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나에겐 나만 남았네
나에겐 나만 남고 아무도 없네
나에겐 나만 남고
당신에겐 당신만 남은
그런 날
당신은 당신이 되고
나는 내가 되고
서로서로 무죄일 것 같지만
그렇게 남으면 나는 나도 아니고
당신은 당신도 아니고
당신도 나도 아무도 아니고

_‘사랑의 북쪽—나에겐 나만 남았네‘ 중에서, 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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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강한 추진력을 발휘해왔다.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 당신이 지금 하는 일에 에너지와 사랑을 쏟는다면 언제든 누군가는 당신의 진가를 알아볼 것이다.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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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한 자락도 버리지 말고 맞서야 한다. 그 어떤 고통스러운 터널도, 반드시 끝이 난다. 너에게 온전히 집중하면서, 그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고 나면, 다시 노래할 수 있을 것이다.‘
(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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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찾을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나의 가슴은 환희의 물결로 고동칩니다. 그곳에서의 나날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감미롭고 향기로운 책장에 아름다운 책이 나란히 줄지어 있으니."
__유럽 최초의 장서가로 꼽히는 리처드 드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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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쳇말로 한물갔다. 한물갔다, 는 말은 곧 다른 물로 옮겨갔다는 뜻이다.
장기하 옆에 있던 미미 역시 그런 의미에서는 한물갔지만, 그렇게 우리는 또다른 물속에서 열심히 발길질을 하고 있다. 물은 자주자주 갈아줄수록 좋다.˝
_미미시스터즈, <미안하지만 미친 건 아니에요> 중에서

한물간 언니들의 반란. <미안하지만 미친 건 아니에요> 나는 이 책이 아주 사랑스럽고 재미있다. 세상 사람들의 기준에서 보기에 ‘한물갔다‘는 건 ‘사라짐‘을 말하지만, 이 언니들은 스스로 ‘한물‘을 ‘갈아버리고‘ 새 물에 풍덩 뛰어드는 패기와 명랑을 지녔다.
사람들이 한물갔다, 고 말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그것에 전전긍긍하며 인생을 통째로 말아먹은 인간들이 대체 얼마나 많단 말인가.
미미시스터즈를 떠올리면 앞으로 나는 ‘한물갔다‘는 세간의 말을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온전히 바꿔버린 인물들이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사실 초기 장얼의 옆에 있었던 미미시스터즈를 워낙 좋아했던 터라, 나는 아주 오랫동안 왜 미미시스터즈가 독립했을까 계속 남아 있지. 그들이 오롯이 주목받고 싶은 과욕은 아니었을까(?) 의심했었다. 그러나 이 책에는 미미시스터즈가 장기하를 떠나야만 하게 되면서 둘이서 펑펑 울었던 일화부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 시절을 얼마나 소중한 주춧돌로 간직하고 있는지 속속들이 실려 있다. 이들은 펑펑 울고서, 눈물을 쓰윽 닦고는 다시 선글라스를 끼고 말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있다.

미미시스터즈의 책 <미안하지만 미친 건 아니에요>는 문장이 문학적으로 대단히 훌륭한 것도 아니고 세상에 널린 대단한 성공기도 아니고, 뭔가 드라마틱한 에피소드들로 그득찬 책도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은 사람들이 너무 쉽게 말하는 ‘한물갔다‘의 정의를 뒤엎어버리고, 자기만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지치지 않는 여자들의 숨결이 담긴 책이다. 나는 그것이, 너무나 웃기고 재미있고 눈물겹고 소중하다.

나도 그녀들처럼 ‘한물갈‘ 수 있기를. 유쾌하고 명랑하고 언제나 약간 아가씨처럼 두려움 없이.
미미시스터즈의 삶을, 멋지게 한물갈 나의 삶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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