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과 아가 - 주님을 향한 아름다운 노래
최민순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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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순

전북 진안 출신으로 1935년 6월 15일 사제로 서품되었다.

천주교회보사와 대구 매일신문 사장으로 일했으며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교에 유학하여 2년 동안 신비 신학과 고전 문학을 연구하였고

가톨릭 공용어 위원회 위원, 가톨릭 대학교 신학대학교수 등을 역임하다가 1975년 지병인 고혈압으로 선종하였다.

저서로는 수필집 [생명의 곡]과 시집 [님], [밤]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단테의 신곡,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고백록 등이 있다.

그의 번역은 정확하고 아름다운 번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밖에 가톨릭 공용어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주의 기도], [대영광송] 등의 기도문을 번역하였으며,

여러 편의 성가에 노랫말을 짓기도 하였다.

1960년 제2회 펜클럽 번역상을 수상하였고, 1974년 로마 가르멜회 총본부로부터 명예회원 표창장을 받았다.


주님을 향한 아름다운 노래 《시편과 아가》!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 몸 누여 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니

내 영혼 싱싱하게 생기 돋아라

- 시편 23편

우리나라 최고의 종교 시인인 최민순 신부가 번역한 시편과 아가이다.

두고두고 읽을 수 있도록 견고한 비닐 표지로 만들어져 있고

아름답고 읽기 쉬운 단어로 해석이 되어 있다.

시편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선민에게 나타내신,

때로는 무섭고 때로는 그지없이 자애로우신 진리들을 우리에게 상기시키며,

미래의 구원자께 대한 희망을 되살리고 키워 준다.

시편은 우리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두려움,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절대적 귀의와 신뢰,

우리 사랑의 갚음, 하느님 계시는 데로의 신비로운 우리의 승화를 표현하는 것이다.................. 40쪽

5. 아침기도

[합창단의 지휘자에게, 피리에 맞추어, 다윗의 시]

야훼님, 내 말씀 들어 주소서, 귀여겨 이 속삭임 들어 주소서.

내 임금님 내 하느님이시여, 흐느끼는 이 소리를 굽어 들으소서- 당신께 비옵나니

주님이시여, 이른 아침 내 소리를 들이시오니 이른 아침부터 채비 차리고, 애틋이 기다리는 이 몸이오이다.

죄악이 좋으실리 없으신 하느님이시기에 악한 자 당신 집에 손님이 될 수 없고

거만한 자 당신 앞에, 감히 서지 못하나이다. 악한 일 하는 자를 모두 미워하시고, .......................... 52쪽

(중략)

주께 피신하는 자 모두 다 기뻐하게, 그 기쁨 넘치는 소리, 끊임없게 하소서 -

당신 이름 받드는 자 지켜 주시고, 주님으로 즐기게 하여 주소서

야훼님, 주께서는 의인에게 복 주시고, 사랑으로 방패 삼아 감싸 주시나이다.................................. 54쪽

13. 의인의 애탄

[합창단의 지휘자에게, 다윗의 시]

언제까지나 주여 나를 아주 잊으려 하시나이까 언제까지나 당신 얼굴을 감추려 하시나이까

언제까지나 나는 영혼의 쓰라림을, 마음의 근심을 나날이 되새겨야 하오리까

언제까지나 원수는 내 위에서 우쭐대오리까 야훼 내 하느님, 굽어보시와 내 기도를 들어 주소서

행여 죽음의 잠을 잘세라 니 눈을 밝혀 주소서 내 원수 이르기를 "저를 이겼노라"할까 두렵나이다.

나는 당신 자비를 굳이 믿거늘, 행여 나 쓰러지면 원수들이 날뛰며 좋아할까 저허하나이다.

주님의 도우심에 이 마음 크게 기쁘오리니 갖은 은혜 베푸신 야훼께 찬미드리오리다.


23. 야훼는 나의 목자

[다윗의 시]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 몸 누여 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니 내 영혼 싱싱하게 생기 돋아라

주께서 당신 이름 그 영광을 위하여, 곧은 살 지름길로 날 인도하셨어라.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해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그 지팡이에, 시름은 가시어서 든든하외다.

내 원수 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 주시고 향기름, 이 머리에 발라 주시니,

내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 한평생 은총과 복이 이 몸을 따르리니,

오래오래 주님 궁에서 살으오리다. ................115쪽

31. 괴로움 속에서 드리는 기도

[악장에게, 다윗의 시]

주여, 당신께 의탁하는 이 몸, 끝내 부끄리지 않으리다.

당신의 정의로 나를 구하소서,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여 주시고,

날 구하시기를 더디 마옵소서, 내 몸을 막아 주는 큰 바위

나를 살리는 굳은 성체 되소서, 내 바위 내 성채는 당신이시니,

당신의 이름으로 날 이끌어 데려가 주소서 당신은 나의 피난처이시나이다.

