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미술관 - 양정무의 미술 에세이
양정무 지음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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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야기와 보는 법을 우리에게 성실히 들려주는 양정무 교수가 『벌거벗은 미술관』을 출간했다. 이번 미술에세이는 그저 미술사를 알아가는 것과는 결이 좀 다르다.

그는 이 저작에서 고전미술의 흐름을 더듬으며, 그 이면을 파헤친다. 동서고금의 ‘미소‘ 표현의 변화를 중심에 놓고, 이를 바탕으로 미술사의 큰 흐름을 보여준다. 동시에 사회, 철학, 문화 그리고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그리고 이것을 오늘의 우리와 연결 짓는다. 또, 친숙하기만 했던 ‘박물관’의 역사적 의의와 그 이면을 드러내고,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보여주며, 마지막엔 박물관을 확장한다. 그리고 ‘미술과 팬데믹’이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를 차분히 들려주고, 팬데믹을 견디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


“미란 인간의 감정에 광범위하게 관계하기 때문에 이를 단지 몇몇 개념이나 조건으로 단순화할 수 없습니다. 결국 우리는 미에 관해서 열린 생각을 존중해야 하며, 마찬가지로 미술도 열린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p.75


이렇게 저자는 오래된 것들이 사라지고 고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여전히 자리하고 있음을 흥미로운 이야기와 다양한 예를 들어 일깨워준다. 본문에 삽입된 시간의 층위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도판은 우리의 이해를 도와, 저자의 이야기로 더욱 빨려들었다. 


#벌거벗은미술관 #양정무 # 미술 #미술에세이 #창비

누가 고전을 중심으로 세기의 명작을 차지하는가는 곧 누가 유럽의 정신적 뿌리를 차지하는가의 문제, 즉 유럽 전역에서 권위를 발휘할 정통성 문제와 직결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나폴레옹이 벌인 이 같은 약탈극은 고전의 지위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자유라는 혁명의 이념이 약탈의 정당한 근거로 둔갑한 걸 보면 조금 무시무시한 반전이라는 느낌도 들죠.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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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미술관 - 양정무의 미술 에세이
양정무 지음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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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 인간의 감정에 광범위하게 관계하기 때문에 이를 단지 몇몇 개념이나 조건으로 단순화할 수 없습니다. 결국 우리는 미에 관해서 열린 생각을 존중해야 하며, 마찬가지로 미술도 열린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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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역사
니콜 크라우스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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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말하자면, 나는 오래전에 기다림을 포기했다. 그 순간은 이미 지나갔다. 우리에게 가능했던 인생과 우리의 지금 인생 사이에 놓여 있던 문은 우리 눈앞에서 닫혀버린 후였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 눈앞에서. 내 삶의 문법은 이렇다. 경험 법칙에 따라, 북수형이 나오면 항상 단수형으로 고친다. 그 고귀한 우리라는 말이 무심코 흘러나오더라도 신속히 머리에 일격을 가해 비참함에서 벗어난다. 133-134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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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박물관 - 모든 시간이 머무는 곳
매기 퍼거슨 엮음, 김한영 옮김 / 예경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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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요정이 나를 현재로 되돌려놓은게 분명했다. 그 일은 내 상상력을 새롭게 일깨워주었다. 적어도 나에겐 그것이 과거의 주된 기능이자 박물관의 진정한 가치다. 188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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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이 삶일지도 모른다고 그런 우발된 현상을 삶에 비겨본 것은 훨씬 나중의 일이었지만, 사실 삶이란 허망한 하나의 과제이고 ‘나‘라는 것은 무지개처럼 그것을 다양화하고 산일 시킬 따름인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109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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