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 안동림 역주, 장자색인 수록 현암사 동양고전
장자 원전, 안동림 역주 / 현암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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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철학자가 아닌 중문학자의 한계. 장자 사상의 깊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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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7-10-24 08: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먼저 안동림 선생은 중문학자 아니고 영문학자입니다. 알고 쓰세요. 이 번역은 괜한 윤색이 들어가거나 역자의 사견이 과도하게 반영되지 않은 담백함이 장점입니다. 깊이 있는 해석을 원하신다면 장자 번역을 찾지 말고, 장자 철학 전문서적이나 논문을 찾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장자건, 콰인이건, 듀이건, 왕양명이건 1차 자료(원자료)와 그 번역본은 나름의 역할이 있고, 2차 자료(논문 등)는 또 다른 나름의 역할이 있습니다. 이런 담담한 번역본이 없다면, 쌀밥 한 공기 없이 자극적인 반찬만 가득한 식사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장자와 같이 학자보다 도사들이 설치는 텍스트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이런 소박한 번역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갈비나 간장게장이 밥보다 비싼 음식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비싸다고 캐비어만 먹는다면 영양소의 균형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추신. 혹시 특정 도사님(?)의 문하에 계시다면 제 말을 그냥 흘려 들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약 그러시다면 득도를 기원할 따름입니다.

안녕못하시죠 2017-10-24 22:08   좋아요 6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장자를 알기 위해선 먼저 노자를 알아야만 하는게 당연지사. 그리고 노자를 알았다면 장자 가지고 소통 운운하는 소리를 할 수가 없다. 왜냐면 노자와 장자 둘 다 그런 소리를 한 적이 없으니까.
-문헌학적 고증에 따르면 장자 내편이 노자보다 먼저 편집되었다는 설도 상당한 지지를 받습니다. 노자가 장자 내편의 영향을 받았다는 설, 두 저작이 (공유하는 문화적, 지적 토대는 있지만)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받지 않고 생성되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왜 당연지사입니까?
‘노자‘가 그런 소리 한 적 없다니요? 누가 들으면 노자가 오천자를 한명이 줄줄 써내려 작성한 글인 줄 알겠습니다. 노자라는 텍스트는 한 사람이 작성한 게 아닌데요? 상이한 맥락 속에 있던 여러 출처의 문구를, 여러 편집자가 묶어 낸 글입니다. ‘노자가 그런 소리 한 적 없다‘라는 말을 하고 싶으면 먼저 그 수많은 인용구의 저자, 그리고 구절들을 묶어낸 많은 편집자들이 한마음 한뜻을 가졌다는 걸 먼저 입증해야 할 것입니다. 노자를 살펴보면 구절 간 서로 배치되거나 서로 다른 학파에서 추출해낸 이질적인 부분이 발견된다고 많은 학자들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호의적 해석을 해 드리면, ˝‘노자‘란 책에서는 그런 주장을 도출할 수 없다.˝라는 주장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입증해 보십시오. 늘 하시듯이 XXX처럼 X지만 마시고.
현대 문헌학, 고고학의 발전과 발견이 반영되지 않은 해석은, 나름의 가치는 있겠지만, 텍스트 편집자들의 의도, 당대의 독법과는 무관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로그인한 회원에게만 댓글 달도록 허용하셨네요. 선생님 답지 않으십니다. X 안 팔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알라딘 이용자들의 욕 듣기 싫으신가봐요. 그런데 선생님도 여러 책의 저자, 역자를 그런 식으로 욕하셨지 않습니까? 정당한 비판이면 혹독해도 괜찮은데, 근거도 제시 안하는 인상비평은 (선생님이 늘 강조하시는)헬조선에서 흔히 목격되는, 헬조선의 부조리에 시달리시다 못해 XXX된 XXX의 배설에 불과합니다. 헬조선이 헬조선임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헬조선이 얼마나 인간을 품성을 해치고 망가트리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선생님의 블로그도 소중한 증빙 자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선생님 스스로를 근거로 활용하도록 몰아가시는 모습을 볼때, 저는 헬조선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적어도 선생님의 헬조선 주장에 대해서만은 동의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노자 장자 이해 수준을 보아하니, 모든 책을 그 정도 접시물 지식으로 평가하지 않나 짐작하는 것이 그리 허황한 추정은 아니리라 사료됩니다. 그 책들 저자와 역자와, 선생님의 수준 미달의 폐기물을 봐야하는 알라딘 이용자들의 심정도 역지사지로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설은 선생님의 음침한 아지트 뒷구석에서만 되도록 깨끗하게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즐거운지식 2023-06-24 09: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자 시절에 철학과 문학이 나눠져 있었을까?
서양철학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눠놓은 카테고리에 불과한데, 그럼 플라톤은 자기가 철학을 한다고 생각했을까? 그저 알고자 함(지)을 좋아하고 힘썼다(애)고 했을 뿐이고, 그 애지를 일본인 니시 아마네가 거창하게 ˝철학˝이라고 번역한 것에 불과함.
문자에 얽매이지 않는 장자를 보면서 중문학자네- 영문학자임- 철학전공자네 따지는 게 가장 비-장자적으로 보임ㅎㅎ

cishixizi 2023-07-01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자는 평생 겸손과 품위를 역설했던 위대한 사상가였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한테 무식하니 어쩌니 험한 말을 함부로 내뱉는 오만방자한 행태는 노자가 가장 혐오하고 가장 금기로 삼았던 젓들입니다. 그런 것도 모르면서 훈수를 함부로 두고 아무 책에나 악담과 망언을 일삼는 자들은 말로만 노장철학 전문가이지 사실상 노자와 장자의 얼굴에 침을 뱉고 다니는 어리석은 자가 아닐까요? 요즘 세상에 개똥철학으로 자기만 옳다고 믿는 유아독존의 우물안 개구리 같은 자들이 목소리만 크면 이기는 줄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 다른 분들 댓글 보니까 오히려 이 분들이야말로 무성의하고 무례한 서평 찍 갈기고 다니는 양아치 인생들보다 훨씬 정확하게 노자를 알고 계시면서 겸손과 품위를 잃지 않는 분들이시군요.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철학 했네 안 했네 양반 쌍놈 족보 따지는 거 보고 놀라서 저도 댓글 하나 달고 갑니다.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역설하다 귀천하신 노자가 땅을 치고 울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