중략

당신 얼굴 그느르심(돌보고 보살펴 주심)으로, 사람들 음모에서 그들을 구하시고

그들을 장막 안에 숨기시어, 숱한 말질을 벗어나게 하시나이다.

포위된 읍에서도 놀라운 은혜를 내리셨으니,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야훼님이시여

하릴없이 이르는 말 "주께 내치인 몸"이라 했삽더니, 당신께 부르짖을 때는,

내비는 소리를 들어 주셨나이다. 주님의 성도들아 야훼님 사랑하라,

야훼님은 충성된 자를 보호하셔도, 거만하게 구는 자는 톡톡히 갚으시나니,

주님께 바라는 너희가 모두, 굳세게 굳세게 마음들을 가져라............... 140~145쪽

42. 주님이 그리운 마음(상)

[악장에게, 마스킬, 코라의 자손 지음]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내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내 영혼,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건만 그 하느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오리까

"네 하느님, 어디 있나!" 날마다 말들 할 때 자나 깨나 빵이런 듯 눈물이오이다.

중략

51.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악장에게, 다윗의 시. 그가 밧 세바와 살을 섞은 후, 나탄 선지자가 그를 찾았을 때.]

하느님, 자비하시니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애련함이 크오시니 내 죄를 없이하소서,

내 잘못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내 허물을 깨끗이 없애 주소서

나는 내 죄를 알고 있사오며, 내 죄 항상 내 앞에 있삽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죄를 얻었삽고, 당신의 눈앞에 죄를 지었사오니-

판결하심 공정하고, 심판에 휘지 않으심이 드러나이다.

중략

주여 내 입시울을 열어 주소서, 내 입이 당신의 찬미 전하오리니

제사는 당신이 즐기지 않으시고, 번제를 드리어도 받지 않니하시리이다.

하느님, 나의 제사는 통회의 정신, 하느님은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을 낮추 아니 보시나이다.

생략 ................ 227쪽

88. 어둠이 나의 벗이 되었나이다

[노래, 코라 자손의 시, 악장에게, "막할라트"로 제라 사람 헤만이 지은 마스킬.}

내 주하느님, 낮이면 이 몸 당신께 부르짖고, 밤이면 당신 앞에 눈물 흘리나이다.

내 기도 어전까지 높이 미치게 하사,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주소서,

내 영혼은 불행에 가득 차 있고, 목숨은 무덤에 다가섰나이다.

중략

비참으로 내 눈은 흐려진 채, 날마다 주님께 부르짖으며 당신께 이 두 손을 펴 드나이다.

죽은 사람 위하여 기적을 하시리까? 없는 사람 되살아서 당신을 기리오리까?

그 어지심을 무덤 속에서 말하오리까? 그 진실하심을 지옥에서 일컬으리이까?

생략 ................... 368쪽~371쪽

92. 의인은 빨마처럼 무성하고

[시, 안식일을 위한 노래.]

좋으니이다 지존하신 님이여, 주님을 기려 높임이 그 이름 노래함이 좋으니이다.

아침에는 당신의 사랑, 밤이면 당신의 진실을 알림이 좋으니이다.

십현금에 칠현금 소리, 수금의 맑은 가락에 노래 부르며,

야훼님, 하시는 일로 날 기쁘게 하시니, 손수 하신 일들이 내 즐거움이니이다.

생략 ........... 390쪽

97. 의인들아, 주 안에서 기뻐들 하라

주께서 왕 하시니, 땅이여 춤을추라, 하고많은 섬들도 기꺼워하라

안개와 구름이 당신을 에워있고, 정의와 법강이 그 어좌의 바탕

당신 앞을 서서 가는 한 불이 있어, 둘러 있는 원수들을 살라 버리고

생략 ..................... 407쪽


107. 야훼께 감사하라, 그 자비하심을

야훼님 좋으시다 찬미들 하라,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원수의 손에서 야훼님께 속량된자, 구속을 받은 자들아 이렇듯 찬양하라

동서남북 곳곳에서 그들을 한데 모으셨도다

사막과 광야를 그들이 헤맸을 때, 사람 사는 고장의 길을 찾지 못하였더니

주려고 목마름에 그 생명 다하여 가더니 곤경 속에서 그들이 야훼께 부르짖을 때,...................... 454쪽

130. 깊은 구렁 속에서

[성도로 오르며 부르는 노래.]

