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우정의 신비
알란 로이 맥거니스 지음 / 컨콜디아사(재단법인한국루터교선교부유지재단) / 198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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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고가는 지하철 속에서, 또 잠자기 전에 책을 읽으며 너무나 느낀 점이 많았다. 내가 전공하는 과가 '사회사업'이라 인간 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거기에 대한 일종의 강연을 들은 것 같아서 더 뜻깊었다. 내 성격도 남들한테 사랑 받는 성격으로, 그리고 나도 사람을 사랑하는 성격으로 변화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약간의 요약과, 평을 시작하겠다. 소위 좋은 인간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다 활달하고, 개방적인 사람인줄 알고 있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소주제중 '내향적인 사람이 되는 건 괜찮다'에서 볼 수 있듯이 소극적인 사람도 좋은 인간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이렇듯 인간 관계는 반드시 활발해야만 잘 이룰 수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책을 읽는 동안 나의 성격도 변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차례만 보아도 대충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해 놓은 좋은 책이다. 이것이 내가 책을 산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 관계를 보다 깊게 한다는 말이 정말 솔깃하다. 어떻게 하면 인간관계를 보다 깊게 할 수 있을까...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인간관계에 대해 그리 소중히 여기지 않은 것 같다. 나를 좋아하면 좋아하는 것이고, 나를 싫어하면 싫어하는 것이란 인식 속에서 그다지 인간 관계에 공을 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이제는 잘못된 인식이었다는 것을 안다. 우리가 이 세상 살면서 한평생 만나야 되는 것이 바로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관계는 아주 중요하다. 이제라도 내가 인간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것을 위해 노력한다면 정말로 뜻깊은 인간관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솔직히 남들에게 내 모든 것을 말하지 않는다.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에게도 솔직히 다 말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도 나에게 많은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그래도 나는 그런 것에 별로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이 나쁜 인간관계인 것을 알았다. 물론 모든 것을 말할 필요는 없다고 했지만, 난 너무 많은 것을 숨기고 살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이 나쁜 것이라는 것을 안 이상 이대로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너무나 어렵겠지만 조금씩 시도해 봐야 할 것 같다. 이제는 나를 알려야 할 차례이기 때문에... 나는 내 감정을 솔직히 말하는 일에 서투르다.

지금도 솔직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말은커녕 내색도 못하고 있다. 상대방이 조금만 호의를 보여도 바로 도망가는 편이다. 그러니 여태까지 남자친구 한 번 사귀어 본적이 없지... 책을 읽을 때 나의 이런 성격을 고치는 방법은 단 한가지이다. 그것은 바로 나의 감정을 솔직히 말하고 나의 좋은 감정을 과감히 나타내는 것이다. 너무 어렵다. 하지만 그것이 내 사랑을 지키는 일이라면, 해보고도 싶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았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몸짓을 이용하면 되는 것이다. 부활절을 이용하여 달걀하나를 주는 것도 바로 사랑의 몸짓인 것을 알았다. 같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 것도 바로 사랑의 몸짓이고 말이다. 무언가를 구체적으로 알아 가는 것은 기쁜 일이다. 이제 나도 사랑을 베풀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랑 받기 위해서... 난 나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 해주지 않는 친구에게 야속함을 느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니 이것도 하나의 공간일 수 있었다. 나에게 다 말함으로 해서 있을 수 있었던 어떤 부딪침을 막을 수 있었다고나 할까. 나도 가능한 한 친구들에게 그들의 공간을 주어야 하겠다. 인간 관계를 보다 깊게 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읽고 난 뒤에 난 어떤 자신감마저도 느꼈다. '이제 나도 친구들에게 더욱더 잘 할 수 있으리라. 이제 나도 친구들에게 소중한 한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하는 자신감 말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체계적이고, 기대가 되는 책이다. 이상으로 '사랑과 우정의 신비'의 독후평을 마치겠다. 이 책은 정말 나에게 소중한 지침서가 되었으며, 친구들에게 권해도 될 책으로 자리 잡았다. 읽고, 또 읽고 하면서 진정한 인간 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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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오히라 미쓰요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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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나에게는 이 제목이 두 가지 뉘앙스로 풍겨져 왔다. 첫 번째는 '그러니까 당신도 살란 말이야!!'식의 절규 및, 애원 조.. 두 번째는 '그러니까 당신도 살 수 있어..'라는 식의 희망과, 소망 조.. 어떻게 보면 같고, 어떻게 보면 다른 뉘앙스의 제목... 이 뜻을 분별하려면 '그러니까'를 알아야만 했다.

