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지금 후회하고 있잖아. 난 세정이가 마음에 들지않을 때가 많긴 했지만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니야‘
나는 머릿속으로 세아의 말을 곱씹었다. 마음에는 안드는데 사랑은 한다고.
"세정이가 아이들에게 미움받는 게 싫었어. 그건 정말 견디기 힘들었어."
"그래도 난 못 해."
나는 설득당하지 않으려고 부러 큰소리쳤다. 그리고 힘주어 다시 말했다.
"근데 이제 너랑도 있기 싫어."
나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씩씩거리며 숨을 토해 냈다.
내가 거짓말로 가까운 사람들을 속여 왔다면 세아는 웃음으로억울함, 슬픔, 두려움, 불쾌함 같은 여러 감정을 감추었다.
그러다 외로운 귀신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머리가 터져 버릴 것 같았다. 괴로워 주게 - P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