깊은 구렁 속에서 주께 부르짖사오니, 주여 내 소리를 들어주소서,

내 비는 소리를 귀 여겨들으소서 주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여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오히려 용서하심이 주께 있사와 더더욱 당신을 섬기라 하시나이다.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오며,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나이다.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내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이스라엘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음이오니

당신은 그 모든 죄악에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리이다. ...546쪽~ 547쪽

144. 주님은 나의 사랑, 내 성채, 나의 산성

[다윗의 시]

내 바위, 야훼님은 찬미 받으소서, 나아가 차는 데에 내 손 익게 하시고, 싸움에 손가락들 익혀 주셨나이다.

인간이 무엇이기, 주여 마음 쓰시옵고, 그 종락 무엇이기 생각해9 주시나이까

인간이란 하나의 숨결 같은 것, 지나가는 그림자, 그의 날들이 외다................ 584쪽

150. 할렐루야

할렐루야 주님을 찬미하라, 그의 성소 안에서 우람한 하늘에서 주님을 찬미하라

그 하신 일 놀라워라 주님을 찬미하라 그지없이 크오셔라 주님을 찬미하라

나팔 소리 우렁차게 주님을 찬미하라 비파와 고를 타며 주님을 찬미하라 ...................... 604쪽

아가는 고 최민순 신부의 유고 속에서 발견된 것으로, 이미 간행되어 판을 거듭한[성경의 시편]에 추가하였다.

아가는 '솔로몬의 노래'라고도 불리는 바, 솔로몬 임금, 술람 아가씨 목녀,

그녀의 애인인 젊은 목자, 이 세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민요풍의 연애시면서 일종의 희곡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1장 솔로몬의 아가

당신의 입, 그 입술로 날 키스해 주셨으면! 포도주 보다 더 맛깔진 당신의 사랑

싱그럽기 그지없는 당신의 방향, 향유처럼 풍기는 당신의 이름, 그러기에 처녀들이 당신을 사랑하오

생략

2장

나는 사론의 수선화 두메산골의 나리꽃입니다.

처녀들 중에도 내 사랑 그대는 가시밭의 백합이구료

총각들 가운데 우리 님은 뭇 나무 가운데 능금나무

그립던 그늘에 질펀히 앉으니 당신의 열매가 내 입에 답니다.

생략

4장

곱기도 하여라 사랑하는 그대 정녕 그지없이 아름다와라

너울에 얼비치는 그대의 눈은 정녕 비둘기가 완연하다

늘어뜨린 그대의 머리채는 길앗 산에 물결치는 염소의 무리

생략

5장 (신랑)

새색시 내 누이야 내 동산으로 아까부터 나는 와 있었단다 내 향료와 미르라를 따 내었단다

석청과 진꿀을 벌써 먹었고 포도주와 젖을 이미 마셨단다.

8장(신부)

아 차라리 당신이 내 오빠였던들 내 어머님의 가슴에서 젖을 빨았던들

밖에서 당신을 만나도 키스할 수 있을 것을 아마도 나를 보고 멸시하지 않을 것을

생략






나의 생각***

모든 시편과 아가서는 기도입니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 들여라." 시편 34,9

주님을 향한 아름다운 노래의 '시편과 아가'책을 받았을 때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시편으로 성가를 부릅니다, 시편의 화답송을 외칩니다, 시편의 알렐루야를 외칩니다.

오늘도 이렇게 매일 미사에서 외치는 음성이 모든 것이 시편에 있습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이쁜 말들이며 위로가 되는 말들이 시가 되어 있습니다.

시편 성경을 시의 글로 아름답게 표현한 최민순 신부님의 시, 진정 주님을 향한 아름다운 노래가 됩니다.

우리 미사에 시편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시편을 읽을 때 기도가 됩니다.

시편은 하느님께 드리는 이스라엘의 응답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한 하느님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읽는 동안 가슴이 부드러워지고

기도하고 싶을 때 시편을 봅니다. 시편은 성가로 많이 불리기도 합니다.

성가는 두배의 기도라고 하지요. 기도를 하듯 시편의 쉬운 단어와 아름다운 노래로

시편을 읽고 성가를 부르고 화답을 합니다.

아가서는 5년 전에 발표 음악회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과 신부인 이스라엘 사이의 사랑을 연합 합창단과 솔로를 통해서 공연을 한 그날이 생각났습니다.

신랑과 신부 외 코러스를 하게 되었던 기억에 가사가 어쩌면 이렇게 순수하고 아름다울까? 생각했었으며

아가를 노래하기 위해 연습하고 시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 부르니 바로 기도가 되었습니다.

사랑의 고백이며 아가서의 여인의 애절하고 진솔함을 음악으로 공연을 한 기억을 되살려 너무 감동였습니다.

읽는 내내 진솔하면서도 순수한 사랑의 고백이 부러울 정도였습니다.

이제 성경처럼 시편과 아가서는 두고두고 읽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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