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상(李箱)이 1934년 7월 24일 조선중앙일보에 발표한 <오감도(烏瞰圖)>의 '시제1호(詩第一號)'의 전문.   

13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
(길은막다른골목길이適當하오.)

第1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2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3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4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5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6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7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8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9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10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11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12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13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13人의兒孩는무서운兒孩해와무서워하는兒孩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
(다른事情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

그中에1人인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좋소.
그中에2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좋소.
그中에2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좋소.
그中에1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좋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適當하오.)
13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지아니하여도좋소.  

 

김홍중의 <마음의 사회학>에 실린 비평 "13인의 아해(兒孩) - 한국 모더니티의 코러스"를 읽으면서 문득 겹쳐지는 그림은 바로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의 <절규 Der Schr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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