책을 처음 읽기 전, 표지 쪽을 보면 이 책의 주인공인 '오히라 미쓰요'의 간단한 프로필이 나온다. 프로필만 보아서는 어떤 영화의 한 줄거리 같았다. 그리고, 책에 나와 있는 사진을 보아서는 전혀 그런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을 것 같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참 흥미가 생겼다. 도대체 어떻게 하다가 이런 인생을 살게 되었을까... 미쓰요가 이런 인생을 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중학생 때 받은 왕따가 원인이었다. 미쓰요는 왕따로 인해 생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외로움과, 멸시 속에서 고통의 나날을 보낸다. 그리고, 결국은 미쓰요를 할복자살에 이르게까지 한다. 주인공이 할복자살이란, 이름만 들어도 끔찍한 자살 방법을 택하게 된 것은 폭탄인 왕따의 심지에 배신이라는 불이 붙은 결과였다.

중학교 2학년생인 어린 시절의 어느 날... 주인공은 듣기에도 끔찍한 할복 자살을 기도하지만, 그 결과는 너무나도 참기 힘든 아픔뿐이었다. 할복... 정말 무서운 방법이다. 가끔 일본의 사무라이가 나오는 영화들을 볼 때, 그들이 할복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도 주인공이 일본인이기에 자살하는데도 이런 영화가 한 몫 하지 않았나 싶다. 어쨌든, 주인공은 한번도 아닌 무려 다섯 번이나 칼로 자신의 배를 찌른다. 얼마나 분노가 치솟았으면... 얼마나 아픔이 컸으면...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때까지 단 한 번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종교적인 영향(기독교)이 물론 컸다.

내 목숨은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어려서부터 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 그리고 그 충동을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사람의 심리 상태를 아주 잘 이해한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때의 상황은 좀 이해가 갈 것 같다. 누구나 몇 번은 외로움을 경험해 보지만, 이런 왕따의 경우처럼 지속적으로 사람을 외롭게 만들고, 지치게 만들면 어린 마음에 자살을 하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이게 되고, 청소년의 성격상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 주인공은 그런 냉담한 사회의 희생물이었다.

미쓰요의 비행 부분은 정말 영화 같았다. 왜냐하면 한 인간이 경험한 비행치고는 정말 그 양(?)이 많았기 때문이다. 자라나는 청소년의 경우에 어떤 한 시점에서의 경험이 그 인생 자체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한다는 것을 알았다. 주인공 미쓰요의 경우, 중학생 시절 당한 왕따의 엄청난 고통이 지금의 비행을 저지르게 된 가장 기본적인 이유이다. 어떤 한가지 일로 인해 한 사람의 삶 자체가 전체적으로 파괴되고, 그 사람 주위에 있는 사람도 또한 고통을 받게 된다. 미쓰요는 나중에는 어머니를 발로 차고, 때리는 등, 거의 성격 파탄에까지 이르게 된다.

하지만, 누구에게든 기회는 있는 법... 이렇게 소위 '망나니'같은 삶을 살고 있던 미쓰요에게도 그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지금 미쓰요의 양부인 '오히라'씨를 만나게 된 것이다. 오히라씨는 미쓰요가 망가진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보고 끊임없이 미쓰요에게 새로운 삶을 살 것을 권유한다. 지금 미쓰요가 하고 있는 일처럼... 모든 인간에게는 다 기회가 오기 마련이다. 미쓰요는 그 기회를 잡았다. 평생 사람을 믿지 않겠다던 미쓰요였지만, 딱 한번만 오히라씨를 믿어 보겠다는 그녀의 결심은 그녀에게 찾아온 기회를 잡는 성공적인 마음가짐이었다. 어떻게 보면 미쓰요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비록 한때,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생각하지도 못할 그런 끔찍하고, 악몽 같은 삶을 살았지만, 지금은 정반대로 그녀의 삶과 비슷한 방식으로 생활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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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활동 - 제4의물결
이성록 / 학문사(학문출판주식회사)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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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간이라면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그것이 단순한 동정에서든, 아니면 진정한 인간성의 실현을 위해서든-활동이 자원봉사활동일 것이다. 그러한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무작정 뛰어드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먼저 해봤던 선배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더 나을 것이기 때문에...

