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립반윙클의 신부
이와이 슌지 지음, 박재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9월
평점 :

사실 제가 러브레터를 제대로 봤던 건 1,2년 전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사랑에 대해, 어른들의 삶에 대해 뭣도 몰랐던
어린 시절에 개봉했던 영화 였기 떄문에...
그냥 유행어 " 오겡끼 데스까 , 와따시와 겡끼데스~~" 이것밖에는
몰랐거든요... ㅎㅎ
어른이 되서 봤던 러브레터는 너무나 충격적이고 신선하고 ,
가슴 아팠던 사랑이야기였습니다. ㅎ
물론 완전한 사랑이 되지 못한것도 아쉬웠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웠을까? 싶기도 하구요... ㅎ
그런 멋진 작품을 만들었던 이와이 슌지의 새작품 !
립반윙클의 신부를 나오자마자 발빠르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 _+
정말.. 딱 두번 펼쳐서 단숨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어쩌면, 세상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어』
소설 립반윙클의 신부는 지금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22살 여주인공
'나나미'의 삶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sns 계정을 통해 현실과 다른 삶의 가면을 쓰고
내 생각을 거침없이 적어내고, 표현하는 가상의 공간.
나와 뜻을 같이 해주는 동지도 있고, 내 의견에 반대하는 적도 있다.
내가 그들을 좋아하건 싫어하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sns에선 함께 공존하게 된다.
sns를 통해 친구도 사귀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애인도 만들어
실제로 연애, 결혼을 하기도 하는 요즘 세상.
나나미도 우리와 같은 그런 일상에 흡수되어 가는데...
우연히 sns를 통해 만난 인연을 통해
처음 연애를 해보고, 여자가 되어 결혼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의 끝은 너무나 빨리 찾아오게 되고...
sns를 통해 알게 된 만능해결사 @아무로를 알게 되고
수많은 도움을 받게 됩니다 .
늘 언제든 위급한 사항에 영웅처럼 나타나 든든한 위로가 되어주고
문제해결사가 되어주는 아무로.
하지만 그와의 만남으로 인해
나나미의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일들로 그려지게 된다.
소설 립반윙클의 신부 중에서
"제가 마음만 먹으면 미나가와 씨도 한 시간 안에 저한테 빠져들걸요?"
"자신감이 대단하시네요."
"자신감 같은 게 아니에요. 미나가와 씨가 저한테 빠진다면
그건 제 탓이 아닙니다. 당신 스스로 빠져든 거니까요."
.......
"못 느끼세요? 이 거리를?"
아무로는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어느샌가 두 사람의 거리가 서로 닿을 정도로 가까워져 있었다.
"이 거리는 당신이 좁힌 겁니다. "
나나미는 그 순간 뒤로 물러났다.
"어쩐지 마음이 허전해서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지 않으세요?"
나나미는 자신도 깨닫지 못한 본심을 들킨 듯한 기분이 들어서 깜짝 놀랐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나나미의 sns
@클램본
맞선 사이트에서 남자친구를 발견했다.
어쩐지 너무나도 쉽게 손에 넣었다.
인터넷 쇼핑을 하듯이 간단히 한 번의 클릭으로.
정말 이런 식으로 남자를 만나도 되는 걸까?
그 남자도 나를 손쉽게 손에 넣은 여자라고 생각할까?

립반윙클은 미국의 소설가 워싱턴 어빙의 단편소설이라고 하네요...
책 내용 전개 중에도 언급되더라구요... ㅎㅎ
나나미의 가까웠던 친구의 계정 이름이 @립반윙클 이었거든요...
정말 이 계정이 존재하는게 맞는지
나와 함께 했던게 맞는지
환상같은, 꿈만같은 시간이 훌쩍 지나갔음을..
암시해 주는 것 같았어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제목이나 핵심이 되는 단어?어근 들에 대한
해석이 명확히 되어있는 걸 좋아합니다.... ㅎㅎ )

소설 립반윙클의 신부는 단순한 sns를 하는 한 여자의 일상을 그린 소설이 아니었습니다.
가짜와 진짜.
주인공과 주연배우.
현실과 환상.
웨딩드레스와 네번째 손가락의 반지.
sns를 통해 알게 된 인연으로 인해
기상천외한 일들을 겪게 되고 2년이란 시간동안의 경험을 통해
새롭게 변화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소설 립반윙클의 신부을 읽어가면서
그저 시간 흐르듯 나나미의 삶에 따라 흐르는 의식속에
어느새 나도 모르게
내가 갔던 지인의 결혼식,
갑작스럽게 맞닥뜨리게 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믿었던 사람에게 당한 배신.
나나미에게 제 감정이 몰입되어 있더라구요....
부담없이, 복잡한 생각 없이
내 동생 또래의 한 여성의 삶을 한 편의 영화처럼 본 것 같았어요...
나나미의 삶이 었지만,
내 삶을 누군가 영화로 만들어 놓은 듯한 소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