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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뽑는 날 ㅣ 그림책은 내 친구 80
홍당무 지음 / 논장 / 2025년 7월
평점 :
노란색과 초록색이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책.
제목글씨의 파 뽑는 날에서 표현된 파도 잘 어울린다.
표지를 펼치면 끝없이 심어진 파를 만나게 된다.
이 많은 파를 하루종일 뽑아야 한다.


면지에는 이제 어스름하게 밝아오는 새벽이 그려져있다.
안개자욱한 새벽부터 경운기가 달린다.
엄마, 아빠, 아이 세명이 함께 파밭으로 파를 뽑으러 가는중이다.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며 보이는 시골밭의 풍경.
파밭으로 가는 길.
가운데 농장에 홍당무가 한가득이다.
그림작가 홍당무 작가님이라서 홍당무를 그린 것인듯도 싶다.

파뽑는 방법은 세단계.
꽉 잡아서, 쏙 뽑아서, 탁 쌓아두면 된다.
온가족이 힘을 합쳐 온종일 파를 뽑는다.
중간에 맛있는 비빔밥 점심도 먹고 낮잠도 자고
동네 아저씨가 챙겨준 빵 간식도 맛있게 먹고
해가 뉘엿뉘엿 질때.. 보라 핑크색 노을이 물들때까지 파를 뽑아
경운기 가득 싣고 집으로 떠난다.

텅빈 파 밭에는 꽃이 피어 먹지 못하는 파 세포기가 남아서
잘가라고 인사를 하는 듯 팔을 들고 있다.
세포기의 모습은 꼭 온종일 파를 뽑은 가족 엄마, 아빠, 아이의 모습 같기도 하다.
색감이 너무 예뻐 보고 또 보게 되는 그림책이다.
<꽃에 미친 김군>을 그린 김동성 작가가 기대하는 후배작가로 홍당무작가를
말한 적이 있었다. 홍당무작가의 전작 <츄로스>그림책을 보면 화려한 색감에
눈이 번쩍 뜨이게 된다.
24년 출간된 <별로안자랐네> 그림책은 초록이 가득한 그림책이다,
<츄로스>와 <별로 안 자랐네> 두 그림책을 함께 조합한 그림책이
이번에 출간된 <파 뽑는 날>이 아닐까 한다,
노랑초록의 표지 안에 화려한 색감의 밭들이 그려져 있으니...
색감뿐만아니라 가족의 이야기라서 더 마음에 남는다.
어릴때 부모님이 사과 과수원을 했던지라 일요일이면 과수원 농약을 치거나
사과를 따거나 부모님을 도와 종일 일을 도왔던 기억이 살아났다.
가족이 함께한 하루.
홍당무 작가가 어릴때 가족과 함께한 추억을 그림으로 그려서인지
더욱 실감이 나고 나의 어릴적 생각이 나기도 했다.
가족 그림책을 찾는다면
화사한 색감의 그림책을 찾는다면
<파 뽑는 날>을 추천해본다.
(제이그림책 포럼 네이버그림책카페에서 그림책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 선물을 받아 읽은 후 소감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