언제부턴가 이 시대에 이웃은 없어져 버렸다. 내 주위에 누가 사는지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 그러한 사실은 이 시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그러한 이웃이 되지 않아야겠다고, 이웃에게 신경 쓰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놀란 점은 나도 이웃에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중 한사람이었다는 것이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불쌍한 이웃에게, 전화 한 통이면 되는 수재의연금이나, 사랑의 이웃돕기 등의 돈을 낼 수는 있어도, 정작 내가 길을 걸어가면서 만나는 수많은 어려운 사람들은 외면했기 때문이다. 아니, 만나기조차 두려워 멀리서 그런 사람들이 보이면 피해 갔던 나이다. 나도 '이웃상실의 시대'의 주범이었다.

하지만, 다시 책을 읽어 가면서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 한 사람의 힘이 막강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나비효과'대목에 와서이다. 지금까지의 내가 어떠했든 과거를 회개하고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고쳐먹고, 나의 모든 이웃을 위해 진정으로 행동한다면 이 사회가 변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사회사업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써의 어떤 다짐도 가지게 되었다. 죽을 때까지 내 이웃을 위해 살자...

노우블레스 어블라이지(noblesse oblige)...자기자신 이상으로 남을 사랑하는 힘과, 자기자신 이상의 것을 위해 행동하는 힘... 처음 들어본 단어였다. 하지만 그 뜻에서 무언가 엄청난 위력을 느꼈다. 이제껏 나만을 위해 살던 나에게 어쩌면 그것은 충격이었다. 나 자신보다 더 소중한 무엇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위해 산다는 것... 너무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이것만은 분명하다. 하나님은 내가 이러한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자원봉사가 말처럼 쉬운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정말로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무턱대고 자원봉사를 했다가 관리조정자와 사이가 안 좋아지거나, 도움수요자(clients)들에게 상처만 주기 일쑤였다. 솔직히 무섭기도 했다. 나도 아직까지 아는 바가 없는데, 무턱대고 자원봉사를 했다가 무슨 큰 일이라도 내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관리조정자와의 관계, 그리고 도움수요자들을 이해하는 마음에 있어서 많은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교육을 필시 다른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알려줘야 하는 것이 진정한 자원봉사활동교육이다.

책을 읽고 난 뒤에 머릿속에 자꾸만 남는 예화가 있다. '토끼와 거북이'이야기... 그 이야기에 어떤 다른 뜻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하지만 이 이야기 속에는 이웃을 생각지 않는 거북이의 모습이 있었다. 거북이가 진정 훌륭했다면 토끼를 깨웠어야만 했다. 비록 출발부터 공정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경기를 하기로 했으면 정정당당하게 했어야 했다. 거북이는 그 기본 규칙마저 무시한 나쁜 거북이였다. 하지만 나도 그 거북이가 아니었는지 반성 해본다.

내 이웃이 좋은 모습이건, 나쁜 모습이건 간에 나는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들 중에는 분명히 토끼와 같은 모습으로 나를 무시하고 짓밟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른다. 출발부터 게임이 안 되는 내기를 걸어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나는 달라지려고 노력할 것이다. 토끼와 같은 모습의 내 이웃을 감싸려고 노력할 것이다. 만약, 그 이웃이 잠들어 있다면 기꺼이 깨워 주겠다. 물론 지금 당장 깨우라고 하면 결코 깨우지 못할 것이다. 솔직히 너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내가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이유, 그리고 사회사업을 택한 이유를 생각 해보면 앞으로는 깨울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진짜로 깨울 것이다. 이 세상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앞으로 이뤄질 진정한 '제4의 물결'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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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공동체 영역 @ 제4섹터
이성록 지음 / 금영(금영애드컴)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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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시간에 책을 읽느라 조금은 힘들었지만, 이 <새로운 공동체 영역 제4섹터>는 자원봉사란 막연히 사람을 돕고 보살피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나에게 새로운 지식을 주었다. 우리가 쉽게 알고 있었던 자원봉사가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님을, 내 이웃에게 막연히 베풀기만 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주었다.

개인이 무엇을 중시하고 어떠한 태도를 취한다는 것은 바로 가치의 문제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현대 자원봉사의 대안적 가치를 찾아 공동체적 윤리성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대안적 가치란 바로 자원봉사활동을 의미한다. 나는 현대의 사람들은 자원봉사를 많이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을 이 단락에 비추어 보면 사람들이 자원봉사에 대한 가치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자원봉사를 중시하지 않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을 돌보지 않는 것이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 가치가 바로 자원봉사활동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적 윤리성의 회복이라고 필자는 역설한다.

