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세계에서는 무슨 일인가 벌어지고 있고, 그 어떤 사람도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이미지-세계에서는 무슨 일인가가 이미 벌어졌고, 늘 이런 식으로 무슨 일인가가 언젠가는 벌어지게 될 것이다. 239
몸에서 맥주와 오물 냄새가 나도 내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는 건, 가방에 책들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녁이면 내가 아직 모르는 나 자신에 대해 일깨워줄 책들. 16
슬픔은 어떤 누군가를 ‘흥미롭게‘ 만들어 준다. 슬퍼한다는 것은 순수하고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표식이다. 즉, 이것은 연약하다는 표식이었다. 52
1912년 카프카는 펠리체 바우어에게 "시간은 짧고 내 힘은 부족하고, 사무실은 끔찍스럽고 집은 시끄럽습니다. 아름답고 굴절 없는 삶이 가능하지 않은 사람은 예술 작품을 통해 그 어려움을 헤쳐나가야만 할 것입니다."라고 푸념하는 편지를 보냈다. 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