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 받는 사랑
은혜로 / 쿰란출판사 / 1993년 6월
평점 :
절판


집 책꽂이를 보니 낯선 책이 한 권 꽂혀 있었다. 약간은 빛 바랜 듯한, 그리고 70년대 풍의 책표지... 하지만 무엇보다 내 마음을 끈 것은 '수필집'이라는 것이었다. 원래 짧지만, 솔직한 글을 좋아하는 나에게 수필집은 딱 좋은 책이었다. <주고 받는 사랑>은 은혜로씨의 신앙, 사랑, 고독에 대해 쓴 글이라 한다. 글쓰는 사람으로써, 목사의 딸로써, 아직 미혼으로써 그녀의 남다른 생각을 걸러내고, 또 체에 쳐서 만들어 낸 책이다. 총 5부로 나뉘어져 각 부마다 세부 목차들이 있어 그녀의 여러 생각들을 적어 놓았다. 짧지만 당찬 그녀의 여러 생각들이 돋보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그녀의 생각들이 웬지 너무 세다는 것이다. 원래 수필이란 것이 작가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 책은 사랑의 부분이든, 종교의 부분이든 나로 하여금 논설문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했다. 그래서, 읽는데 약간 지루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을 남들 앞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작가의 자신감이 정말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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