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포괄해서, 지리학의 주요 관심사를 쉽게 알려줄 수 있는 한 단어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단어는 ‘공간‘과 관계된 말이어야 한다. 우리 지리학자들은 세상을 공간적으로 바라본다. 나는 질문한 사람에게 이 개념을 이렇게 말해 주곤 한다. 역사학자들은 세상을 시간적으로 혹은 연대기적으로 바라보고, 경제학자와 정치학자들은 구조적으로 바라보지만, 우리 지리학자들은 공간적으로 바라본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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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길이 만나는 곳 ㅣ 세계신화총서 10
샐리 비커스 지음, 강선재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 당신에 대해 들은 뒤 줄곧 나는 같이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이 이야기의 일부이기도 한 나만큼이나 이 이야기에 사로잡힌 사람. 하지만 내가 당신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당신은 모든 사람이 이 이야기의 일부라고 말할 거요.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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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의 조선살이 1882~1910
로버트 네프.정성화 지음 / 푸른역사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지금도 한국인들의 음주벽은 명성이 자자하지만 이때도 예외는 아니었던 듯하다. 서양인들은 술에 만취해 길거리에 드러누운 한국인들에 대한 기록을 수시로 남겼다. 1884년 한 영국인은 한국인들이 체질적으로 술기운을 지탱할 수 없어 만취한 상태로 길거리에 드러눕는 것인지 의아해했다.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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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서민화가들은 어떤 권위에도 구애되지 않고 어떤 규범에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을 구가했다. 그들은 과감하게, 어쩌면 무심하게 전통의 형식을 파괴해 나갔고, 오랜 세월 동안 전통으로 굳어진 관심을 넘나들었으며, 그 형식을 재구성했다. 철옹 같은 전통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순간, 다채롭고 풍요로운 예술세계가 영롱하게 빛난다. 그 속에는 서민들이 현실 속에서 바라는 염원과 미래를 꿈꾸는 이상이 펼쳐져 있다. 상상력의 위대한 힘은 낡은 세계를 다시 새롭게 만드는 데 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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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만들기‘에 참여한 담론들을 통해 식민주의의 이중성을 엿보게 된다. 즉 한편으로는 기생과 그 문화를 위생적, 도덕적 타락으로 억압하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조선의 전통적 풍속으로 고착화시키는 이중담론이 교묘히 얽혀 있다. 그것은 일제가 근대적 의료체계의 이식과정에서 무속신앙을 비합리적이고 비과학적인 것으로 억압하면서 동시에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조선의 고유한 전통신앙으로 표상화시켰던 맥락과 닿아 있다.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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