한국 문화가 가지고 있는 '우리'사상이 바로 이 비정한 세상을 이겨낼 수 있는 대안이라는 것이 새롭다. 한국은 자원봉사 활동에 있어서 아주 뒤쳐진 민족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자원봉사의 가장 중요한 대안이 바로 우리 사상에 있었다. 좀 부끄럽다.

다음은 기독교, 불교, 유교에서 찾아보는 새로운 자원봉사의 배경이다. 이 세 종교의 기본 틀은 바로 이웃을 나와 같이 생각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배경이나, 지식을 중시하지 않고 인간, 그 자체를 소중히 여기고 받아들이는 기본 사상이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자원봉사'의 기본 생각이다.

다음은 '우리 민족의 자원봉사 전통'단락이다. 이 단락은 내가 가장 재미있고, 뜻깊게 읽은 단락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것이 있었다니...'라는 어떻게 보면 정말 감명 깊은 단락이었다. 옛날의 이러한 활동들을 오늘날의 실정에 맞게 조금만 변화시켜 이 세상에 적용한다면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웃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바램과 함께... 무조건 돌보는 것이 아닌, 인간으로써의 자존심은 세워 주고 그러면서 그들도 또한 남을 돌볼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주었던 활동... 지금 현실에 딱 맞는 사상이 아닌지...

다음 단락은 '다산 정약용의 자원봉사론'이다. 느낀 점이 참 많은 단락이었다. 다산에게서 도(道)는 바람직한 인간 관계로서 선을 좋아하는 인성에 따라 인간 사이에 실현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웃을 돕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발적 참여이다. 정부가 직접적으로 나서서 강요하는 형식이 아닌, 있는 자들이 자발적으로 없는 자들과 나누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하였다. 있는 사람은 더욱 잘먹고, 없는 사람은 굶주리는 요즘 현실과 무척 대조된다. 지금은 정부가 나서도 제대로 되는 것이 없는데... 나부터도 각성해야 하겠다. 나보다 못 먹고, 헐벗은 사람이 많기에...

1960년대의 사회운동, 70년대의 경제적 위기와, 신자유주의에 영향을 받아 전통적 자원봉사가 첫째, 양적으로 확대되고, 둘째, 공적 영역에 포함되기 시작하였으며, 셋째, '도움'중심의 활동에서 '변화'지향적 활동으로 전화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단순히 자발성, 공익성, 무상성을 가지고 일했던 자원봉사자들이 '변화를 요청하고, 환영하며, 일어나게 하는 존재로서 자기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투신하는 사람'으로 변화하였다. 이러한 21세기의 변화를 '제4의 물결'이라고 한다.

우리에게는 옛날부터 우리에게 전해 내려온 선조 들의 모범 정신이 있다. 물론 아직은 그 정신을 고스란히 이어받지 못하여 많은 시행착오와, 결점이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은 자원봉사에 대한 사람들의 달라진 인식이 계속 되는 한 고쳐질 것이다. 막연히 사회사업학과에 들어와 아직은 낯설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 책의 '제4장'은 나로 하여금 자원봉사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풀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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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 받는 사랑
은혜로 / 쿰란출판사 / 199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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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책꽂이를 보니 낯선 책이 한 권 꽂혀 있었다. 약간은 빛 바랜 듯한, 그리고 70년대 풍의 책표지... 하지만 무엇보다 내 마음을 끈 것은 '수필집'이라는 것이었다. 원래 짧지만, 솔직한 글을 좋아하는 나에게 수필집은 딱 좋은 책이었다. <주고 받는 사랑>은 은혜로씨의 신앙, 사랑, 고독에 대해 쓴 글이라 한다. 글쓰는 사람으로써, 목사의 딸로써, 아직 미혼으로써 그녀의 남다른 생각을 걸러내고, 또 체에 쳐서 만들어 낸 책이다. 총 5부로 나뉘어져 각 부마다 세부 목차들이 있어 그녀의 여러 생각들을 적어 놓았다. 짧지만 당찬 그녀의 여러 생각들이 돋보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그녀의 생각들이 웬지 너무 세다는 것이다. 원래 수필이란 것이 작가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 책은 사랑의 부분이든, 종교의 부분이든 나로 하여금 논설문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했다. 그래서, 읽는데 약간 지루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을 남들 앞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작가의 자신감이 정말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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