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과학자 프래니 4 - 타임머신 타고 시간 여행 엽기 과학자 프래니 4
짐 벤튼 지음, 박수현 옮김 / 사파리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6살 둘째가 보자마자 엄마에게 읽어 달라고 가져온

책이에요.

엽기 과학자 프래니, 타임머신 타고 시간 여행 편인데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 책의 존재를 발견한 둘째가

읽어 달라고 하더라고요.

잠잘 준비도 해야 하고, 양치하러 간 형이 오면 같이

읽어주려고 했던 책인데 둘째가 기다리지 못하고

계속 읽어 달라고 하더라고요. 중간에 끊고 내일 읽어

주려고 했더니 아이가 계속 읽어 달라고 해서 결국엔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어주게 되었어요.^^

중간 부분부터 보지 못한 첫째는 그 다음날에 자기는

다 못 봤다며 못 읽은 부분부터 읽어 달라고 해서

두 아이들에게 다시 중간 부분부터 끝까지 읽어 주기도 했어요.

이번이 프래니 시리즈 책을 보게 된 네 번째 책인데,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하는 프래니 편이

네 권의 책 중에서 좀 더 재미가 있었던 거 같아요.^^



프래니는 학교 과학 경진대회에서 시간을 거스르는 장치인

뾰로롱으로 최우수상을 받게 돼요. 하지만,

프래니는 최우수상 수상자를 발표하려는 교장 선생님에게

상장을 안 받아도 된다며 자신의 이름을 읽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요.

교장 선생님이 최우수상 수상자인 프래니의 이름인

'프래니 키스키스 스타인'을 발표하자 선생님들은

물론이고, 친구들까지 프래니의 이름에 '키스키스'라는

웃긴 이름이 들어간다며 웃기 시작해요.

아이들의 놀림이 계속되자, 프래니의 눈에 자신의

발명품인 '뾰로롱'이 눈에 들어와요. 그러고는 자신의

중간 이름인 키스키스를 바꾸기 위해서 타임머신인

뾰로롱을 타고 아기 프래니 시절로 돌아가요.

프래니에게는 '키스키스'라는 이름이 아주 큰 콤플렉스였던 거예요.

그래서, 프레니는 과거로 가서

자신의 가운데 이름을 좀 더 고상한 이름으로 바꾸려고 하죠.

사람들마다 바꾸고 싶거나 다시 되돌리고 싶은 과거가

하나 이상은 있을 텐데요.

저도 생각해 보면 과거에 또 다른 선택을 했다면

좋았을만한 일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래도, 그 당시에

했던 선택으로 현재가 이어지는 거라서 지금 이 시점에는

만족하는 결과가 따라온 거 같아서 현재에 만족하며

감사히 사는 게 더 좋을 거란 생각도 들긴 했어요.

그리고, 과거를 후회해 봤자 과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저에겐 없으니 지금 이 순간을 감사히 여기고

충실히 사는 게 결국엔 더 좋은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기 프래니를 만나게 된 프래니는 중간 이름을

키스키스에서 킹콩으로 바꾸는데요.

음... 킹콩도 그다지 고상한 이름으로는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중간 이름을 바꾼 프래니는

아기였을 때의 프래니의 모습을 보니 미래의 프래니도

궁금해져서, 타임머신인 뾰로롱을 이용해서 미래의

프래니를 보러 가게 돼요.



미래로 가서 보게 된 프래니는 엽기 과학자가 아닌

사악한 미치광이 과학자가 되어 있었어요.

가운데 이름이 '킹콩'이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비웃고,

프래니를 비웃었기 때문이었어요.

자신이 바꾼 과거의 결과로 이렇게 커다란 비극으로

치닫게 된 것을 보게 된 프래니는 이름을 바꾸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돼요.

어떤 콤플렉스는 어찌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걸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일인데, 자기 자신에게는 엄청나게

크게 여겨지는 콤플렉스들도 있어요.

바꿀 수 없고 함께 가야 할 콤플렉스라면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자세가 정말 필요하다는 걸 다시금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자기만의 콤플렉스라고

느끼게 되는 것들이 생겨나거나 주변 환경에 비교했을 때,

자신에게는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생길 거예요.

그런 것들로 인해서 주변으로부터 웃음거리가 된다고

생각해 보면, 정말 강한 멘탈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은

견디기 힘들 거란 생각도 드네요. 그럴 땐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부모가 되어 주고,

아이 스스로가 약점이라고 여기는 것들이 생기면

담대하게 받아들이고 그런 것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지

않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키워주고 싶단 생각을

하게 돼요.

아직은 겪어보지 않은 일들이지만, 언젠가는 생길지도

모르는 일들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보게 되네요.

프래니책은 이렇듯 엽기적인 과학 실험만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교훈이 들어 있는 책이에요.

프래니가 만든 발명품으로 인해서 사건이 생기지만,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는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프래니의 노력이 발휘되죠.

아이들은 프래니의 엽기적인 발명품에 흥미를 느끼고,

재미난 사건이 일어나고 그걸 해결해나가는 프래니의

모습에 매력을 느끼는 거 같아요.

프래니가 발명해 내는 발명품들을 보면서 아이들도

다음에 어떤 걸 발명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라고요.

이렇듯 아이들의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인 거 같아요.

집에 있는 프래니책 4권을 모두 읽고 나니 첫째가

프래니 다른 책도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읽어 보지 못한 프래니 시리즈의 1권부터 시작해서

아이들과 한 권, 한 권 순서대로 읽어나가봐야겠어요.

프래니와 이고르의 첫 만남도 궁금하고, 다른 책에서는

어떤 사건과 그걸 풀어나가는지도 보고 싶어지네요.

프래니 책은 일반 동화책보다는 글밥이 많으면서도

각 페이지마다 생생한 그림이 같이 있어서 동화에서

글밥이 많은 책으로 넘어가기 전 단계 책으로 보기에

좋은 책이에요. 거기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기발한

발명품으로 인한 사건이 발생하니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책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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