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없으면 역사도 없고 따라서 역사 기록도 없다. 하위징아가 보기에 읽어 줄 수 없는 역사는 전혀 역사가 아니다. 가독성이란 곧 드라마이고, 드라마는 곧 열정이다. 역사 그 자체가 읽을 만한 것이어야 역사 기록도 가독성이 확보된다. 170
플라타너스 나무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다. 처음에는 기분이 우울해서 나무 생각이 났다. 하지만 금세 엄마가 플라타너스 나무를 ‘인내의 증거‘라고 불렀던 기억이 났다. 어린 나무일 때 해를 입은 적 있지만 그래도 살아남았다. 크게 자랐다. 다른 사람들은 흉하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단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188
미술은 흔히 우리를 지적으로 도발할 수 있다. 이미지는 유쾌하지 않을지라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서 어려운 주제를 깊이 이해하도로 할 수 있다. 489
한마디로 고양이성의 본질은 요즘 철학자들이 ‘타자성‘이라 부른 데에 있다. 고양이는 인간 사회로 들어오고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는 아웃사이더로 살아왔다. 117
하느님은 정말로 존재하는가? 만약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먼 바다를 건너 이 불모의 섬에 한 알의 씨앗을 갖고 온 자기의 반생은 우스꽝스럽다 할 수밖에 없다.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