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은 카메라를 마주하고 거기 서 있었다. 물론 우린 조금씩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바람에 흔들리는 자두나무보다야 덜했다. 이삼 분은 그렇게 흘러갔다. 우리가 거기 서 있는 동안 우리는 빛을 되비췄고 우리가 되비춘 빛은 저 검은 구멍을 통해 어두운 상자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 모습이 나올 거예요. 그녀는 그렇게 말했고 나는 기다렸다. 15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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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꿈들 - 장소, 풍경, 자연과 우리의 관계에 대하여
리베카 솔닛 지음, 양미래 옮김 / 반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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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 핵실험장에서 보낸 수년의 시간과 네바다 핵실험장을 통해 만난 장소는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책임감 있는 미 서부 주민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를 가르쳐주었다. 장소 자체가 나의 글쓰기 스승이었다. 장소는 역사, 수렴, 경험의 복잡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왔다. 어쩌면 그건 작가를 겨냥한 질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장소가 제기한 질문 중 일부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었다. 이를테면 네바다 핵실험장은 전쟁의 본질과 권력의 본질에 관해 물었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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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ㅣ 버지니아 울프 전집 6
버지니아 울프 지음, 박희진 옮김 / 솔출판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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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은 흔들리고 구름은 흐른다. 이러한 독백을 공유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감동이 연속적으로 엄습해올 때 우리는 반드시 울려진 징 같은 소리를 내게 되지는 않을 거야. 얘들아, 우리의 삶은 울리는 징이었던 거야. 소란과 자만, 절망의 절규, 정원에서 목덜미에 받은 타격들이었어. 57-58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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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풍경 - 역사가는 과거를 어떻게 그리는가
존 루이스 개디스 지음, 강규형 옮김 / 에코리브르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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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없이는 이런 기본적인 진실을 표현하는 단어는 물론, 이런 진실의 의미조차 모를 것이다. 또는 우리가 누구이고,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조차 모를 것이다. 역사가는 오직 자신들이 미래로 투사하는 과거에 의해서만 미래를 알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역사는 역사가가 가진 모든 것이다. 17-18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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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걷기여행 ㅣ 걷기여행 시리즈
엘라 카 지음, 정현진 옮김 / 터치아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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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렌체는 걸어서 탐험하기에 더없이 좋은 도시다. 14세기의 도시 성벽과 고대 성문으로 느슨하게 연결된 구시가는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아름다운 시가에 빼어난 예술 작품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지리적으로도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었다. 토스카나의 완만한 언덕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도시 피렌체를 두고 19세기 작가 헨리 제임스는 ‘아름다움과 편리함을 모두 갖춘 활기차고 자그맣고, 완전한 진주 같은 도시‘라고 격찬했다. 10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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