쓰기나 맞춤법, 표현하는 방법을 조금

다듬어 주기는 했지만, 앞서 봤던 동일 주제의 내용이

있으니 아이가 무조건 하기 싫다고 하거나 모르겠다는

반응 없이 자기만의 생각을 표현해 주니 좋더라고요.



그다음 장을 넘기면 앞에서 얘기했던 주제에 관해서

줄 글의 일기를 쓸 수 있는 장이 있어요.

책에는 친절하게도 줄글의 일기도 예시로 장문의 내용을

보여주는데요.

알차게 주제에 관한 내용을 코믹하면서도 재밌게

잘 표현해놨더라고요.

우리 아이는 미래 자신의 모습이 아닌 오늘 있었던 일 중에

기억에 남는 농구에 관한 일기를 써보고 싶다고 해서

농구에 대한 기억을 글로 간단히 표현해 봤어요.

띄어쓰기와 맞춤법,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옆에서

조금씩 봐주면서 써보았답니다!

이 책은 표지부터 아이들이 펼쳐보고 싶게 만들고,

책을 펼쳐봐도 내용이 웃기다 보니 6살 둘째도 책을

읽어 달라고 해서 몇 번 읽어 주었더니 좋아하더라고요.

둘째도 빈 공간에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걸 형이

쓰는 책이라서 둘째가 직접 책에 그림을 그려볼 수는

없어서 아쉬워하더라고요.

둘째도 일기를 쓰기 시작할 시점이 오면, 이 책으로

일기 쓰기를 시작하면 좋을 거 같더라고요.

앞으로도 아이와 이 책으로 일기 쓰기를 하면서

이 책에 쓰기가 끝나고 나면 또 다른 책인 겉바속촉

일기장에 본격적으로 아이만의 일기를 써나가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아이의 첫 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거나

아이가 일기 쓰기에 주저한다면, 겉바속촉 일기장으로

시작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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