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기 1: 영화 <빨간 풍선>에서 인형극 성우로 일하는 줄리엣 비노쉬의 멋진 발음을 듣고서 불어를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동기 2: 미셸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세계의 끝>을 읽고서 작품의 신화적 세계를 원문으로 읽고 싶은 욕심이 났다.
- 동기 3: 영화 <여름의 조각들>에 줄리엣 비노쉬가 또다시 등장하여 당연히(!) 불어를 쫑알거리며 내게 염장을 질렀다.
그래서 결심했다. 불어를 배우기로!!!
학원을 다닐까도 고민했지만 오고가는 시간이 좀 부담스러웠다. 백방으로 알아본 후 선택한 교재는 우선 동영상 강의가 제공되는 주장수의 <프랑스어 첫걸음의 모든 것>. 이어서 EBS의 <입에서 톡 프랑스어>를 시작하면 될 것 같았다. 우선 발음 공부하는데 일주일 정도 걸렸다. 전혀 흉내낼 수 없을 것 같았던 (가래침 뱉는) 프랑스어 발음이 내게서도 나더라. 독일어 원서에 번역도 없이 마구마구 인용된 프랑스어에 무지 짜증났을 때 확 배워버렸어야 했었는데... 그 좋은 환경에서는 마냥 그냥 있다가 이제야 시작을 한다. 어쨌든 전혀 해독불가능할 것 같았던 프랑스어가 조금씩 읽혀지기 시작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언젠가 엑상 프로방스에서의 한 달간의 휴가를 꿈꾸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