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카프카가 손으로 쓴 내용:] 너무 급하거나 너무 한가로운 여행자 대신 그 중간쯤 되는 집단이 대상입니다. 물론 별 어려움 없이 그런 일반적 규정에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특별한 일정과 연결될 수 있으니까요. 237
우리는 모두가 그렇게 하니까 문제 없다고 타협한다. 모두가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거짓말이 덜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신의 우둔함이 그렇게 우둔해 보이지 않는다. 모두들 다 똑같이 우둔하니까. 다들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강간이나 살인도 인정할지 모르겠다. 우리 인간은 그렇게 우스꽝스러운 존재다. 112
헤이안시대 불상답게 풍만한 몸체에 유연한 옷자락이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는데 특히 뒤를 돌아보는 포즈가 보는 이를 매혹시킨다. 아미타여래가 극락으로 돌아가면서 중생들이 잘 따라오나 걱정되어 뒤를 돌아보는 모습이다. 226
교토는 천년 도읍지답게 많은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보존/관리하는 데에도 성공하여 도시 전체에 역사적 향기가 넘쳐흐른다. 그중에서도 교토가 돋보이는 것은 도시의 주변 환경이 문화유산과 잘 어울린다는 점이다. 낮은 지붕의 전통 가옥과 가지런한 상점으로 이어지는 좁다란 옛길엔 고풍이 완연하다. 153
오늘날 예술은 겉으로는 ‘무용성‘을 표방하고 있지만, 높은 평가를 받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존중받고 있다. 사회는 예술 없이도 굴러가지만, 사회가 생동감을 얻으려면 반드시 예술이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